중소벤처ㆍ외국계등 채용 축소ㆍ취소
IT업계에 인력 채용의 한파가 불고 있다. 최근 경기 하강 속도와 무관치 않은 움직임이다. 특히 대기업과 경기에 덜 민감한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중소벤처기업과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한파는 더욱 세차게 몰아칠 전망이다.
현재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인 한국IBM은 총 54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총 4821명이 지원, 약 9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최근의 취업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서버기반컴퓨팅(SBC) 솔루션업체 틸론도 영업ㆍ기술지원ㆍ마케팅/기획/홍보ㆍSW 및 웹 개발 등 4개 분야에 걸쳐 총 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불경기치고는 중소기업으로서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 셈이다.
경기침체로 수시모집 경력직도 줄어
타 업종에 비해 불황을 덜타는 통신업체도 예년과 같은 수준에서 인력채용계획을 잡고 있다. KT의 경우 매출감소와 경영공백 등 비상상황임에다 경기침체까지 겹친 상황임에도 예년 수준인 250여명의 신규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KTF는 연내 50~60여명을, SK텔레콤은 지난해 120여명보다 소폭 늘어난 140~150여명을 채용한다. LG텔레콤도 최근 인턴사업 50여명을 대상으로 실무능력검증을 거쳐 채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예년 수준 이상의 채용은 극히 일부 기업들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하반기에 신입공개 채용을 실시했던 한국후지쯔는 올해 채용 계획을 취소했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와 달리 아직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HP의 경우에는 지난해 초 컨설팅분야에 신입사원 20명을 신규 채용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수시 채용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지사 설립 후 지난해 처음으로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 16명을 채용했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를 정례화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주로 수시로 이뤄지는 경력직 채용도 줄어드는 추세다. 외국계 기업 중에서는 지난 1월 세일즈와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경력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 한국썬을 제외하고는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마저도 줄어들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올 들어 본사 차원의 대규모 감원이 잇달아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법인 및 지사에서 신규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내년 반도체 업계 채용 계획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사실상 신규 대졸 사원 채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일부 생산직에서만 소폭 채용이 예상된다. 반도체 시황이 가뜩이나 악화된 마당에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더해져 만들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ㆍ4분기부터 올 3ㆍ4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보인 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짓지 못해 채용 계획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활발한 채용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최근 잇따른 200mm(웨이퍼) 생산공장의 가동중단으로 2000여명의 유휴인력이 발생, 일부는 300mm 생산공장으로 재배치됐으나, 여전히 많은 인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회사는 올 8월까지만 해도 생산직 300여명을 채용하기 위해 최종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자 최근 이들을 LG디스플레이 신규 생산직 채용에 취업알선까지 해주기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도 내년 정규직 채용계획에 대해선 밝힐 수 없으나, 채용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생산직만 보면 매년 1000∼2000명 가량을 채용해왔는데, 생산직은 매년 수백명씩 퇴사자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생산직 채용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중소벤처가 주를 이루고 있는 IT업계에서는 신규 채용이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용박람회에서도 IT업계의 채용 한파가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31일 이틀 간 `2008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는 우수 외국인 투자기업 110여개사가 참가했지만 이 중 IT기업은 구글ㆍ필립스ㆍ다쏘시스템ㆍ열림기술ㆍ베어링포인트 등 10여 곳에 불과했다. 특히 지멘스ㆍ컴투스ㆍ일렉트로닉아츠(EA) 등을 제외하면 채용인원도 한자리수로 제조 및 서비스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8~29일 이틀 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08 부산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도 외국인 투자기업 50개사가 참가, 3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지만 IT업체로는 구글, 노키아, 지멘스 등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다.
IT업계에 인력 채용의 한파가 불고 있다. 최근 경기 하강 속도와 무관치 않은 움직임이다. 특히 대기업과 경기에 덜 민감한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중소벤처기업과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한파는 더욱 세차게 몰아칠 전망이다.
현재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인 한국IBM은 총 54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총 4821명이 지원, 약 9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최근의 취업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서버기반컴퓨팅(SBC) 솔루션업체 틸론도 영업ㆍ기술지원ㆍ마케팅/기획/홍보ㆍSW 및 웹 개발 등 4개 분야에 걸쳐 총 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불경기치고는 중소기업으로서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 셈이다.
타 업종에 비해 불황을 덜타는 통신업체도 예년과 같은 수준에서 인력채용계획을 잡고 있다. KT의 경우 매출감소와 경영공백 등 비상상황임에다 경기침체까지 겹친 상황임에도 예년 수준인 250여명의 신규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KTF는 연내 50~60여명을, SK텔레콤은 지난해 120여명보다 소폭 늘어난 140~150여명을 채용한다. LG텔레콤도 최근 인턴사업 50여명을 대상으로 실무능력검증을 거쳐 채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예년 수준 이상의 채용은 극히 일부 기업들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하반기에 신입공개 채용을 실시했던 한국후지쯔는 올해 채용 계획을 취소했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와 달리 아직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HP의 경우에는 지난해 초 컨설팅분야에 신입사원 20명을 신규 채용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수시 채용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지사 설립 후 지난해 처음으로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 16명을 채용했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를 정례화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주로 수시로 이뤄지는 경력직 채용도 줄어드는 추세다. 외국계 기업 중에서는 지난 1월 세일즈와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경력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 한국썬을 제외하고는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마저도 줄어들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은 올 들어 본사 차원의 대규모 감원이 잇달아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법인 및 지사에서 신규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내년 반도체 업계 채용 계획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사실상 신규 대졸 사원 채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일부 생산직에서만 소폭 채용이 예상된다. 반도체 시황이 가뜩이나 악화된 마당에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더해져 만들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ㆍ4분기부터 올 3ㆍ4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보인 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짓지 못해 채용 계획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활발한 채용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최근 잇따른 200mm(웨이퍼) 생산공장의 가동중단으로 2000여명의 유휴인력이 발생, 일부는 300mm 생산공장으로 재배치됐으나, 여전히 많은 인력이 남아 있는 상태다. 회사는 올 8월까지만 해도 생산직 300여명을 채용하기 위해 최종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자 최근 이들을 LG디스플레이 신규 생산직 채용에 취업알선까지 해주기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도 내년 정규직 채용계획에 대해선 밝힐 수 없으나, 채용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생산직만 보면 매년 1000∼2000명 가량을 채용해왔는데, 생산직은 매년 수백명씩 퇴사자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생산직 채용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중소벤처가 주를 이루고 있는 IT업계에서는 신규 채용이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용박람회에서도 IT업계의 채용 한파가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31일 이틀 간 `2008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는 우수 외국인 투자기업 110여개사가 참가했지만 이 중 IT기업은 구글ㆍ필립스ㆍ다쏘시스템ㆍ열림기술ㆍ베어링포인트 등 10여 곳에 불과했다. 특히 지멘스ㆍ컴투스ㆍ일렉트로닉아츠(EA) 등을 제외하면 채용인원도 한자리수로 제조 및 서비스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8~29일 이틀 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2008 부산 외국인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도 외국인 투자기업 50개사가 참가, 3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지만 IT업체로는 구글, 노키아, 지멘스 등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