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겨냥 고급폰 '베르투' 출시 예정
이통사중심 휴대전화사업 구도변화 촉각
향후 저가기종 투입 점유율 확대 가능성
■ IT 재팬 리포트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가 내년 봄에 일본에서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펼치는 것은 일본에서는 노키아가 처음이다.
노키아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자사 브랜드를 침투시켜 휴대전화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노키아, 내년 3월 이통서비스… 단말기 업체론 처음
노키아는 NTT도코모로부터 통신망을 빌리는 MVNO(가상이동망사업자) 방식으로 내년 3월경 일본에서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노키아는 내년 2월 부유층을 겨냥해 티탄ㆍ금 등 귀금속을 사용한 고급단말기 `베르투(VERTU)'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키아의 VERTU는 현재 약 50개국에서 출시되고 있다. 노키아는 진출 초기에는 160만~500만엔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키아는 일본 출시를 위해 판매망을 정비하는 한편 통신요금도 독자적으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전용 오퍼레이터가 호텔이나 레스토랑, 비행기 예약 등을 24시간 대행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 독자적인 음악ㆍ뉴스 서비스 등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도코모와 직접적인 경쟁은 피하도록 인터넷 접속서비스 `아이모드'나 모바일지상파디지털방송 `원세그' 등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저가 보급 기종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어 일본 이동통신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열리는 `휴대전화 쇄국' 빗장=세계 최대 휴대전화업체인 노키아의 일본 이동통신 시장 진출은 이제껏 이통사 중심으로 발전해온 일본 휴대전화 사업이 단말기 업체 주도로 전환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본 이통사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향후 전략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노키아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고작 1% 정도에 불과하다. 노키아는 현재 도코모와 소프트뱅크에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다. 노키아는 고급기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이를 토대로 일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일본 이통 시장은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 고기능 단말기가 잘 팔리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해외 휴대전화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겨져 최근 들어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애플이 소프트뱅크를 통해 3세대(3G) `아이폰'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중국ㆍ타이완업체들도 잇따라 진출했다. 구글이 개발한 모바일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전화도 내년 6월경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노키아가 선택한 방식인 MVNO는 통신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업 초기 비용이 저렴하다. 또 망을 빌려주는 기존 이통사업자로서도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대를 빌려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동안 망 임대는 불투명한 계약 조건과 기술적 장벽 때문에 2001년 재팬커뮤니케이션(日本通信)이 처음으로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진출한 예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에 총무성은 폐쇄적인 이동통신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2년 진출조건 등을 제시하고 수속을 명확히 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회선 대출시 요금도 투명화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미국 월트디즈니가 소프트뱅크모바일의 회선을 빌려 음성통신 사업에 진출하는 등 최근 들어서는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 이동통신 시장은 기존 이통사가 통신망 부설과 단말기 개발ㆍ판매 등을 지배하면서 서비스가 획일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애플에 이어 노키아가 단말기 업체 주도라는 새로운 수법으로 일정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면 일본 이통사들도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할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이통사중심 휴대전화사업 구도변화 촉각
향후 저가기종 투입 점유율 확대 가능성
■ IT 재팬 리포트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가 내년 봄에 일본에서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펼치는 것은 일본에서는 노키아가 처음이다.
노키아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자사 브랜드를 침투시켜 휴대전화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노키아, 내년 3월 이통서비스… 단말기 업체론 처음
노키아는 NTT도코모로부터 통신망을 빌리는 MVNO(가상이동망사업자) 방식으로 내년 3월경 일본에서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노키아는 내년 2월 부유층을 겨냥해 티탄ㆍ금 등 귀금속을 사용한 고급단말기 `베르투(VERTU)'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키아의 VERTU는 현재 약 50개국에서 출시되고 있다. 노키아는 진출 초기에는 160만~500만엔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키아는 일본 출시를 위해 판매망을 정비하는 한편 통신요금도 독자적으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전용 오퍼레이터가 호텔이나 레스토랑, 비행기 예약 등을 24시간 대행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 독자적인 음악ㆍ뉴스 서비스 등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도코모와 직접적인 경쟁은 피하도록 인터넷 접속서비스 `아이모드'나 모바일지상파디지털방송 `원세그' 등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저가 보급 기종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어 일본 이동통신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열리는 `휴대전화 쇄국' 빗장=세계 최대 휴대전화업체인 노키아의 일본 이동통신 시장 진출은 이제껏 이통사 중심으로 발전해온 일본 휴대전화 사업이 단말기 업체 주도로 전환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본 이통사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향후 전략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노키아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고작 1% 정도에 불과하다. 노키아는 현재 도코모와 소프트뱅크에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다. 노키아는 고급기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이를 토대로 일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일본 이통 시장은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높아 고기능 단말기가 잘 팔리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해외 휴대전화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겨져 최근 들어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애플이 소프트뱅크를 통해 3세대(3G) `아이폰'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중국ㆍ타이완업체들도 잇따라 진출했다. 구글이 개발한 모바일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전화도 내년 6월경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노키아가 선택한 방식인 MVNO는 통신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업 초기 비용이 저렴하다. 또 망을 빌려주는 기존 이통사업자로서도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대를 빌려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동안 망 임대는 불투명한 계약 조건과 기술적 장벽 때문에 2001년 재팬커뮤니케이션(日本通信)이 처음으로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진출한 예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에 총무성은 폐쇄적인 이동통신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2년 진출조건 등을 제시하고 수속을 명확히 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회선 대출시 요금도 투명화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미국 월트디즈니가 소프트뱅크모바일의 회선을 빌려 음성통신 사업에 진출하는 등 최근 들어서는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 이동통신 시장은 기존 이통사가 통신망 부설과 단말기 개발ㆍ판매 등을 지배하면서 서비스가 획일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애플에 이어 노키아가 단말기 업체 주도라는 새로운 수법으로 일정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면 일본 이통사들도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할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