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옥석가리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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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홈쇼핑 이어 GS홈쇼핑도 오픈마켓 철수

TV홈쇼핑업계, 차세대 성장동력 고민 커져



CJ홈쇼핑에 이어 GS홈쇼핑까지 오픈마켓 사업을 접으면서, 인터넷몰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20일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이사회를 열고 오픈마켓 `e스토어'의 영업을 3년여만에 오는 30일부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CJ홈쇼핑(대표 임영학)역시 100%출자해 만든 오픈마켓 `엠플'을 지난해 말 2년여만에 사업을 접은 바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라이브쇼핑(롬), 개인화서비스(이츠미) 등의 GSe스토어의 서비스 모델은 무형의 자산으로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을 통해 맥을 잇고 있다"면서 "현재 e스토어 사업부문은 회사 내 1개팀 규모로 전원 사내 흡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스토어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유지돼 송확인 및 판매자 대금정산 등을 처리하게 되며, 고객의 적립금 등 사이버머니는 GS이숍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GS홈쇼핑은 이미 1년여 기간 동안 손실을 축소하고 인력을 조정하는 등 사업 구조를 슬림화했기 때문에, 이번 영업 중단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히려 GSe스토어가 지난해 매출액은 29억원에 그쳤지만 손실규모는 116억원을 기록하며 GS홈쇼핑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더 크다.

하지만, TV홈쇼핑업계의 성장동력으로 기대됐던 `오픈마켓'이 오히려 실적악화 주범이 돼 사업을 철수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부담감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련업계는 내년 국내 오픈마켓 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 G마켓과 옥션의 합병 여부에 따라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신규로 진입한 SK의 `11번가'와 합병에 따라 G마켓 지분이 없어지는 인터파크는 오픈마켓으로의 전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고 때문이다.

대형 포털이 오픈마켓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지 않는 한, 오픈마켓시장은 G마켓와 옥션의 합병사가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도 시장초기 진입 당시부터 선두업체와의 전면적인 가격 경쟁을 피하는 대신 불법 짝퉁 거래 방지, 판매자 우대 정책 등 차별화 된 노력을 펼쳤으나 기존 업체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11번가 이인복 사업본부장은 "GSe스토어의 사업철수는 예견돼 온 만큼 시장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오픈마켓시장은 현재 성숙기가 아닌 성장기이기 때문에,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2005년부터 종합쇼핑몰에서 오픈마켓으로 전환을 진행해 왔고, 현재 인터파크 매출의 70%가량을 오픈마켓에서 올리고 있다. 인터파크 남창임 홍보팀장은 "쇼핑부문을 담당하는 인터파크INT 매출을 기준으로 볼 때 적자는 아니다"면서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면서 상품구색도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1번가가 TV광고와 할인쿠폰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인터파크도 오픈마켓 사업을 어디까지 확대할 지는 미지수지만, 오픈마켓 전환사실도 아직 인지가 많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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