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 것" 약속 하에 채권거래
금융기관, 보유채권 활용 단기자금 저금리 조달
매수자는 재매입가격ㆍ일시 등 보장 안전한 투자
한국은행, 시중 통화유동성 조절 목적으로 이용
최근 금융기관들의 자금수요가 늘면서 단기자금 융통방법으로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RP)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기관간Repo 거래액수는 302조8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조5881억원에 비해 16배 증가했습니다. 또 증권, 은행, 종금사가 개인과 일반법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대고객RP 거래 잔량도 3분기까지 68조86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6.9% 늘어났습니다.
Repo(RP)는 `Repurchase Agreement'의 약자로, `거래의 당사자가 상대방에게 유가증권을 매도하면서 동일 종류의 증권을 사전에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의 특정일에 재매입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를 뜻합니다. 매도당사자가 매수당사자에게 증권을 매도하고 매입대금을 받은 뒤 약속된 날짜가 되면 매도당사자가 매수당사자로부터 다시 증권을 매입하고 환매가격을 지급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이와 반대로 유가증권을 매입해 자금을 투자하고 이후 되파는 거래는 역Repo라고 합니다.
◇Repo의 유용성과 기능=금융기관들은 Repo를 유용한 자산운용 수단으로 폭넓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금융상품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자금 시장 뿐 아니라 채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은 보유채권을 Repo를 통해 운용함으로써 수익률을 높이고 채권 유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합니다. 자금조달자는 장기보유자산을 활용해 신용거래인 콜 거래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보유자산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자금운용자 측에서도 안전한 자금운용이 가능합니다.
역Repo를 통해 확보한 채권을 현물시장에 매도하거나 선물시장과 연계한 차익거래를 실현할 경우 선물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합니다. 뿐만 아니라 옵션딜러, 선물딜러, 스왑딜러 등에게 위험 헤지(hedge)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파생상품시장의 발전을 돕습니다. 또 다른 단기금융상품에 비해 안전하기 때문에 신용경색기의 단기자금 운용과 조달수단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습니다.
◇Repo의 분류=Repo거래는 참여주체에 따라 기관간Repo, 대고객Repo, 한국은행Repo 등으로 분류됩니다.
기관간Repo는 금융기관이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해소하고 유가증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금융기관을 상대로 하는 거래입니다. 증권 매도자(자금차입자)와 매수자(자금대여자)가 Repo 거래를 체결한 뒤 여기에 수반되는 결제와 담보평가 등 관리사무를 제3자에게 위탁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대고객Repo는 일반적으로 고객RP로 불리며 은행이나 증권사 등이 개인 및 일반법인을 상대로 일정기간 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금융상품입니다. 담보가 되는 채권은 국채, 지방채, 특수채, 회사채 등입니다. 금융기관은 이 채권을 직접 고객에게 파는 것은 아니며 담보채권의 기간과 금액을 잘게 나누어 단기간 소량의 상품으로 만들어 제공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채권대신 RP통장을 받기 때문에 은행의 정기예금과 유사한 형태가 됩니다.
한국은행Repo는 통화조절 수단으로 널리 활용됩니다. 시중에 단기자금이 풍부할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RP를 매각해 자금을 흡수하고 반대로 단기자금이 부족하면 RP를 매입해 유동성을 높입니다.
거래기간(만기)에 따라서는 만기일(환매일)이 사전에 확정된 기간형Repo와 환매일이 사전에 확정되지 않고 거래당사자의 신청에 따라 추후 결정되는 개방형Repo로 분류됩니다. 또 증권의 관리유형에 따르면 매수자가 대상증권을 관리하는 인도형Repo와 매도자가 대상증권을 보관관리하는 점유개정형Repo, 제3의 기관이 보관관리하면서 거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3자간Repo로 나뉩니다.
손정협기자 dt.co.kr
금융기관, 보유채권 활용 단기자금 저금리 조달
매수자는 재매입가격ㆍ일시 등 보장 안전한 투자
한국은행, 시중 통화유동성 조절 목적으로 이용
최근 금융기관들의 자금수요가 늘면서 단기자금 융통방법으로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RP)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기관간Repo 거래액수는 302조8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조5881억원에 비해 16배 증가했습니다. 또 증권, 은행, 종금사가 개인과 일반법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대고객RP 거래 잔량도 3분기까지 68조86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6.9% 늘어났습니다.
Repo(RP)는 `Repurchase Agreement'의 약자로, `거래의 당사자가 상대방에게 유가증권을 매도하면서 동일 종류의 증권을 사전에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의 특정일에 재매입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를 뜻합니다. 매도당사자가 매수당사자에게 증권을 매도하고 매입대금을 받은 뒤 약속된 날짜가 되면 매도당사자가 매수당사자로부터 다시 증권을 매입하고 환매가격을 지급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이와 반대로 유가증권을 매입해 자금을 투자하고 이후 되파는 거래는 역Repo라고 합니다.
◇Repo의 유용성과 기능=금융기관들은 Repo를 유용한 자산운용 수단으로 폭넓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금융상품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자금 시장 뿐 아니라 채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은 보유채권을 Repo를 통해 운용함으로써 수익률을 높이고 채권 유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합니다. 자금조달자는 장기보유자산을 활용해 신용거래인 콜 거래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보유자산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자금운용자 측에서도 안전한 자금운용이 가능합니다.
역Repo를 통해 확보한 채권을 현물시장에 매도하거나 선물시장과 연계한 차익거래를 실현할 경우 선물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합니다. 뿐만 아니라 옵션딜러, 선물딜러, 스왑딜러 등에게 위험 헤지(hedge)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파생상품시장의 발전을 돕습니다. 또 다른 단기금융상품에 비해 안전하기 때문에 신용경색기의 단기자금 운용과 조달수단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습니다.
◇Repo의 분류=Repo거래는 참여주체에 따라 기관간Repo, 대고객Repo, 한국은행Repo 등으로 분류됩니다.
기관간Repo는 금융기관이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해소하고 유가증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금융기관을 상대로 하는 거래입니다. 증권 매도자(자금차입자)와 매수자(자금대여자)가 Repo 거래를 체결한 뒤 여기에 수반되는 결제와 담보평가 등 관리사무를 제3자에게 위탁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대고객Repo는 일반적으로 고객RP로 불리며 은행이나 증권사 등이 개인 및 일반법인을 상대로 일정기간 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금융상품입니다. 담보가 되는 채권은 국채, 지방채, 특수채, 회사채 등입니다. 금융기관은 이 채권을 직접 고객에게 파는 것은 아니며 담보채권의 기간과 금액을 잘게 나누어 단기간 소량의 상품으로 만들어 제공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채권대신 RP통장을 받기 때문에 은행의 정기예금과 유사한 형태가 됩니다.
한국은행Repo는 통화조절 수단으로 널리 활용됩니다. 시중에 단기자금이 풍부할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RP를 매각해 자금을 흡수하고 반대로 단기자금이 부족하면 RP를 매입해 유동성을 높입니다.
거래기간(만기)에 따라서는 만기일(환매일)이 사전에 확정된 기간형Repo와 환매일이 사전에 확정되지 않고 거래당사자의 신청에 따라 추후 결정되는 개방형Repo로 분류됩니다. 또 증권의 관리유형에 따르면 매수자가 대상증권을 관리하는 인도형Repo와 매도자가 대상증권을 보관관리하는 점유개정형Repo, 제3의 기관이 보관관리하면서 거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3자간Repo로 나뉩니다.
손정협기자 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