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전화 서비스 `찬밥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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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이어 인터넷전화서도 시장형성 기대 못미쳐

국내 사용자 1만명 내외로 극히 미미



인터넷전화 시대에 당초 가장 강력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을 받았던 영상전화 서비스가 당초 기대만큼의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상대방을 보면서 통화하는데 대한 거부감이 큰 데다, 3G(3세대)이동통신에서 영상전화가 새로운 수요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을 계기로, 영상전화 서비스 시장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영상전화 서비스에 나서는 사업자도 적고 당초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에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영상통화를 기반으로 여기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는 신규 서비스들이 활발하게 출현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특히 정부가 지난 2004년경부터 광대역통합망(BcN)을 구축해 오면서 주요 사업자들은 시범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기반의 영상전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본격화 된 지금, 일반 가입자 대상의 인터넷 영상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KT 단 한 곳뿐이다. KT는 지난 7월부터 인터넷 영상전화 단말기를 출시하고, 기존 음성통화 중심의 인터넷전화에서 영상통화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LG노텔 두 회사의 영상전화 단말기를 공급중인데, 시장 초기 영상전화 사용자는 1만명 내외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KT가 인터넷전화 마케팅에 워낙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이유지만, 3G 영상전화 서비스가 미미한 상황에서 아직까지 인터넷 영상전화 수요를 일으킬 만한 호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KT 영상전화를 이용하려면 최소 20∼30만원대의 인터넷 영상전화기를 구입, KT 가입자간에는 1분에 30원, 이동전화 가입자와는 10초에 27원을 부담해야 한다.

인터넷전화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고 속도를 내고 있는 LG데이콤은 아직 영상전화 상품 출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가정 내에서 수십만원대에 달하는 영상전화기를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큰 데다, 개인별로 영상통화에 따른 공간노출,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저항도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LG데이콤은 향후 IPTV가 본격화될 경우 IPTV 셋톱박스에 영상단말기 기능을 내장, IPTV와 영상전화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인터넷 영상전화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3G 영상전화 서비스가 시장에 정착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전화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영상전화는 3G 영상전화 수요가 확대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영상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제시되면서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면서 "이동전화 시장에서 영상서비스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영상전화 시장도 당분간 빛을 발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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