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합UI 정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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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UI에서 크게 벗어나 소비자 불만 증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최근 전용단말기에 탑재를 확대하고 있는 통합유저인터페이스(UI) 정책이 제조업체와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독자적인 UI가 강해 이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주요 휴대폰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휴대폰을 바꿀 때마다 새로운 UI에 적응해야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겠다는 서비스업체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단말기의 고유한 UI 특성이 훼손돼 일관성이 떨어지고 일부 기능은 오히려 불편하다고 지적한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의 통합UI는 제조업체 UI에서 크게 벗어나 자체 메뉴구성이나 특정 서비스UI 성격이 강해, KTF와 LG텔레콤의 통합UI에 비해 소비자 불편이 더 크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통합UI를 확대하는 것은 제조사에 상관없는 UI로 가입자들이 타사 단말로 교체시 UI에 대한 혼선을 막겠다는 게 표면적인 취지다. 특히 USIM 잠금 해제로 단말기를 교체하는 수요가 많아진 점을 감안, 가입자들을 자사 UI에 익숙하게 해 타사로의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하지만 통합UI가 확대될수록 소비자들의 불만도 표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통합UI 사례가 문자메시지. SK텔레콤의 문자메시지UI는 제조사가 애초 개발한 형태에 비해 투박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또 문자메시지에 폰트를 바꾸려면 무선인터넷 네이트에서 월정액으로 내려 받아야한다. KTF나 LG텔레콤의 경우 단말기 자체 폰트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올 초 출시된 단말기부터 SMS로 문자작성시 일정 분량을 초과하면 MMS로 자동전환하도록 한 것도 MMS에 익숙치않은 소비자들에겐 혼란스럽다는 평가다. 주요 휴대폰의 기능메뉴에서도 사용빈도가 낮은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네이트나 벨소리ㆍ배경화면 내려받기 등 기능을 우선 배치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한다.

제조사들 역시 최대 고객사인 SK텔레콤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UI가 제조사의 차별화된 경쟁요소인데 이를 천편일률적으로 통합하게되면 브랜드 가치나 제품철학이 희석될 우려가 있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SK텔레콤의 통합 UI가 문자메시지나 특정한 기능배치 등에 국한되지만 향후 제조사 UI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대응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데다 세계적으로도 이통사들이 자체 UI를 강화하는 추세여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SK텔레콤측은 "삼성, LG등 여러 제조사 단말을 공급하는데 제조사 고유의 UI로 단말교체시 가입자들의 불편이 크다"며 "자주 이용하는 메뉴의 경우 통합UI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신서비스의 주체는 SK텔레콤이기 때문에 UI 역시 이통사가 주도적으로 통합해야한다는 것이다. 다만 제조사의 기본UI와 이통사의 서비스 UI간 절충이 필요하고 일부UI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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