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시장 한계 성장세 급제동… 회복 불투명
해외시장ㆍ게임ㆍ모바일 등 돌파구 마련 '부심'
포털업계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파죽지세를 보이던 국내 최대 포털 NHN의 실적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들도 실적이 좋지 않다. 이들 포털업체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해 온 결과로, 더 큰 문제는 앞으로가 더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 경기 침체인 만큼 빠른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정부의 각종 규제 압박도 큰 부담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가 제 자리 걸음을 보이면서 페이지뷰 역시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포털 고유의 성장동력이 이제 어느 정도 한계에 달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주요 포털업체들이 해외 시장, 게임, 모바일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꺼져 가는 성장엔진을 과연 어떻게 살려낼지 주목된다.
◇포털 성장세 `급제동', 당분간 회복 불투명=지난 7일 NHN은 3분기 매출 2930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 당기순이익 8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4.1%, 12.8%, 17.8% 증가했으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3.9%, 13,4%, 10.7% 줄어든 것이다. NHN의 주요 실적 지표가 이전 분기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은 2002년 10월 상장 후 처음이다.
다음도 3분기 매출 673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0.2%, 6.6%, 63.5%가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이 뚜렷했다. SK컴즈 역시 3분기 매출 545억원에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 분기에 비해 매출둔화가 확대되고 적자전환 상태에 직면했다.
주요 포털 3사의 실적 부진은 공통적으로 경기 침체로 주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 게임서비스 개편에 따른 이용자 적응 영향 등으로 분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포털들이 예전과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는 온라인 광고 시장이 외부 경기와 상관없이 성장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경기의 영향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모욕죄 도입과 저작권 침해 단속 강화 등 정부 규제 역시 장기적으로 포털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이용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등 위협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돌파구 마련 부심, 꺼져 가는 `성장엔진'을 살려라= 포털업체들도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단기 및 중장기적인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NHN은 우선 내년 긴축경영을 선언했다. 최휘영 NHN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부터는 시장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보고 사업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필수 인력 이외의 신규 채용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NHN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사업, 특히 일본 검색 사업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일본 현지 검색 서비스는 내년 초께 론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도 야후코리아와 제휴를 통해 월정액제(CPM) 방식의 검색 광고를 도입하고, 디스플레이(베너) 광고 단가를 낮추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를 통해 다음은 줄어드는 광고 매출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또 게임 등 새로운 수익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6일 가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게임, 지도, 모바일 등에서 새로운 매출 모델을 찾을 것"이라며 "특히 게임의 경우 역량 있는 업체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SK컴즈도 최근 완료한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주형철 사장 취임 이후 내부 조직을 정비해 온 SK컴즈는 얼마 전 △핵심 서비스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직 통합 △검색사업 독립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사업 강화 등을 골자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네이트？엠파스？싸이월드간 플랫폼 통합을 비롯해 조만간 구체적인 행보가 있을 전망이다. SK컴즈는 여기에 신성장사업본부를 통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등과의 신규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본부장도 SK그룹 내에서 영입했다.
해외시장ㆍ게임ㆍ모바일 등 돌파구 마련 '부심'
포털업계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파죽지세를 보이던 국내 최대 포털 NHN의 실적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들도 실적이 좋지 않다. 이들 포털업체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해 온 결과로, 더 큰 문제는 앞으로가 더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 경기 침체인 만큼 빠른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정부의 각종 규제 압박도 큰 부담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가 제 자리 걸음을 보이면서 페이지뷰 역시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포털 고유의 성장동력이 이제 어느 정도 한계에 달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주요 포털업체들이 해외 시장, 게임, 모바일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꺼져 가는 성장엔진을 과연 어떻게 살려낼지 주목된다.
◇포털 성장세 `급제동', 당분간 회복 불투명=지난 7일 NHN은 3분기 매출 2930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 당기순이익 8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4.1%, 12.8%, 17.8% 증가했으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3.9%, 13,4%, 10.7% 줄어든 것이다. NHN의 주요 실적 지표가 이전 분기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은 2002년 10월 상장 후 처음이다.
다음도 3분기 매출 673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0.2%, 6.6%, 63.5%가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이 뚜렷했다. SK컴즈 역시 3분기 매출 545억원에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 분기에 비해 매출둔화가 확대되고 적자전환 상태에 직면했다.
주요 포털 3사의 실적 부진은 공통적으로 경기 침체로 주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 게임서비스 개편에 따른 이용자 적응 영향 등으로 분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포털들이 예전과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과거에는 온라인 광고 시장이 외부 경기와 상관없이 성장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경기의 영향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모욕죄 도입과 저작권 침해 단속 강화 등 정부 규제 역시 장기적으로 포털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이용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등 위협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돌파구 마련 부심, 꺼져 가는 `성장엔진'을 살려라= 포털업체들도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단기 및 중장기적인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NHN은 우선 내년 긴축경영을 선언했다. 최휘영 NHN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부터는 시장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보고 사업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필수 인력 이외의 신규 채용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NHN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사업, 특히 일본 검색 사업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일본 현지 검색 서비스는 내년 초께 론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도 야후코리아와 제휴를 통해 월정액제(CPM) 방식의 검색 광고를 도입하고, 디스플레이(베너) 광고 단가를 낮추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를 통해 다음은 줄어드는 광고 매출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또 게임 등 새로운 수익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6일 가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게임, 지도, 모바일 등에서 새로운 매출 모델을 찾을 것"이라며 "특히 게임의 경우 역량 있는 업체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SK컴즈도 최근 완료한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재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주형철 사장 취임 이후 내부 조직을 정비해 온 SK컴즈는 얼마 전 △핵심 서비스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직 통합 △검색사업 독립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사업 강화 등을 골자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네이트？엠파스？싸이월드간 플랫폼 통합을 비롯해 조만간 구체적인 행보가 있을 전망이다. SK컴즈는 여기에 신성장사업본부를 통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등과의 신규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본부장도 SK그룹 내에서 영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