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장규모 6개월 전보다 120만대 감소
의무약정ㆍ할부판매 등 영향 가시화
국내 단말제조사 불황 장기화 우려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의 마케팅비 축소와 경기침체 여파가 휴대폰업계의 내수부문 매출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올 들어 가장 낮은 154만 8000여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9월(167만대)비해서 7% 이상 줄어든 수치이다.
특히 올 들어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4월(276만대)에 비해서는 무려 120만대 가량 줄어든 것으로 사실상 시장이 `반토막'난 셈이다. 휴가철로 최대 비수기로 꼽히는 8월의 157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내수시장의 부진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지난 4월 시작한 의무약정제와 단말 할부판매 등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사들은 과거와 같은 보조금을 통한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우량가입자 확보를 위해 의무약정 등 장기계약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의무약정의 경우 최소 12개월에서 24개월간 고객들을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과거처럼 3~6개월마다 휴대폰을 교체하는 `메뚜기족'이 발붙일 여지가 사라졌다.
최근 이동통신 3사의 실적발표에서도 신규가입자의 80% 이상이 의무약정 또는 약정할부를 택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께 이같은 장기 가입자 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단말 제조사들도 불황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4분기가 걱정이다. 10월 이통사에 공급되는 물량(Sell-In)은 익월이후 소비되는 물량이어서 최대성수기인 연말 연시까지도 부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옴니아, LG전자는 프랭클린다이어리폰, 팬택은 프레스토(U310) 등 전략폰을 이 달 중순께 잇따라 출시하며 수요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자금여력이 있는 삼성ㆍLG전자보다는 팬택ㆍKTFTㆍ모토로라 등의 부담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팬택을 포함한 3위권 이하그룹의 점유율은 하반기들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KTFT는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반기이후 시장 수요가 중가폰에서 고가와 저가폰으로 양분화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저가폰의 경우 아무래도 장려금 지급 여력이 있는 삼성, LG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데다 고가폰에서도 첨단 멀티미디어폰 라인업을 갖춘 두 회사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팬택은 아예 이달부터 월별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일단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불필요하게 삼성, LG를 자극해 장려금 경쟁을 촉발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의무약정ㆍ할부판매 등 영향 가시화
국내 단말제조사 불황 장기화 우려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의 마케팅비 축소와 경기침체 여파가 휴대폰업계의 내수부문 매출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올 들어 가장 낮은 154만 8000여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9월(167만대)비해서 7% 이상 줄어든 수치이다.
특히 올 들어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4월(276만대)에 비해서는 무려 120만대 가량 줄어든 것으로 사실상 시장이 `반토막'난 셈이다. 휴가철로 최대 비수기로 꼽히는 8월의 157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내수시장의 부진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지난 4월 시작한 의무약정제와 단말 할부판매 등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사들은 과거와 같은 보조금을 통한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우량가입자 확보를 위해 의무약정 등 장기계약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의무약정의 경우 최소 12개월에서 24개월간 고객들을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과거처럼 3~6개월마다 휴대폰을 교체하는 `메뚜기족'이 발붙일 여지가 사라졌다.
최근 이동통신 3사의 실적발표에서도 신규가입자의 80% 이상이 의무약정 또는 약정할부를 택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께 이같은 장기 가입자 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단말 제조사들도 불황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4분기가 걱정이다. 10월 이통사에 공급되는 물량(Sell-In)은 익월이후 소비되는 물량이어서 최대성수기인 연말 연시까지도 부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옴니아, LG전자는 프랭클린다이어리폰, 팬택은 프레스토(U310) 등 전략폰을 이 달 중순께 잇따라 출시하며 수요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자금여력이 있는 삼성ㆍLG전자보다는 팬택ㆍKTFTㆍ모토로라 등의 부담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팬택을 포함한 3위권 이하그룹의 점유율은 하반기들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KTFT는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반기이후 시장 수요가 중가폰에서 고가와 저가폰으로 양분화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저가폰의 경우 아무래도 장려금 지급 여력이 있는 삼성, LG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데다 고가폰에서도 첨단 멀티미디어폰 라인업을 갖춘 두 회사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팬택은 아예 이달부터 월별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일단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불필요하게 삼성, LG를 자극해 장려금 경쟁을 촉발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