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철야ㆍ주말근무… 재교육 체계도 부실
상당수 중간 낙오… 전공자도 취업 꺼려
교육 과정 개선ㆍ커뮤니티 지원 등 논의
■ SW기술인협회 'SW기술인리더스포럼'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의 90% 이상은 기술인력에 의해 좌우되지만, SW 기술자는 주말근무와 철야근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의 IT 관련 학과 학생 중 IT 분야로 진로를 잡는 학생이 10% 미만이다. 후배들이 계속 들어와 발전시켜야 하는데 안타깝다."
신성장 동력의 원동력인 소프트웨어 부문이 흔들리고 있다. SW 개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SW 기술인 리더스 포럼'이 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회장 노규성) 주관으로 29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돼 SW 기술인력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다.
노규성 한국SW기술인협회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신성장동력의 상당수가 SW의 지원과 기반이 필요하고, SW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의 90% 이상은 기술인력에 좌우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SW 기술인력은 주말근무, 철야근무 등 노동시간의 연장과 노동밀도의 증가, 노임의 저하, 절대적으로 부족한 재교육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규성 회장은 또 "SW 기술인력은 빠른 기술진보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이 요구되지만 과다한 업무량과 시간 부족, 회사 규모의 영세성, 기술내용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상당수 낙오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규성 회장은 SW 기술자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방향으로 △중소 벤처기업 종사자와 프리랜서 기술인력에 대한 재교육과 자기계발 기회 부여 △해외진출 인력에 대해 교육훈련 지원 확대 △SW 장인의 경력 경로(Carrier Path) 개발과 지원 △공개SW 콤포넌트 저장소 확보와 다량의 우수 콤포넌트 개발 △프로젝트 수행 시 관련 전문인력 보유 의무화 △프로젝트 발주기관의 프로젝트 관리 관행 및 인식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한국IT전문가협회, 한국SW아키텍처그룹 등 10여개 SW 관련 주요 협ㆍ단체가 참여해 SW 개발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SW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백용규 한국SW아키텍처그룹 회장은 "대학의 컴퓨터공학이나 IT 관련 학과 학생 중 IT 분야로 진로를 잡는 학생이 10% 미만"이라며 "후배들이 계속 IT업계에 들어와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아예 진입이 잘 되지 않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백용규 회장은 또 "고급인력을 키우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심이 필요하며, 업계에서도 고급인력이 대우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지혜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병욱 한국자바개발자협회 초대 부회장은 교육과정의 개선과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을 제시했다. 조병욱씨는 "국내 SW 아키텍트 교육과정의 수준이 해외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며 "교육과정을 검증하고 보증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개발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커뮤니티 사이트인데, 금전적인 문제 등으로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못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W 개발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형일 한국IT개발자협회 회장은 "SW 기술자 관련 문제의 핵심은 이들이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고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기반이 없다는 것"이라며 "개발자를 도와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W 프로젝트 발주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심기보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회장은 "토목공사의 경우 사업자를 선정할 때 기술인력 평가점수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SW 프로젝트는 기술인력에 대한 평가기준이 따로 없다"며 "SW 전문인력 양성 방안의 하나로 이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SW기술인협회는 정기적으로 SW 기술인 리더스 포럼을 개최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제안 활동을 할 계획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SW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SW기술인 리더스 포럼'이 SW 관련 민ㆍ관ㆍ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당수 중간 낙오… 전공자도 취업 꺼려
교육 과정 개선ㆍ커뮤니티 지원 등 논의
■ SW기술인협회 'SW기술인리더스포럼'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의 90% 이상은 기술인력에 의해 좌우되지만, SW 기술자는 주말근무와 철야근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의 IT 관련 학과 학생 중 IT 분야로 진로를 잡는 학생이 10% 미만이다. 후배들이 계속 들어와 발전시켜야 하는데 안타깝다."
신성장 동력의 원동력인 소프트웨어 부문이 흔들리고 있다. SW 개발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SW 기술인 리더스 포럼'이 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회장 노규성) 주관으로 29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돼 SW 기술인력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다.
노규성 한국SW기술인협회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신성장동력의 상당수가 SW의 지원과 기반이 필요하고, SW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의 90% 이상은 기술인력에 좌우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SW 기술인력은 주말근무, 철야근무 등 노동시간의 연장과 노동밀도의 증가, 노임의 저하, 절대적으로 부족한 재교육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규성 회장은 또 "SW 기술인력은 빠른 기술진보로 끊임없이 자기계발이 요구되지만 과다한 업무량과 시간 부족, 회사 규모의 영세성, 기술내용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상당수 낙오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규성 회장은 SW 기술자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방향으로 △중소 벤처기업 종사자와 프리랜서 기술인력에 대한 재교육과 자기계발 기회 부여 △해외진출 인력에 대해 교육훈련 지원 확대 △SW 장인의 경력 경로(Carrier Path) 개발과 지원 △공개SW 콤포넌트 저장소 확보와 다량의 우수 콤포넌트 개발 △프로젝트 수행 시 관련 전문인력 보유 의무화 △프로젝트 발주기관의 프로젝트 관리 관행 및 인식 개선 등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한국IT전문가협회, 한국SW아키텍처그룹 등 10여개 SW 관련 주요 협ㆍ단체가 참여해 SW 개발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SW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백용규 한국SW아키텍처그룹 회장은 "대학의 컴퓨터공학이나 IT 관련 학과 학생 중 IT 분야로 진로를 잡는 학생이 10% 미만"이라며 "후배들이 계속 IT업계에 들어와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데 아예 진입이 잘 되지 않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백용규 회장은 또 "고급인력을 키우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심이 필요하며, 업계에서도 고급인력이 대우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지혜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병욱 한국자바개발자협회 초대 부회장은 교육과정의 개선과 개발자 커뮤니티 지원을 제시했다. 조병욱씨는 "국내 SW 아키텍트 교육과정의 수준이 해외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며 "교육과정을 검증하고 보증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개발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커뮤니티 사이트인데, 금전적인 문제 등으로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못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W 개발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형일 한국IT개발자협회 회장은 "SW 기술자 관련 문제의 핵심은 이들이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고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기반이 없다는 것"이라며 "개발자를 도와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SW 프로젝트 발주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심기보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회장은 "토목공사의 경우 사업자를 선정할 때 기술인력 평가점수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SW 프로젝트는 기술인력에 대한 평가기준이 따로 없다"며 "SW 전문인력 양성 방안의 하나로 이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SW기술인협회는 정기적으로 SW 기술인 리더스 포럼을 개최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제안 활동을 할 계획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사진설명: SW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SW기술인 리더스 포럼'이 SW 관련 민ㆍ관ㆍ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