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ㆍ네이버 "수수료 협상 불리" 반대
온라인쇼핑몰 "플레이어 줄어 수혜 기대"
국내 오픈마켓의 양 축인 `G마켓'과 `옥션'이 합칠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에 미칠 협상 파급력에 벌써부터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이 옥션을 보유한 이베이의 G마켓 인수에 쏠린 가운데, 쇼핑몰 이해관계자들은 독과점 오픈마켓 탄생시 각 사에 미칠 수수료 및 광고에 대한 협상주도권 향방에 맞춰 각자 대응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의 결합에 대해 `11번가'와 포털 `네이버'는 즉각 반발한 반면, 온라인쇼핑몰업계는 반대 입장보다는 오히려 플레이어가 줄어드는 데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또 온라인몰의 경우 포털을 통해 유입되는 방문자 비중이 높은 만큼, 우선 포털과의 수수료 협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TV홈쇼핑 관계자는 "포털이 가격비교서비스를 제공하고 쇼핑몰로 들어가는 관문역할을 하기 위해 쇼핑몰로부터 수수료를 받게 되는데, 거대 쇼핑몰이 탄생할 경우 포털의 수수료 협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반면 여타 쇼핑몰들은 덩달아 포털을 관문으로 이용하기 위한 수수료 단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대놓고 거대 쇼핑몰의 탄생을 반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거대 쇼핑몰이 탄생할 경우 `포털'이나 `가격비교사이트'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관련업계는 양사가 결합해 온라인광고 중심의 `전자상거래 포털'로 발전하면 네이버와의 직접적인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관계자는 "과점체제로 갈 경우 네이버도 수수료 인하 압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룡오픈마켓이 협상의 주도권을 갖게 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면서 "가격비교사이트들도 수수료 조정 불똥이 포털과 가격비교사이트간 제휴마케팅 수수료까지 튈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시장점유율 90%에 육박하는 독점 오픈마켓과 경쟁해야하는 11번가는 반대 입장이 명확하다. 정낙균 11번가 커머스사업본부장은 "독점적인 오픈마켓이 생기면 셀러 수수료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포털 수수료 단가도 중소 쇼핑몰의 경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업계 전반적으로 단가가 낮아지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당장 11번가도 옥션이나 G마켓에 비해 포털 수수료 단가가 높은 상황이라는 것.
글로벌 경제상황을 감안했을 때 쉽사리 이베이가 G마켓 인수를 결정할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다. 오픈마켓 업계는 협상 진척이나 향방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섣부른 예측을 하기 힘들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포털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포털 광고가 줄어드는 것일 것"이라면서 "거대 쇼핑몰이 포털 매출에 영향을 끼쳐, 포털 광고주들이 옥션이나 G마켓으로 아예 이동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나 증권가의 관측대로 네이버, 다음 등 포털들이 큰 초기비용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직접 오픈마켓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NHN 관계자는 "NHN은 플랫폼사업자일 뿐 오픈마켓 진출은 회사의 정책방향과도 틀리며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온라인쇼핑몰 "플레이어 줄어 수혜 기대"
국내 오픈마켓의 양 축인 `G마켓'과 `옥션'이 합칠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에 미칠 협상 파급력에 벌써부터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이 옥션을 보유한 이베이의 G마켓 인수에 쏠린 가운데, 쇼핑몰 이해관계자들은 독과점 오픈마켓 탄생시 각 사에 미칠 수수료 및 광고에 대한 협상주도권 향방에 맞춰 각자 대응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의 결합에 대해 `11번가'와 포털 `네이버'는 즉각 반발한 반면, 온라인쇼핑몰업계는 반대 입장보다는 오히려 플레이어가 줄어드는 데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또 온라인몰의 경우 포털을 통해 유입되는 방문자 비중이 높은 만큼, 우선 포털과의 수수료 협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TV홈쇼핑 관계자는 "포털이 가격비교서비스를 제공하고 쇼핑몰로 들어가는 관문역할을 하기 위해 쇼핑몰로부터 수수료를 받게 되는데, 거대 쇼핑몰이 탄생할 경우 포털의 수수료 협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반면 여타 쇼핑몰들은 덩달아 포털을 관문으로 이용하기 위한 수수료 단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대놓고 거대 쇼핑몰의 탄생을 반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거대 쇼핑몰이 탄생할 경우 `포털'이나 `가격비교사이트'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관련업계는 양사가 결합해 온라인광고 중심의 `전자상거래 포털'로 발전하면 네이버와의 직접적인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관계자는 "과점체제로 갈 경우 네이버도 수수료 인하 압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룡오픈마켓이 협상의 주도권을 갖게 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라면서 "가격비교사이트들도 수수료 조정 불똥이 포털과 가격비교사이트간 제휴마케팅 수수료까지 튈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시장점유율 90%에 육박하는 독점 오픈마켓과 경쟁해야하는 11번가는 반대 입장이 명확하다. 정낙균 11번가 커머스사업본부장은 "독점적인 오픈마켓이 생기면 셀러 수수료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포털 수수료 단가도 중소 쇼핑몰의 경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업계 전반적으로 단가가 낮아지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당장 11번가도 옥션이나 G마켓에 비해 포털 수수료 단가가 높은 상황이라는 것.
글로벌 경제상황을 감안했을 때 쉽사리 이베이가 G마켓 인수를 결정할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다. 오픈마켓 업계는 협상 진척이나 향방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섣부른 예측을 하기 힘들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포털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포털 광고가 줄어드는 것일 것"이라면서 "거대 쇼핑몰이 포털 매출에 영향을 끼쳐, 포털 광고주들이 옥션이나 G마켓으로 아예 이동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나 증권가의 관측대로 네이버, 다음 등 포털들이 큰 초기비용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직접 오픈마켓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NHN 관계자는 "NHN은 플랫폼사업자일 뿐 오픈마켓 진출은 회사의 정책방향과도 틀리며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