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업계 3D영상 등으로 탈출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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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장비시장 정체로 '고심'

3D영상ㆍU헬스ㆍ환경IT 등 사업다각화 성공



네트워크 장비시장이 정체기에 빠져든 가운데 네트워크통합(NI) 전문업체들이 신사업 진출을 통해 탈출구를 찾고 있다. 특히 중견 NI업체들이 성공적으로 신사업 진출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매출 정체로 고심해온 관련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DC정보통신(대표 김태섭)은 3D 입체영상 장비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계열사인 마스터이미지를 통해 휴대폰에 들어가는 소형 3D LCD와 극장용 대형 3D 입체영상 기술에 주력한 결과 각각 이 분야의 대표기업인 일본 샤프와 미국 리얼 D(Real D)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중 휴대폰용 3D LCD는 샤프를 제치고 일본 휴대폰 제조사인 카시오히타치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연말에는 중국 4대 휴대폰 제조사 중 하나인 텔스다를 통해 60만대 규모의 3D LCD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극장용 대형 입체시스템 분야에서도 인도, 중국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KDC정보통신은 올해 매출 1000억원 가운데 3D 입체영상 분야에서만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일찌감치 기존의 네트워크, 스토리지 구축 사업과는 별개로 u-헬스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경우다. 인성정보는 지난 2003년부터 첨단 IT기술과 의료서비스를 접목한 u-헬스 사업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매출 규모도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어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올 9월에는 정부가 주도하는 `USN 기반 원격 건강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자에 이 분야 선두업체인 비트컴퓨터와 공동으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견 NI업체인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최근 중국시장에 수질계측기 300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콤텍시스템은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환경IT를 선정하고 전담팀을 신설, 그동안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번에 중국에 공급하는 제품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원격 수질계측기(TMS)로, 장비 하나로 수질 측정의 여러 지표(COD, TOC, TN, TP)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콤텍시스템 관계자는 "조만간 일체형 대기오염 측정장비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뿐만 아니라 환경IT 분야의 대표기업으로도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장비시장에 주력했던 중견 NI업체들이 성공적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함에 따라 후발업체들의 움직임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네트워크 장비시장은 급격한 IT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NI업체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으나 이제는 시장 포화로 인해 좀처럼 수익이 나지 않는 레드오션으로 변했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는 기업들의 행렬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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