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ㆍ모바일용 줄이은 신작
미래 게임시장 '영감' 제공
콘트롤러 없는 '렛츠 탭' 획기적 구상 주목
기술적 포화 상태 이른 시장에 청사진 제공
스트리트파이터4 등 시리즈물 여전히 인기
게임업계 최대의 축제 중 하나인 `동경 게임쇼'(이하 TGS)가 올해도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전반적으로 게임은 풍성하나, 대부분의 게임이 엑스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PS)3의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되는 상황인 만큼, 각 메이커들의 판촉 경쟁은 과거에 비해서 조금 덜해진 느낌이었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위(Wii)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등장한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들로 생각된다. 특히 세가의 `렛츠 탭'은 콘트롤러를 사용하지 않는 참신한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는 기술적으로는 상당부분 포화 상태에 이른 현재 게임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 할 지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제1의 통신사인 NTT도코모의 새로운 게임 플랫폼 발표도 관심을 끄는 이벤트였다. `스타'라는 이름의 이 플랫폼은 게임 용량의 증대와 함께 본격적인 네트워크 게임 지원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단지 아직 플랫폼의 정비가 덜 된 탓인지, VGA 급 단말에서는 게임 플레이가 어려웠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
아울러 여담이지만 한 때 TGS의 상징이었던 어마어마한 크기의 종이백들이 사라졌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이다. 2006년 이후 갑자기 거의 모든 업체들이 종이백을 주지 않게 되었는데, 올해는 예전과 같은 큰 백을 주는 업체들이 아예 없어 수많은 정보지와 기념품을 들고 다니는 데 애로를 겪었다.
◇렛츠 탭(세가, Wii)=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올 연말 최고의 기대작이다. 현재 Wii용으로만 발매가 예정되어 있다. 콘트롤러를 손에 들고 즐기는 것이 아닌, 적당한 상자 위에 콘트롤러를 뒤집어 놓은 다음 상자를 두들겨 가면서 즐기는 게임이다. Wii의 동작 인식 기능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활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상자를 두드리는 힘이나 타이밍만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연타를 통한 달리기, 리듬 맞추기 등 다양한(총 다섯 가지) 게임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필자가 즐겨본 게임은 달리기였는데, 게임 방식은 단순한 반면 스테이지의 구성이 아주 잘 되어 있어 꽤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참고로 이 게임의 기획자는 달리기를 새롭게 정의했던 명작 소닉의 기획자인 나카 유지 씨이다)
화려함에만 집중하는 나머지 아이디어의 발굴에는 조금 소홀한 게 아닌가 싶은 요즈음 게임 업계에 단비와도 같은 게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건담무쌍 2(반다이남코게임즈, PS3/Xbox360/PS2)=매니아들에게는 컨셉 자체만으로도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게임의 볼륨이나 게임성에 있어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던 전작 건담무쌍의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해 낸 건담무쌍2 역시 이번 동경 게임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작의 경우 건담 시리즈라면 당연히 나와야 할 메카닉들이 상당부분 빠져 있어 속편의 가능성을 짐작하게 했지만, 최신작인 건담 시드 데스티니는 물론 과거 작품 중 V건담과 F91이 참전하고 있으며, 보스전의 경우도 사이코 건담이나 알파 아질 등의 거대 메카닉을 등장시키는 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보스전의 경우 무조건적인 싸움이 아닌 약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점이 참신하며, 아직 확실히 확인은 되지 않고 있으나 전작의 문제점 중 하나인 AI(인공지능) 관련 문제도 상당 부분 개선이 된 듯하다.
◇바이오 해저드 5(캡콤, PS3/Xbox360)=분명 지겹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게임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아직까지 새로운 타이틀이 나올 때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시리즈물 중 하나인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도 선을 보였다.
그래픽이나 사운드, 연출 등의 측면에서는 플랫폼의 변경을 고려하더라도 가히 역사상 최고라고 할 만하며, 특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시리즈의 영원한 악역 웨스커도 출연하고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한 코옵 모드도 지원하고 있다. 과거 온라인 버전인 바이오 해저드 아웃 브레이크가 출시된 바 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타이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온라인 플레이 시의 재미를 구현했을 지가 기대된다.
◇스트리트파이터 4(캡콤, PS3/Xbox360)=누구나 알 만한 시리즈이지만, 의외로 그 역사에 비해서 정식 4편 발표까지 기간이 꽤 길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 현재 국내 일부 오락실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완전한 신작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소개할 가치는 분명 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매니악하게 전개되어왔던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마치 원조 스트리트파이터 2를 즐기는 것 같은 정도의 손맛을 구현하고 있다. 그래픽은 대단히 화려해진 반면 게임의 난이도는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에, 요즈음 격투 게임은 "어려워서 못 하겠어" 라는 이용자들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여지를 지니고 있다.
미래 게임시장 '영감' 제공
콘트롤러 없는 '렛츠 탭' 획기적 구상 주목
기술적 포화 상태 이른 시장에 청사진 제공
스트리트파이터4 등 시리즈물 여전히 인기
게임업계 최대의 축제 중 하나인 `동경 게임쇼'(이하 TGS)가 올해도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전반적으로 게임은 풍성하나, 대부분의 게임이 엑스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PS)3의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되는 상황인 만큼, 각 메이커들의 판촉 경쟁은 과거에 비해서 조금 덜해진 느낌이었다.
오히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위(Wii)와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등장한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들로 생각된다. 특히 세가의 `렛츠 탭'은 콘트롤러를 사용하지 않는 참신한 구성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는 기술적으로는 상당부분 포화 상태에 이른 현재 게임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 할 지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제1의 통신사인 NTT도코모의 새로운 게임 플랫폼 발표도 관심을 끄는 이벤트였다. `스타'라는 이름의 이 플랫폼은 게임 용량의 증대와 함께 본격적인 네트워크 게임 지원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단지 아직 플랫폼의 정비가 덜 된 탓인지, VGA 급 단말에서는 게임 플레이가 어려웠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
아울러 여담이지만 한 때 TGS의 상징이었던 어마어마한 크기의 종이백들이 사라졌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이다. 2006년 이후 갑자기 거의 모든 업체들이 종이백을 주지 않게 되었는데, 올해는 예전과 같은 큰 백을 주는 업체들이 아예 없어 수많은 정보지와 기념품을 들고 다니는 데 애로를 겪었다.
◇렛츠 탭(세가, Wii)=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올 연말 최고의 기대작이다. 현재 Wii용으로만 발매가 예정되어 있다. 콘트롤러를 손에 들고 즐기는 것이 아닌, 적당한 상자 위에 콘트롤러를 뒤집어 놓은 다음 상자를 두들겨 가면서 즐기는 게임이다. Wii의 동작 인식 기능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활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상자를 두드리는 힘이나 타이밍만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연타를 통한 달리기, 리듬 맞추기 등 다양한(총 다섯 가지) 게임 모드를 지원하고 있다.
필자가 즐겨본 게임은 달리기였는데, 게임 방식은 단순한 반면 스테이지의 구성이 아주 잘 되어 있어 꽤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참고로 이 게임의 기획자는 달리기를 새롭게 정의했던 명작 소닉의 기획자인 나카 유지 씨이다)
화려함에만 집중하는 나머지 아이디어의 발굴에는 조금 소홀한 게 아닌가 싶은 요즈음 게임 업계에 단비와도 같은 게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건담무쌍 2(반다이남코게임즈, PS3/Xbox360/PS2)=매니아들에게는 컨셉 자체만으로도 호평을 받았지만, 정작 게임의 볼륨이나 게임성에 있어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던 전작 건담무쌍의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해 낸 건담무쌍2 역시 이번 동경 게임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작의 경우 건담 시리즈라면 당연히 나와야 할 메카닉들이 상당부분 빠져 있어 속편의 가능성을 짐작하게 했지만, 최신작인 건담 시드 데스티니는 물론 과거 작품 중 V건담과 F91이 참전하고 있으며, 보스전의 경우도 사이코 건담이나 알파 아질 등의 거대 메카닉을 등장시키는 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보스전의 경우 무조건적인 싸움이 아닌 약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점이 참신하며, 아직 확실히 확인은 되지 않고 있으나 전작의 문제점 중 하나인 AI(인공지능) 관련 문제도 상당 부분 개선이 된 듯하다.
◇바이오 해저드 5(캡콤, PS3/Xbox360)=분명 지겹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게임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아직까지 새로운 타이틀이 나올 때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시리즈물 중 하나인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도 선을 보였다.
그래픽이나 사운드, 연출 등의 측면에서는 플랫폼의 변경을 고려하더라도 가히 역사상 최고라고 할 만하며, 특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시리즈의 영원한 악역 웨스커도 출연하고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한 코옵 모드도 지원하고 있다. 과거 온라인 버전인 바이오 해저드 아웃 브레이크가 출시된 바 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타이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온라인 플레이 시의 재미를 구현했을 지가 기대된다.
◇스트리트파이터 4(캡콤, PS3/Xbox360)=누구나 알 만한 시리즈이지만, 의외로 그 역사에 비해서 정식 4편 발표까지 기간이 꽤 길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 현재 국내 일부 오락실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완전한 신작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소개할 가치는 분명 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매니악하게 전개되어왔던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마치 원조 스트리트파이터 2를 즐기는 것 같은 정도의 손맛을 구현하고 있다. 그래픽은 대단히 화려해진 반면 게임의 난이도는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에, 요즈음 격투 게임은 "어려워서 못 하겠어" 라는 이용자들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여지를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