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연 파수닷컴 부사장
세계 최강 IT 강국임을 과시하며 다가오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리드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 대한민국에는 요즘 나도 모르게 돌아다니고 있는 내가 있다.
이 `또 하나의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분야의 웹사이트로 인터넷 세상을 헤집고 다닌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러한 명의도용 뿐만 아니라 스팸메일ㆍ문자ㆍ전화 등에도 악용된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은 그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명의도용ㆍ금품사기ㆍ보이스피싱 등의 2차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으며 단순한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활용 목적을 벗어나 직접적 금전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악용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 2월 옥션의 1081만 명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이어 4월에 발생한 하나로텔레콤의 불법 고객정보 유용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최근 GS칼텍스의 1125만 명의 고객 정보 유출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내 개인정보보호의 실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전체 성인인구와 맞먹는 1125만 명의 주민등록번호ㆍ이름ㆍ주소ㆍ전화번호ㆍ이메일 주소까지 포함된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전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으며 사상 초유의 집단소송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는 추세여서 그 파장은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범인이 GS칼텍스의 자회사 직원으로 회사 내부에 있었다는 것으로, 이는 내부직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고객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기업의 허술한 정보관리 실태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왜 잇달아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일까. 물론 원론적으로 본다면 보안의식의 부재와 부족한 정보보호 예산, 열악한 보안인프라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사상 초유의 소송사태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인 파급효과가 현실화되면서 각 기업에서는 부랴부랴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인프라 갖추기에 여념이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정보보호업계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사고 발생 후 사후 대처에 급급하는 땜질용 임시 방편이 아닌 지속적인 보안을 통한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만 하더라도 GS칼텍스는 서버에 있는 고객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채 방치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이 임의대로 서버에서 암호를 해제할 수도 있고 다운로드에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 등 데이터 보안에 대한 무지한 인식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이제 기업들도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 해킹과 바이러스 등 외부 위협만을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 및 콘텐츠와 같은 핵심정보의 유출 방지에도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의도적인 유출이 아닌 사고나 실수에 의한 정보 유출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에 의한 인프라가 구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에서 관리되고 있는 개인정보는 어떠한 구조와 포맷으로 되어 있던 간에, 대부분의 정보 유출은 파일의 형태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이를 암호화하거나 인가자들에게만 열람을 허가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DB)보안이나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같은 솔루션 도입도 필요하다.
세계 최강 IT 강국임을 과시하며 다가오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리드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 대한민국에는 요즘 나도 모르게 돌아다니고 있는 내가 있다.
이 `또 하나의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분야의 웹사이트로 인터넷 세상을 헤집고 다닌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러한 명의도용 뿐만 아니라 스팸메일ㆍ문자ㆍ전화 등에도 악용된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은 그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명의도용ㆍ금품사기ㆍ보이스피싱 등의 2차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으며 단순한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활용 목적을 벗어나 직접적 금전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악용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 2월 옥션의 1081만 명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이어 4월에 발생한 하나로텔레콤의 불법 고객정보 유용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최근 GS칼텍스의 1125만 명의 고객 정보 유출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내 개인정보보호의 실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전체 성인인구와 맞먹는 1125만 명의 주민등록번호ㆍ이름ㆍ주소ㆍ전화번호ㆍ이메일 주소까지 포함된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전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으며 사상 초유의 집단소송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는 추세여서 그 파장은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범인이 GS칼텍스의 자회사 직원으로 회사 내부에 있었다는 것으로, 이는 내부직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고객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기업의 허술한 정보관리 실태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왜 잇달아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일까. 물론 원론적으로 본다면 보안의식의 부재와 부족한 정보보호 예산, 열악한 보안인프라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사상 초유의 소송사태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인 파급효과가 현실화되면서 각 기업에서는 부랴부랴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인프라 갖추기에 여념이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정보보호업계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사고 발생 후 사후 대처에 급급하는 땜질용 임시 방편이 아닌 지속적인 보안을 통한 보다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만 하더라도 GS칼텍스는 서버에 있는 고객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채 방치했을 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이 임의대로 서버에서 암호를 해제할 수도 있고 다운로드에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 등 데이터 보안에 대한 무지한 인식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이제 기업들도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 해킹과 바이러스 등 외부 위협만을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 및 콘텐츠와 같은 핵심정보의 유출 방지에도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의도적인 유출이 아닌 사고나 실수에 의한 정보 유출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에 의한 인프라가 구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에서 관리되고 있는 개인정보는 어떠한 구조와 포맷으로 되어 있던 간에, 대부분의 정보 유출은 파일의 형태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이를 암호화하거나 인가자들에게만 열람을 허가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DB)보안이나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같은 솔루션 도입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