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여권 개인정보 유출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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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여권 개인정보 유출 무방비"
인권단체 "리더기ㆍ프로그램만 있으면 간단히 확인"


지난 8월 전자여권이 도입된 이후 시민단체들이 전자여권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국41개 인권관련 단체가 결성한 인권단체 연석회의는 30일 종로구 외교통상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급된 전자여권의 리콜과 2010년으로 예정된 지문날인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인권단체 연석회의는 전자태그(RFID) 리더기와 인터넷에서 받은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전자여권의 개인정보를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보네트워크센터 김승욱씨는 "해킹을 하거나 암호를 깬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RFID 리더기를 구입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받는 것만으로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 등에서 한국인들의 주민등록과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제는 사진 같은 자료까지 통째로 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진보네트워크센터 바리씨는 "여권을 개인이 관리하는 것으로 정보유출의 가능성이 낮다고 일부에서 주장하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여권을 여행사, 가이드, 호텔 프런트 등에 맡기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전자여권팀 고성민 사무관은 "시민단체에서 말하는 옷깃만 스쳐도 정보가 유출된다는 표현 등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등을 위해 지난 8월 25일부터 전자여권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달 16일까지 18만1226권의 전자여권을 발급했다.

강진규기자 kjk@

◆사진설명:전국41개 인권관련 단체가 결성한 인권단체 연석회의가 30일 종로구 외교통상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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