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G마켓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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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수수료 인상제한 등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백용호)가 미국 최대 인터넷 경매사업자인 이베이(eBay)의 G마켓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베이는 국내 오픈마켓 1, 2위 업체인 G마켓과 옥션을 소유, 양사간 기업결합으로 오픈마켓 시장의 절대 강자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25일 공정위는 이번 인수승인에 따라 옥션과 G마켓이 기업결합을 할 경우, 국내 오픈마켓에서 차지하는 이베이의 시장점유율은 87.2%에 달해 경쟁 제한의 폐해가 있을 수 있지만, 인터넷 기반 사업의 특성상 언제든지 새로운 경쟁사업자의 출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옥션 결합땐 오픈마켓 점유율 87.2% 차지


조건부 승인 내역은 이베이가 앞으로 3년 간 판매수수료율을 올릴 수 없고, 등록수수료와 광고수수료(경매방식 제외) 단가의 인상을 소비자물가인상률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중소판매자를 위한 보호대책과 공정거래법 준수 방안을 수립해 시행해야 하며 이를 판매자에게 공지해야 한다.

공정위의 이같은 조건부 승인은 시장 독점의 폐해보다는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활성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에 좀더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공정위는 기존 종합 인터넷 쇼핑몰이 큰 초기비용을 들이지 않고 용이하게 오픈마켓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포털사업자도 오픈마켓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위는 전체 인터넷 쇼핑시장의 경우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30%대로 낮고 오픈마켓과 일반 쇼핑몰의 판매 수수료와 대금 정산 기간이 달라 전체 시장에서는 경쟁제한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베이와 G마켓 결합 조건으로 내건 시정조치와 관련해 `2011년 1월 1일 이후 경쟁상황이 달라진다면 시정조치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단서를 붙였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이베이가 G마켓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지난 5월 24일 사전 심사를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향후 기업결합을 정식 신고할 경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주식수와 주식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양자간 합의 하에 결정될 예정이다.

G마켓의 시가총액은 현재 기준 10억9841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이베이는 이 중 인터파크 보유 지분 29.3%와 이기형 회장의 개인지분 7.3%를 합해 총 36.6%를 인수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이베이는 국내 오픈마켓사업자인 옥션의 지분 99%를 소유한 최대주주이고, G마켓은 국내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오픈마켓 1위 사업자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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