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윈도 아니면 PC 바탕화면이 검정색으로
가격 등 문제… 정품확산 도움될지 미지수
정품 윈도가 아닌 경우 바탕화면이 검정색으로 바뀌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윈도정품알림혜택(WGA)'이 24일부터 윈도 업데이트를 통해 배포된다. 한국MS는 정품 사용을 권장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이지만 가격과 제재방식 등 논란이 예상된다.
WGA란 MS가 지난 2005년부터 모든 윈도 PC에 설치해 온 프로그램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윈도가 정품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기능이다.
WGA는 버전별로 약간의 기능 차이가 있는데 이날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WGA의 경우 30일 내에 정품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사용자의 PC 바탕화면이 검정색으로 변경된다. 화면을 바꿔도 1시간 후에 다시 검정색 화면으로 강제 변경돼 일명 `블랙스크린'으로 불린다. 이전 WGA와 달리 한번 설치하면 삭제가 불가능하다.
한국MS는 이번 조치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과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풍토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현재 윈도가 정품인지 여부를 정확히 알고 안내에 따라 정품 구입, 증빙서류 제출 등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인데 WGA를 통해 정품 윈도를 구입할 경우 윈도XP 홈버전은 11만원(99달러), 프로버전은 17만원(149달러) 등 풀 패키지 대비 4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한다. 정품으로 속아 구입한 사용자에 대해서는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정품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블랙스크린이 윈도 정품 확산에 도움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무엇보다 가격이 문제다. 한국MS는 풀 패키지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고 설명하지만 개인 사용자가 구매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특히 한국MS의 설명과 달리 이미 국내 시장에서는 `DSP'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OEM 버전이 WGA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돼 왔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가격 혜택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품으로 알고 구입한 사용자를 구제하겠다는 구상도 국내 사용자들은 해당사항이 없다. 한국MS 관계자는 "온라인이나 길거리 등에서 명시적으로 정품으로 속여 판매된 경우가 대상이며, 조립 PC 등 관성적으로 정품이 아닌 윈도를 탑재해 판매하는 경우는 증빙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의 정서적인 반감도 효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실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에 기능제한을 거는 것은 보편화된 방식이지만 운영체제 특성상 반드시 사용할 수밖에 없고 전세계 PC 사용자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논란이 돼 왔다.
윈도 비스타 초기 제품의 경우 정품 인증을 안한 채 사용하면 로그온 자체를 할 수 없도록 강력한 기능제한을 걸었으나 시스템 강제종료 버튼 즉 `킬 스위치'라는 비판에 부딪혀 결국 지난 4월 이 기능을 삭제한 바 있다.
장홍국 한국MS 윈도 클라이언트 비즈니스 그룹 이사는 "WGA는 사용자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품 사용자에게 걸맞은 혜택을 주고 정품 전환시 다양한 선택권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WGA는 윈도 중요 업데이트로 배포되지만 설치과정에서 명시적으로 인스톨(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 의도와 무관하게 강제로 설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가격 등 문제… 정품확산 도움될지 미지수
정품 윈도가 아닌 경우 바탕화면이 검정색으로 바뀌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윈도정품알림혜택(WGA)'이 24일부터 윈도 업데이트를 통해 배포된다. 한국MS는 정품 사용을 권장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이지만 가격과 제재방식 등 논란이 예상된다.
WGA란 MS가 지난 2005년부터 모든 윈도 PC에 설치해 온 프로그램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윈도가 정품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기능이다.
WGA는 버전별로 약간의 기능 차이가 있는데 이날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WGA의 경우 30일 내에 정품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사용자의 PC 바탕화면이 검정색으로 변경된다. 화면을 바꿔도 1시간 후에 다시 검정색 화면으로 강제 변경돼 일명 `블랙스크린'으로 불린다. 이전 WGA와 달리 한번 설치하면 삭제가 불가능하다.
한국MS는 이번 조치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과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풍토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현재 윈도가 정품인지 여부를 정확히 알고 안내에 따라 정품 구입, 증빙서류 제출 등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인데 WGA를 통해 정품 윈도를 구입할 경우 윈도XP 홈버전은 11만원(99달러), 프로버전은 17만원(149달러) 등 풀 패키지 대비 4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한다. 정품으로 속아 구입한 사용자에 대해서는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정품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블랙스크린이 윈도 정품 확산에 도움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무엇보다 가격이 문제다. 한국MS는 풀 패키지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고 설명하지만 개인 사용자가 구매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특히 한국MS의 설명과 달리 이미 국내 시장에서는 `DSP'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OEM 버전이 WGA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돼 왔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가격 혜택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품으로 알고 구입한 사용자를 구제하겠다는 구상도 국내 사용자들은 해당사항이 없다. 한국MS 관계자는 "온라인이나 길거리 등에서 명시적으로 정품으로 속여 판매된 경우가 대상이며, 조립 PC 등 관성적으로 정품이 아닌 윈도를 탑재해 판매하는 경우는 증빙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의 정서적인 반감도 효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실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에 기능제한을 거는 것은 보편화된 방식이지만 운영체제 특성상 반드시 사용할 수밖에 없고 전세계 PC 사용자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논란이 돼 왔다.
윈도 비스타 초기 제품의 경우 정품 인증을 안한 채 사용하면 로그온 자체를 할 수 없도록 강력한 기능제한을 걸었으나 시스템 강제종료 버튼 즉 `킬 스위치'라는 비판에 부딪혀 결국 지난 4월 이 기능을 삭제한 바 있다.
장홍국 한국MS 윈도 클라이언트 비즈니스 그룹 이사는 "WGA는 사용자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품 사용자에게 걸맞은 혜택을 주고 정품 전환시 다양한 선택권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WGA는 윈도 중요 업데이트로 배포되지만 설치과정에서 명시적으로 인스톨(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 의도와 무관하게 강제로 설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