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시대 새 수익 `창`… 주목받는 모바일 위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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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시대 새 수익 `창`… 주목받는 모바일 위젯
'나만의 대기화면' 구성 매력… IT기업 잇단 진출
날씨ㆍ뉴스ㆍ증권 등 다양… 국내 KTFㆍSKT 경쟁



■ 정보미디어 이슈 플러스

최근 인터넷 산업에서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SNS)에 이어 최대 화두로 위젯(Widget)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81%에 해당하는 1억 4800만명이 위젯을 사용할 정도로 위젯은 웹 2.0시대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요 포털들이 PC화면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톱 위젯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는 국내외 이동통신사와 단말 제조사, 모바일 플랫폼 업체들도 잇따라 휴대폰 대기화면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위젯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위젯은 인터넷의 정보를 PC화면에 구현된 소형 프로그램으로 표시하는 작은 창이다. 시계나 달력, 메모장, 뉴스, 검색 등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위젯은 사업자가 거머쥐었던 인터넷서비스 주도권이 개인 사용자로 옮겨가는 웹 2.0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대표적 기술 중 하나다.

개인화라는 위젯의 특성은 특히 이동성과 휴대성이 높은 모바일서비스에서 더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언제 어디서든 손에 쥔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의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은데다 서비스 제공업체 역시 무선인터넷에 소극적인 사용자를 끌어들여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하려는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나 기존 이동통신사, 단말기 제조사들도 모바일위젯 주도권 쟁탈에 나서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최근 모바일위젯 서비스를 확충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달아오르는 모바일위젯 시장=위젯이 조명을 받는 것은 인터넷에 각종 정보들이 난립하면서 원치 않는 스팸이나 광고 등에 노출되는 불편이 커지기 때문. 위젯은 불필요한 정보를 배제한 상태에서 선별적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위젯간 결합으로 정보 재가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위젯의 경우 이같은 특성은 더욱 배가된다. 기존 무선인터넷이 PC기반 유선인터넷 환경에 비해 휴대폰 화면의 제약이나 키패드를 통한 문자입력의 어려움, 복잡한 검색경로 등으로 인한 불편함이 커 사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하나의 정보를 찾기 위해서 여러 경로를 거쳐야하는데 검색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 불편하고 화면을 옮길 때마다 소요되는 시간도 길다. 데이터 요금도 경로가 추가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모바일위젯은 소비자가 한번의 설정으로, 휴대폰 화면에서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 방식으로 제공하거나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모바일위젯은 최근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하려는 거대 IT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거 확산되고 있다.

포털업체 야후 원서치가 대표적이다. 야후 원서치는 뉴스나 금융정보, 날씨, 캘린더 등 야후가 제공하는 정보를 휴대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모바일 야후(야후 고3.0) 서비스와 호환되는 노키아, 애플 등 일부 단말기나 이통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검색업계 최강자인 구글역시 유사한 위젯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거물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모비(Zumobi)라는 이름으로 자사 모바일플랫폼인 윈도모바일에서 구동되는 모바일위젯 베타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노키아 역시 모바일 위젯 보급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노키아는 자사 콘텐츠 유통서비스인 모시(MOSH)를 통해 다양한 무료 위젯을 선보이고 있다. 노키아는 특히 외부 개발자나 콘텐츠 업체들을 대상으로 보다 손쉽게 자사 콘텐츠를 위젯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개발툴(웹 런타임)도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으로 흥행신화를 쓰고 있는 애플도 `사파리 브라우저 대시보드' 위젯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5위 이동통신사인 올텔은 셀톱(cell top)이라는 모바일위젯을 제공하고 있다.

◇KTF 선공에 SKT도 맞불=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모바일위젯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KTF다. KTF는 지난해 9월 대기화면인 팝업에 위젯기능을 구현한 `쇼 위젯'을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쇼 위젯은 날씨나 검색, 증권, 뉴스 메모장 등 개별 콘텐츠를 소형 아이콘인 `미니(MINI)'에 담아 고객이 필요에 따라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현재 KTF의 미니는 무료 또는 유료 콘텐츠로 구성되며 100여종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KTF의 위젯은 다운로드 건수가 200만건을 넘어서며 KTF내 다운로드형 무선인터넷 서비스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SK텔레콤도 8월말에 기존 대기화면서비스 티인터랙티브의 위젯버전인 `아이토핑'서비스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고있다. SK텔레콤은 고정형 위젯인 티인터랙티브를 먼저 서비스했지만 본격적인 이동형 위젯에서는 KTF에 선수를 내줬다.

이에 SK텔레콤은 아이토핑에 멀티패널 즉 대기화면자체를 복수로 제공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멀티패널은 사용자가 각 화면(현재 3개)마다 위젯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고 설치 가능한 위젯수도 KTF보다 많다. KTF와 같이 위젯 전용웹사이트에서 웹-단말간 동기화 기능도 제공한다.

KTF의 쇼 위젯과 SK텔레콤의 아이토핑은 모바일위젯 서비스로서 장단점이 있지만 전반적인 서비스의 수준은 1년 가량 먼저 출시된 KTF의 쇼 위젯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다.

먼저 위젯 구동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데이터 사용요금이나 통화시간 등을 알려주는 고객센터 위젯의 경우, 쇼 위젯에서는 클릭하면 바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아이토핑은 모바일고객센터 사이트로 다시 연결해야하는 불편이 있다. 그러나 쇼 위젯은 휴대폰 내에 저장하는 정보량이 많아 메모리 자원을 많이 차지한다는 게 단점이다. 때문에 설치 가능한 위젯 숫자가 적다. 아이토핑은 바탕화면 숫자가 많은 만큼 설치할 수 있는 위젯이 숫자가 많지만 그만큼 업데이트가 잦아 불편하다.

지원 단말에서는 KTF가 월등히 앞서있다. 쇼 위젯의 경우 현재 지원단말이 118종에 달한다. KTF는 또 위젯플랫폼을 단말기에 미리 탑재해 별도로 내려 받을 필요 없는 전용폰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일반 단말기보다 메모리, CPU를 개선하는 등 위젯에 최적화된 모델로 알려졌다.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지원단말기가 18종에 불과해 서비스 대상이 제한적이다.

콘텐츠도 KTF가 100여종인데 비해 SK텔레콤은 50여종에 머물고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외부 콘텐츠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지원가능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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