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ㆍ약자지원ㆍ도덕경영
기업경영 핵심 키워드로 부상
사업영역 전분야에 가치적용을
■ 지속가능발전은 기업의 미래다.
1부 왜 지속가능발전인가
-1회 지속해야 발전한다
21세기 들어 인류는 사상 유례 없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 댓가로 사회적 약자 소외, 빈부 격차, 생태계 파괴, 자원 고갈 등의 부작용도 함께 겪고 있다. 물질적 풍요와 이에 따른 부작용의 중심에는 바로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등장한 지속가능발전(SD: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테마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풍요를 주변의 약자층과 우리 후손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기업들은 이에 따라 환경보호, 약자층에 대한 지원, 도덕적 경영 등과 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실천을 요구받고 있다.
비욘 스티그손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회(WBCSD) 회장은 "세계는 지금 지속가능발전이란 거대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변화는 엄청난 긴장감과 도전과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물론 우리기업들이 이런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리라고 확신하지만 우리가 충분한 행동을 취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진입하기까지는 아마도 수십 년이 소요될 것이다. 거친 도전의 과정을 극복하여야만 이런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지속가능발전은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지속가능발전이란〓지속가능발전이란 용어는 지난 1972년 로마클럽의 제1차 보고서인 `성장의 한계'에서 처음 등장한다. 환경과 개발에 관한 우려가 그 배경이다. 그 후 1980년 국제자연보호연합(IUCN),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의해 공동 작성된 `세계환경보전전략'에서 생태계, 생명계의 유지, 생물종의 다양성 보전, 자원의 지속적 이용의 확보가 거론됐다. 이후 지속가능한 사회(sustainable society), 지속가능한 생활(sustainable living) 등과 같은 확대된 개념들이 등장한다.
이런 개념이 공식화된 것은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WCED)가 지난 1987년에 발표한 `우리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서다. 이 보고서는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개발"이라고 정의했다.
◇기업의 경영 키워드로 부상〓지속가능발전이 기업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배경에는 현대 사회 부의 창출의 근간인 기업활동의 확대와 직접 관련이 있다. 20세기 산업혁명이후 기업활동은 확대됐고 이로 인해 인류의 물질적 풍요는 전례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그러나 산업발전의 그늘에는 자연과 환경의 파괴, 부의 불균형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이런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나아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를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런 시대적 배경과 함께 기업들도 단순히 영리추구기관이 아닌 사회적 책임기관으로 거듭남을 요구받게된다.
이 둘의 만남이 바로 지속가능발전이 기업의 핵심 경영키워드로 자리잡게된 배경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AT&T, GE 등이 참여하는 WBCSD(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회)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KBCSD가 생겨 KT, SKT,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매년 지속가능발전 보고서, 사회적 책임보고서, 환경경영 보고서 등을 출간하고 있으며, 이를 평가하는 경진대회도 열리고 있다. 바야흐로 기업들은 지속가능발전의 실천을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이란 사실 그 의미가 매우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가장 광의의 해석은 기업의 활동이 소비자, 공급자, 노동자, 투자자, 지역사회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뿐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모든 영향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한 기업의 활동 역시 다양하지만, 크게 환경과 자연에 대한 보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지배구조 투명과 같은 도덕적 경영 등이 근간이다.
시장조사기관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 사례를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총매출이익, 매출대비 이익률, 자본대비 이익률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환경 보전, 약자지원, 도덕 경영의 트라이앵글을 구축하라〓환경은 지속가능발전의 출발점이자 지향점이기도 하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산업이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날 경우 가뭄 및 온난화, 재해 등의 이유로 2025년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 부족 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각국 정부와 기업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UN의 전망과도 무관치 않다.
기후변화는 이미 기업의 경영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왜냐하면 기후변화로 초래될 물부족, 인구 대이동, 생태계 파괴 등은 전지구적인 에코시스템을 파괴하면서 기업들의 생산 및 서비스 제공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WBCSD가 내 놓은 `기후변화 적응'이란 보고서에는 기업의 관점에서 이런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개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기업에 대한 기후 변화의 잠재적인 영향과, 위기 및 기회, 적응 계획에 대한 기업 사례, 그리고 기후변화 적응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국제적 수준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 등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상태를 `이제 행동해야 할 때'(Call to Action)로 보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뿐더러, 민생과 정치 불안, 불공정한 시장, 기아 등의 상태에서는 어떤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약자에 대한 지원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이끌 또 다른 추동력이다. 약자에 대한 지원은 이미 이익의 사회환원이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더불어 살아남야한다는 지속가능발전이란 개념에서 바라보면 단순한 봉사 및 지원활동에 불과하다.
이제는 국가, 사회, 생산자, 소비자, 노동자, 투자자 등 전지구적인 생태시스템 측면에서 소외된 계층에 기업이 책임을 지고 눈을 돌려야하는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업들의 행위는 결과적으로 도덕적, 사회적 책임으로 귀결된다.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은 "지속해야 발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핵심 비전으로 삼을 수 있는 전략적 체제를 구축하고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그 가치를 적용해야한다.
이런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 리더십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생존'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도움 :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회>
■기획취재팀
팀장=김응열기자 uykim@
조성훈기자 hoon21@
기업경영 핵심 키워드로 부상
사업영역 전분야에 가치적용을
■ 지속가능발전은 기업의 미래다.
1부 왜 지속가능발전인가
-1회 지속해야 발전한다
21세기 들어 인류는 사상 유례 없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 댓가로 사회적 약자 소외, 빈부 격차, 생태계 파괴, 자원 고갈 등의 부작용도 함께 겪고 있다. 물질적 풍요와 이에 따른 부작용의 중심에는 바로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등장한 지속가능발전(SD: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테마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풍요를 주변의 약자층과 우리 후손들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기업들은 이에 따라 환경보호, 약자층에 대한 지원, 도덕적 경영 등과 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실천을 요구받고 있다.
비욘 스티그손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회(WBCSD) 회장은 "세계는 지금 지속가능발전이란 거대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변화는 엄청난 긴장감과 도전과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물론 우리기업들이 이런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리라고 확신하지만 우리가 충분한 행동을 취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진입하기까지는 아마도 수십 년이 소요될 것이다. 거친 도전의 과정을 극복하여야만 이런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지속가능발전은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지속가능발전이란〓지속가능발전이란 용어는 지난 1972년 로마클럽의 제1차 보고서인 `성장의 한계'에서 처음 등장한다. 환경과 개발에 관한 우려가 그 배경이다. 그 후 1980년 국제자연보호연합(IUCN),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 의해 공동 작성된 `세계환경보전전략'에서 생태계, 생명계의 유지, 생물종의 다양성 보전, 자원의 지속적 이용의 확보가 거론됐다. 이후 지속가능한 사회(sustainable society), 지속가능한 생활(sustainable living) 등과 같은 확대된 개념들이 등장한다.
이런 개념이 공식화된 것은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WCED)가 지난 1987년에 발표한 `우리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서다. 이 보고서는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개발"이라고 정의했다.
◇기업의 경영 키워드로 부상〓지속가능발전이 기업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배경에는 현대 사회 부의 창출의 근간인 기업활동의 확대와 직접 관련이 있다. 20세기 산업혁명이후 기업활동은 확대됐고 이로 인해 인류의 물질적 풍요는 전례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그러나 산업발전의 그늘에는 자연과 환경의 파괴, 부의 불균형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에 이른다. 따라서 이런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나아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를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런 시대적 배경과 함께 기업들도 단순히 영리추구기관이 아닌 사회적 책임기관으로 거듭남을 요구받게된다.
이 둘의 만남이 바로 지속가능발전이 기업의 핵심 경영키워드로 자리잡게된 배경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AT&T, GE 등이 참여하는 WBCSD(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회)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KBCSD가 생겨 KT, SKT,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매년 지속가능발전 보고서, 사회적 책임보고서, 환경경영 보고서 등을 출간하고 있으며, 이를 평가하는 경진대회도 열리고 있다. 바야흐로 기업들은 지속가능발전의 실천을 기업의 생존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이란 사실 그 의미가 매우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가장 광의의 해석은 기업의 활동이 소비자, 공급자, 노동자, 투자자, 지역사회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뿐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모든 영향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한 기업의 활동 역시 다양하지만, 크게 환경과 자연에 대한 보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지배구조 투명과 같은 도덕적 경영 등이 근간이다.
시장조사기관인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 사례를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공유하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총매출이익, 매출대비 이익률, 자본대비 이익률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환경 보전, 약자지원, 도덕 경영의 트라이앵글을 구축하라〓환경은 지속가능발전의 출발점이자 지향점이기도 하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산업이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날 경우 가뭄 및 온난화, 재해 등의 이유로 2025년까지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물 부족 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각국 정부와 기업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UN의 전망과도 무관치 않다.
기후변화는 이미 기업의 경영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왜냐하면 기후변화로 초래될 물부족, 인구 대이동, 생태계 파괴 등은 전지구적인 에코시스템을 파괴하면서 기업들의 생산 및 서비스 제공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WBCSD가 내 놓은 `기후변화 적응'이란 보고서에는 기업의 관점에서 이런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개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기업에 대한 기후 변화의 잠재적인 영향과, 위기 및 기회, 적응 계획에 대한 기업 사례, 그리고 기후변화 적응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국제적 수준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 등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상태를 `이제 행동해야 할 때'(Call to Action)로 보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뿐더러, 민생과 정치 불안, 불공정한 시장, 기아 등의 상태에서는 어떤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약자에 대한 지원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이끌 또 다른 추동력이다. 약자에 대한 지원은 이미 이익의 사회환원이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더불어 살아남야한다는 지속가능발전이란 개념에서 바라보면 단순한 봉사 및 지원활동에 불과하다.
이제는 국가, 사회, 생산자, 소비자, 노동자, 투자자 등 전지구적인 생태시스템 측면에서 소외된 계층에 기업이 책임을 지고 눈을 돌려야하는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업들의 행위는 결과적으로 도덕적, 사회적 책임으로 귀결된다.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은 "지속해야 발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핵심 비전으로 삼을 수 있는 전략적 체제를 구축하고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그 가치를 적용해야한다.
이런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 리더십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생존'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도움 :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회>
■기획취재팀
팀장=김응열기자 uykim@
조성훈기자 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