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자금력… 포털화 등 사업다각화 필요성 대두
몸집 불리는 NHNㆍ넥슨 등과 경쟁 불가피
게임업계가 잇따른 인수ㆍ합병(M&A)으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대표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M&A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최근 온라인 게임 시장의 상황과 엔씨소프트의 사업 행보를 감안할 때 단순 루머에 그칠 사안이 아니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털 A사를 비롯해 모바일 게임업체인 B와 C사 등 올 초부터 나돌기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타업체 인수설이 하반기 들어 다시 구체화되고 있다.
포털업체인 A사의 경우 실사를 마치고 지분율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이 돌고 있으며, B사와는 최종 도장 찍는 일만 남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또 다른 게임업체 C사가 새로운 인수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 측은 "컨펀러스 콜 등에서 밝혔듯 투자 대상을 찾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아직 결정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회사측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 이처럼 인수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은 엔씨소프트의 충분한 자금력과 포털화 등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현금 보유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인수에 필요한 총알은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의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인수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실 엔씨소프트는 연간 매출이 3000억원이 넘는 거대 게임업체지만, 경쟁사인 NHN이나 넥슨에 비해 `리니지`라는 단일 게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특히 NHN이 일반 포털 `네이버'와 게임 포털 `한게임'을 양대 축으로 국내 인터넷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게임의 다변화와 함께 인터넷 사업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물론 엔씨소프트도 그동안 자체적으로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오픈마루를 설립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야후코리아 등 외부 채널과의 제휴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기자 출신인 황순현 상무를 기획조정실 임원으로 영입한 것도 이같은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시도들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게임업체 또는 인터넷 포털 인수가 매력적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경쟁사들이 잇따라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NHN의 한게임은 지난해 매출 3556억원으로 엔씨소프트의 매출 3296억원을 눌렀다. NHN은 또 현재 자회사인 NHN게임스를 통해 웹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넥슨도 인기 게임인 `던전 앤 파이터'를 만든 개발사 네오플을 최근 인수하며 몸집을 크게 키웠다.
몸집 불리는 NHNㆍ넥슨 등과 경쟁 불가피
게임업계가 잇따른 인수ㆍ합병(M&A)으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대표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M&A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최근 온라인 게임 시장의 상황과 엔씨소프트의 사업 행보를 감안할 때 단순 루머에 그칠 사안이 아니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털 A사를 비롯해 모바일 게임업체인 B와 C사 등 올 초부터 나돌기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타업체 인수설이 하반기 들어 다시 구체화되고 있다.
포털업체인 A사의 경우 실사를 마치고 지분율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이 돌고 있으며, B사와는 최종 도장 찍는 일만 남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또 다른 게임업체 C사가 새로운 인수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 측은 "컨펀러스 콜 등에서 밝혔듯 투자 대상을 찾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아직 결정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회사측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 이처럼 인수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은 엔씨소프트의 충분한 자금력과 포털화 등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의 현금 보유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인수에 필요한 총알은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의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인수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실 엔씨소프트는 연간 매출이 3000억원이 넘는 거대 게임업체지만, 경쟁사인 NHN이나 넥슨에 비해 `리니지`라는 단일 게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특히 NHN이 일반 포털 `네이버'와 게임 포털 `한게임'을 양대 축으로 국내 인터넷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게임의 다변화와 함께 인터넷 사업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물론 엔씨소프트도 그동안 자체적으로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오픈마루를 설립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야후코리아 등 외부 채널과의 제휴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기자 출신인 황순현 상무를 기획조정실 임원으로 영입한 것도 이같은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시도들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게임업체 또는 인터넷 포털 인수가 매력적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경쟁사들이 잇따라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NHN의 한게임은 지난해 매출 3556억원으로 엔씨소프트의 매출 3296억원을 눌렀다. NHN은 또 현재 자회사인 NHN게임스를 통해 웹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넥슨도 인기 게임인 `던전 앤 파이터'를 만든 개발사 네오플을 최근 인수하며 몸집을 크게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