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모바일 QR(Quick Response)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별도 기기 필요없이 휴대폰이 '움직이는 리더기'

유통ㆍ물류 넘어 생활서비스 '활짝'

2차원 바코드서 용량ㆍ속도 진화
금융결제ㆍ마케팅 등 쓰임새 다양
FRID보다 경제적…보안은 취약



최근 쇠고기 및 수산물 이력추적, 반려동물 관리, 의약품 유통ㆍ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선인식(RFID)의 쓰임새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RFID 칩 가격이 높아 대중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모바일 QR(Quick Response) 코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QR코드는 기존 2차원 바코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기존 바코드보다 100배 가량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고 정보가 훼손돼도 상당 부분 복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데이터베이스 없이도 해당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2차원 바코드는 QR코드, PDF417, 데이터메트릭스(DataMatrix), 맥시코드(MaxiCode)입니다. 일본 덴소웨이브가 개발한 QR코드는 작은 공간에서 대용량 정보를 제공하며 고속인식이 가능합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는 무료 코드여서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2차원 바코드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소리, 사진, 영상 정보를 담고 게임 등 응용프로그램까지 포함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활용분야도 기존 물류부문에서 일반인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특히 QR코드는 별도의 리더기 대신 휴대폰을 인식장치로 삼아 기존 유통ㆍ물류 분야를 넘어 일반인 대상의 마케팅ㆍ홍보ㆍ판매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연하장을 보낼 때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2차원 바코드를 삽입하거나 기업의 경우 광고 포스터에 모델의 목소리를 삽입, 소비자가 휴대폰 카메라로 바코드를 인식해 해당 메시지를 받도록 하는 것이지요. 모양도 기존 흑백에서 화려한 색상이나 그림 등을 포함해 신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RFID vs QR코드=RFID는 IC칩과 무선을 통해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인식기술로 온ㆍ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그러나 개당 250~300원 가량의 가격, 정보 입력을 위한 별도의 장비 필요, 주파수 의존성이 높은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주로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QR코드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프린터만 있으면 바로 인쇄해 원하는 곳에 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넷으로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고요. 그러나 RFID에 비해 보안ㆍ안전이 취약하고 복수 인증이 어려운 것이 단점입니다.

일본의 경우 RFID는 기업서비스에, QR코드는 일반인 대상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은 시판되는 모든 휴대폰에 QR코드 인식기능을 장착해 관련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모바일 리서치회사 네타시아(Netasia)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휴대폰 사용자의 80% 이상이 QR코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QR, 다양한 쓰임새로 각광= 일본에서는 QR코드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모바일 쿠폰으로 사용하는 등 활용방법이 다양합니다. 기업들도 홍보ㆍ마케팅에 모바일 QR코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노스웨스트는 일본 도쿄의 건물에 대형 QR코드를 넣은 홍보물을 설치,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읽으면 웹사이트로 연결, 각종 쿠폰이나 게임, 상세 상품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아디다스도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월드컵 한정 티셔츠를 QR코드를 통해 발매했습니다. 사용설명서에 QR코드를 넣어 설명서에 없는 다양한 정보와 플래시 등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잡지ㆍ신문ㆍ인터넷에서 광고를 보다가 QR코드를 통해 바로 구매사이트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은행ㆍ신용카드 회사들은 QR코드를 활용한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일본의 e뱅크은행은 청구서에 인쇄된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읽어 은행계좌를 통해 결재하는 `EZ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NTT컴웨어는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이지두(EasyD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자기 홍보를 위해 명함ㆍ블로그 등에 QR코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명함에 인쇄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찍으면 이름ㆍ전화번호는 물론 사진ㆍ목소리 등까지 간편히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들은 식품에 QR코드를 부착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식품이력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RFID를 이용한 쇠고기ㆍ수산물 이력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일반 바코드를 통해 이력을 관리하는데, 소비자가 바코드 정보를 보려면 인터넷에 접속해 번호를 입력해야 하므로 다소 번거롭지요.

◇국내 개인 서비스는 미흡= 국내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2차원 바코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서비스이고 일반 개인을 위한 서비스는 미흡합니다. 지난 2003년 KTF의 핫코드를 필두로 SK텔레콤의 네이트코드, LG텔레콤의 이지코드 등 2차원 바코드가 시범서비스로 제공됐으나 아직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서비스 모델 부재, 단말기 문제, 바코드간 상호 호환성, 정보이용료 문제 등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RFID 등 u-IT기술 확산도 필요하지만 이와 함께 생성ㆍ유통ㆍ전달이 쉬운 2차원 바코드에서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구축이 쉽고 저렴한 2차원 바코드의 장점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u서비스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자료제공: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배옥진기자 withok@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