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올림픽서도 "대~한민국!"

해킹 올림픽서도 "대~한민국!"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   입력: 2008-08-11 20:52
태권브이팀 4위 등 '데프콘 CTF'역대 최고성적


베이징 올림픽에서 연일 승전보가 울리고 있는 가운데 지구 반대편에서 열린 해커들의 올림픽에서도 국내 팀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해킹축제이자 해커들의 올림픽 `데프콘 CTF(Capture the Flag)'에서 태권브이(Taekwon-V) 팀이 4위, 와우해커(WOWHACKER)팀은 8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스쿨오브루트(School of root)팀에게 돌아갔으며 지난 2년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1@stPlace팀은 3위에 랭크됐다.

올해로 16회 째를 맞은 데프콘은 세계 최대 해킹 및 보안 콘퍼런스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렸다. 데프콘 CTF는 전 세계 해커그룹간 경쟁을 통해 최고 해커 고수를 선발하는 데프콘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지난해 우승팀과 온라인 예선전을 통과한 7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태권브이는 국내 대표 언더그라운드 해커그룹 널앳루트(Null@Root)와 보안회사 패닉시큐리티(Panic Security)가 주축이 된 팀이며 와우해커는 동명의 해커 동호회 맴버들로 구성됐다. 지난 5월 해킹방어대회에서 메이킹(MayKing) 팀의 일원으로 대상을 수상한 해커스타 구 사무엘(19ㆍ건국대)군은 태권브이 팀원으로 활약하며 역대 최고 성적에 기여했다.

이번 태권브이 팀의 4위의 성적은 지난 2006년 동해(TheEastSea)팀과 2007년 자유의 노래(Song of Freedom)팀이 2년 연속 달성한 6위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특히 전 세계 450여 팀이 겨룬 온라인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상위 7팀 중 3팀이 국내 팀이었다는 점은 국내 해킹 및 보안 실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포항공대 동호회로 이뤄진 플러스 팀은 예선을 통과했으나 개인 사정을 이유로 본선 참가를 포기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최중섭 해킹대응팀장은 "매년 국내 팀의 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국내 보안 및 해킹 기술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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