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애플 앱스토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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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애플 앱스토어 전략
"바보야, 문제는 소프트웨어야"
온라인에 열린 SW장터… 아이폰 힘의 원천

교육ㆍ게임ㆍ업무용 솔루션까지 수백건 등록돼 거래
오라클 등 대형기업ㆍ경쟁사 협력사까지 문 두드려
노키아ㆍ소니에릭슨 등도 '애플 따라하기' 움직임



지난달 11일 전세계 20여개국에서 3G 방식 아이폰이 동시 시판되면서 그야말로 아이폰 신드롬이 다시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2G 아이폰 발매당시를 능가하는 장사진을 이뤘고 스티브잡스 회장이 공언한 1000만대 판매고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있습니다.

특히 3G아이폰은 과거 2G 보다 더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것은 휴대폰 자체의 의미보다는, 스마트폰으로써 다양한 외부의 솔루션을 설치해 활용할 수있는 앱스토어(App Store)의 존재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앱스토어에는 현재 개인과 기업이 개발한 수백여건에 달하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무료 또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구입해 사용할 수있습니다. 종류는 엔터테인먼트에서 교육, 게임, 업무용까지 다양합니다.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시얼네트워킹서비스(SNS)나 구글 모바일앱스, 블룸버그 실시간뉴스나 성경, 네비게이션, 영화순위, 환율계산 같은게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입니다. 심이어 영국 지하철노선도와 가장 가까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솔루션에서 각국의 언어를 공부하는 학습프로그램, 심전도나 체지방량을 확인 관리하는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에 전화기 기능을 추가한 정도라던 과거의 아이폰의 정의도 다기능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수정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서드파티(3rd Party) 솔루션 업체들도 잇따라 앱스토어에 뛰어들고있습니다. 유럽 최대 모바일게임업체인 게임로프트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오라클이나 세일즈포스 닷컴과같은 전형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들도 여기에 동참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기업용 스마트폰인 블랙베리 협력사들도 참여하기로 해서 블랙베리 제조사인 RIM을 긴장케 하고 있습니다.

기업용 솔루션업체들은 자사의 고객관리프로그램(CRM)이나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은 기간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아이폰에 제공해 일반 개인용 휴대폰인 아이폰의 활용폭을 기업용으로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앱스토어나 아이튠스와 같은 콘텐츠 및 SW 서비스 모델은 아이폰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재미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묶어두는 동시에 콘텐츠 판매라는 또 다른 수익원으로서 애플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게 분명합니다.

애플 앱스토어 자극을 받은 것일까요. 전통적 휴대폰 메이커들도 최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3위 이통사인 스프린트넥스텔이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아이폰 대항마인 인스팅트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콘텐츠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상금은 무려 2만달러에 달합니다.

노키아 역시 자사의 콘텐츠 유통서비스인 모쉬(MOSH)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무료인 탓에 6월 중순 서비스 개시이래 4000만건이 다운로드 됐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소니에릭슨 역시 지난달 모바일 콘텐츠 유통업체인 한단고(Handango)와 제휴해 이 회사의 15만개에 달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자사 스마트폰에 설치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폐쇄적인 모바일플랫폼을 외부 업체로 개방하면서 전통적 모바일기기의 개념이 바뀌고있다고 지적합니다. 시장조사업체인 로아그룹은 "아이폰이 단순히 휴대폰, 스마트폰의 범주를 넘어 진정한 개인용 휴대형 미디어로 평가받는 것도 플랫폼을 개방해 외부업체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고 이들을 규합한 결과"라며 "소바자들은 애플뿐 아니라 다른 사업자들로부터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라베이스도 "애플 앱스토어는 출시 수주만에 30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단말제조사와 이통사의 개방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협력과 공조를 기반으로 대응하는 진영이 새로운 모바일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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