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시장 `차별화 경쟁` 똘똘하거나… 단순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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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시장 `차별화 경쟁` 똘똘하거나… 단순하거나…
웃는 얼굴 자동적으로 '찰칵'
얼굴사이 거리 인식하는 제품까지
불필요한 기능 없앤 '세컨드 디카'도



■ IT 재팬 Report

한 사람이 여러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보유하는 시대를 맞으면서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고기능 경쟁과 독자적인 기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 시장은 최근 들어서는 셔터 기능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피사체 인물의 얼굴이 근접하면 자동적으로 셔터가 실행되는가 하면 웃는 얼굴에 반응해 자동 촬영하는 등 조작이 능숙치 못해 자칫 셔터찬스를 놓치기 쉬운 이들이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디카 시장이 화소 수와 줌 배율 경쟁이 일단락 되면서 디카 업체들이 셔터기능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1000만 화소를 넘는 고화소 수나 손떨림 보정 등이 표준기능이 되어버린 컴팩트 디카 시장에 불필요한 기능을 없앤 개성 넘치는 독특한 카메라들이 `세컨드 디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셔터 기능 경쟁 가열=요즘 주목되고 있는 디카 최신 기능이라면 단연 얼굴인식이다. 얼굴인식은 사진을 찍을 때 자동적으로 피사체의 얼굴을 인식해 초점과 노출을 맞춰주는 기능이다. 인물사진에서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막아주는 이 기능이 기종에 따라서는 여러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도 있어 최근에는 단체사진 등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됐다.

하지만 얼굴인식 기능은 카메라업체들이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기능인만큼 표준탑재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마다 독자적인 얼굴인식 기술을 개발해 차별화를 도모하는데 한창이다.

얼굴인식에서 앞서 가고 있는 업체는 소니다. 소니는 웃는 얼굴을 인식해 자동적으로 셔터가 작동하도록 하는 `스마일셔터'라는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후지필름은 기존 `얼짱나비'라는 얼굴인식기능 더욱 진화시켜 `FINEPIXZ200fd' 기종에서는 `커플타이머' 라는 기능으로 피사체 두 사람의 얼굴 사이의 거리가 근접하면 셔터가 자동 실행되는 기능을 선보였다. 두 얼굴 사이의 거리에 따라 친구, 친한 친구, 연인 등 3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원래 카메라를 인물에 초점을 맞추면 얼굴을 자동적으로 검출해 LCD 화면에 사각으로 표시해 촬영하기 쉽도록 하는 기능은 있었지만 여러 얼굴을 인식해 얼굴간 거리에 따라 자동적으로 셔터가 작동한다는 점이 신제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타깃은 주로 젊은 여성이다. 후지필름에 따르면 10~20대 여성이 스티커 사진 촬영 시 서로 얼굴을 맞대는 모습에서 이같은 기능을 착안해 탑재하게 됐다고 한다. 원래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은 피사체의 명암패턴을 분석하는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후지필름에서는 얼굴을 기울이는 등 각도가 좁아지면 검출이 어려웠던 기술적인 과제를 해결해 얼굴을 기울여 근접해도 검출이 가능해져 상품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체간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로 컴팩트 디카에 탑재돼 왔던 얼굴인식 기능이 최근에는 DSRL(디지털 일안반사) 카메라에도 탑재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가 디타 제품도 각광=유효 화수 1010만에 광학 18배줌 렌즈를 탑재한 고기능 컴팩트 디카가 등장한 가운데 필요한 기능만을 갖춘 저가 디카도 `조용한 붐'을 일으키고 있다.

디카는 최근 들어 얼굴인식이나 손떨림 보정 기능 등을 탑재한 고기능 모델과 DSLR 카메라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저가 디카가 어린이용 등 새로운 수요를 개척하고 있다.

디카 후발주자인 일본 폴라로이드가 지난 4월 발매한 `i535BB' 제품의 매장 판매가격은 9800엔 가량이다. 대형 가전양판점인 빅카메라ㆍ베스트전기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제품의 컨셉트는 `1만엔 이하'. 손떨림 보정 기능도 없고 촬영환경에 맞춰주는 설정 기능도 없지만 500만 화소에 광학 3배줌을 탑재했다. 벌써 초기 물량이 매진된 상태로 일본 폴라로이드 조차도 의외로 받아들일 정도라고 한다. 이 회사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이 달 재출하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장난감 같은 느낌으로 잡화매장이나 서점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토이카메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토이카메라는 주로 학생이나 여성고객이 많다. 가격은 약 3000엔대로 종류는 수십 가지로 풍부하다. 토이카메라의 인기 비결은 단지 저렴한 것 때문만은 아니다. 단순구조인 저 기능 제품이긴 하지만 개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블로그용 카메라로 애용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중국업체들의 제품이 많으며 잡화점이나 서점 등에서 문구 용품처럼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달에는 일회용 디카도 등장한다. 디카 보급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 일회용카메라가 디지털과 에코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사진현상체인 `55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플라자크리에이트는 폐기된 휴대전화의 부품을 재활용한 제품을 자사 전국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화상데이터는 불러들일 수 없고 카메라를 직접 매장에 가지고 가 현상을 의뢰해야 한다. 현상 후 카메라는 재활용해 재판매된다. 유효 화소수는 약 300만화소로 방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메모리용량은 27장과 50장 2종류로 가격은 1280~1980엔이며 잘 찍혀지지 않은 사진은 삭제하고 다시 촬영할 수 있다.

도쿄(일본)=안순화통신원 de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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