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터넷 규제, 토종은 `위축`…글로벌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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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ㆍ구글ㆍ야후 등 페이지뷰 증가세


광고주 불매운동 게시글에 대한 검찰수사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유권해석 등 국내 인터넷업계를 겨냥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으며 약진하고 있다.

10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1175만8579건이던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코리아의 페이지뷰(PV)는 6월 네쨋주 1556만8413건으로 한달 새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국내 대표 동영상 사이트 판도라TV의 페이지뷰는 7570만7751건에서 7426만515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구글코리아도 정부 규제로 위축된 국내 포털을 대체할 새로운 `망명지'로 부상하면서 이달 들어 페이지뷰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광고주 불매운동 게시글이 위법이라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내려진 지난 1일 485만273건이던 구글코리아의 페이지뷰는 8일 현재 640만9333건으로 증가했다. 구글코리아에는 현재 `구글 아고라'를 비롯 다수의 촛불정국 관련 토론방이 개설돼 있다.

같은 기간 야후코리아의 페이지뷰도 7597만5144건에서 9102만7658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네이버는 7억7249만6500건에서 7억6536만8152건으로, 다음은 5억9395만6382건에서 6억616만3961건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의 이같은 약진은 국내 사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의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네티즌이 일부 이동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정부의 인터넷 규제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사이트로의 네티즌 이동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인터넷 여론 통제로 토종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사이, 국내 인터넷 시장 주도권이 해외 업체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를 운영 중인 최휘영 NHN 대표는 이와 관련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기준에 따르지 않는 무리한 규제는 오히려 토종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역차별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 기간에도 국내 공직선거법에 따른 UCC 규제가 이슈로 대두되면서 선거관련 UCC들이 유튜브 사이트로 몰린바 있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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