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IT융ㆍ복합에 무게… 임베디드SW 부상
기술자신고제 논쟁 일단락… 관리기관은 미정
SaaSㆍ가상화 기술 보편화… 적용 분야 확산
■ IT 정보화 상반기 결산ㆍ전망
3. 소프트웨어
올해 상반기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새 정부 들어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자취를 감췄고, 유가 폭등 등에 따른 경기불안으로 민간기업의 신규 투자 역시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반기 SW시장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최근 일부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취소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부처별로 수립한 올해 투자계획의 집행이 본격화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연말에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발주될 경우 인력부족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부상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 나타난 또 다른 변화는 임베디드SW의 부상이다. 새 정부가 IT와 전통산업, IT산업간 융ㆍ복합을 화두로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자동차ㆍ조선ㆍ건설ㆍ의료ㆍ국방 등 기존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IT 융ㆍ복합은 임베디드SW의 수요 확대를 예상하게 하고 있다.
반면, 임베디드SW 이외의 SW 개발업체들은 전통적인 SW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육성의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SW를 독립적인 산업보다는 전통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SW 법ㆍ제도와 관련해서는 SW산업진흥법 시행령이 이슈로 떠올랐다. 지식경제부는 4월 SW사업 하도급 사전승인제 시행, 과업변경심의위원회 운영, SW기술자 신고제 실시 등에 관한 SW산업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중에서 SW기술자 신고제가 쟁점이 됐다. 정부가 밝힌 학ㆍ경력 폐지 방침 등에 업계 일각에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 의견이 반영된 최종 개정안이 만들어져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SW기술자 경력관리기관을 어느 기관이 맡을 것이냐는 하반기에 쟁점사안이 될 전망이다.
SW 저작권 침해 문제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스페인의 SW기업(스티마)이 자사의 차트 솔루션을 동의 없이 사용했다며 국내 SW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해당 기업간에 합의가 추진 중이다. 스티마는 불법 사용을 이유로 국내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도 고소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업계에서는 스티마가 또 다른 국내 SW기업들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하반기에도 저작권 침해 문제가 계속 이슈화될 가능성이 있다.
SW 기술 측면에서는 서비스로서의 SW(SaaS)와 가상화가 부각됐다. SaaS는 지난해까지 선언적인 측면이 강했으나 미국 SaaS CRM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이 비교적 규모(450사용자)가 큰 오뚜기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꾸준히 실적을 만들고 있으며, 공영DBMㆍ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ㆍ맨인소프트 등 국내 SW기업들이 SaaS 방식을 적용했거나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솔루션 공급에 집중해온 오라클, SAP 등 외국계 대형 SW기업들도 SaaS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SaaS가 더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SaaS 애플리케이션의 제작기반이 되는 플랫폼과 여러 SaaS 기반 서비스가 한 곳에서 제공되는 마켓플레이스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나의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여러 가상 하드웨어로 나눠 쓰도록 지원하는 가상화는 자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불러모았다. 최근에는 하드웨어 차원에 한정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ㆍ미들웨어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 VM웨어와 시트릭스의 경쟁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제품(하이퍼-V, 베타버전)으로 가세하면서 솔루션 기업간의 경쟁이 심화됐다. 오픈소스 가상화 솔루션인 버추얼아이언의 국내시장 참여도 관심을 모았다.
기술자신고제 논쟁 일단락… 관리기관은 미정
SaaSㆍ가상화 기술 보편화… 적용 분야 확산
■ IT 정보화 상반기 결산ㆍ전망
3. 소프트웨어
올해 상반기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은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새 정부 들어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자취를 감췄고, 유가 폭등 등에 따른 경기불안으로 민간기업의 신규 투자 역시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반기 SW시장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최근 일부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취소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부처별로 수립한 올해 투자계획의 집행이 본격화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연말에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발주될 경우 인력부족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부상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 나타난 또 다른 변화는 임베디드SW의 부상이다. 새 정부가 IT와 전통산업, IT산업간 융ㆍ복합을 화두로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자동차ㆍ조선ㆍ건설ㆍ의료ㆍ국방 등 기존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IT 융ㆍ복합은 임베디드SW의 수요 확대를 예상하게 하고 있다.
반면, 임베디드SW 이외의 SW 개발업체들은 전통적인 SW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육성의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SW를 독립적인 산업보다는 전통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SW 법ㆍ제도와 관련해서는 SW산업진흥법 시행령이 이슈로 떠올랐다. 지식경제부는 4월 SW사업 하도급 사전승인제 시행, 과업변경심의위원회 운영, SW기술자 신고제 실시 등에 관한 SW산업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중에서 SW기술자 신고제가 쟁점이 됐다. 정부가 밝힌 학ㆍ경력 폐지 방침 등에 업계 일각에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 의견이 반영된 최종 개정안이 만들어져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SW기술자 경력관리기관을 어느 기관이 맡을 것이냐는 하반기에 쟁점사안이 될 전망이다.
SW 저작권 침해 문제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스페인의 SW기업(스티마)이 자사의 차트 솔루션을 동의 없이 사용했다며 국내 SW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해당 기업간에 합의가 추진 중이다. 스티마는 불법 사용을 이유로 국내 대형 IT 서비스 기업들도 고소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업계에서는 스티마가 또 다른 국내 SW기업들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하반기에도 저작권 침해 문제가 계속 이슈화될 가능성이 있다.
SW 기술 측면에서는 서비스로서의 SW(SaaS)와 가상화가 부각됐다. SaaS는 지난해까지 선언적인 측면이 강했으나 미국 SaaS CRM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이 비교적 규모(450사용자)가 큰 오뚜기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꾸준히 실적을 만들고 있으며, 공영DBMㆍ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ㆍ맨인소프트 등 국내 SW기업들이 SaaS 방식을 적용했거나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솔루션 공급에 집중해온 오라클, SAP 등 외국계 대형 SW기업들도 SaaS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SaaS가 더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SaaS 애플리케이션의 제작기반이 되는 플랫폼과 여러 SaaS 기반 서비스가 한 곳에서 제공되는 마켓플레이스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나의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여러 가상 하드웨어로 나눠 쓰도록 지원하는 가상화는 자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불러모았다. 최근에는 하드웨어 차원에 한정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ㆍ미들웨어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 VM웨어와 시트릭스의 경쟁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제품(하이퍼-V, 베타버전)으로 가세하면서 솔루션 기업간의 경쟁이 심화됐다. 오픈소스 가상화 솔루션인 버추얼아이언의 국내시장 참여도 관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