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이중화… 백업 방송센터 구축…
IPTV 법제화가 마무리되면서 예비 IPTV 사업자들이 인프라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실시간 방송이 포함된 IPTV 서비스는 통신과 달리 잠시의 중단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장애 없는 방송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IPTV사업자에게 생명과도 같다.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그동안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의 프리(Pre) IPTV를 서비스해 왔지만 실시간 방송에 있어 책임은 VOD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서 10~20초간 인터넷이 끊기는 것은 통용될 수 있는 문제이지만, 방송에서 이 정도의 중단은 대형 사고다. 만약 서비스 초기에 장애가 발생한다면 IPTV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조기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그동안 IPTV 서비스의 조속한 도입을 외쳤던 정책 당국이나 사업자들 모두 졸속 도입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자들은 IPTV가 제대로 서비스될 것인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IPTV에 장애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케이블방송 등 경쟁 사업자들은 곧바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태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파연구소를 통해 IPTV의 기술기준을 만들고 있지만 이것은 사업 허가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다. IPTV 사업자 허가심사 기술점수는 500점 만점에 80점이다. 예비 IPTV 사업자들은 이 기준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방통위가 마련중인 네트워크 품질 기술 기준에 따르면, 24시간 측정했을 때 단방향 지연은 100ms 이하, 패킷손실 1000분의 1 이하, 패킷지연변이 50ms 이하를 만족해야 한다. 네트워크 품질이 나빠질 경우 인터넷은 속도가 떨어질 뿐이지만 IPTV의 경우 음성 및 영상 품질의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다.
LG데이콤은 패킷지연변이의 경우 50ms 이하, 패킷손실은 100만분의 1 이하, 패킷지연변이 30ms 이하로 설계 및 구축중이라고 밝혔다. KT는 "기술 기준보다 훨씬 높은 품질 기준으로 현재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도 기술 기준을 상회하는 고품질의 IPT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이중화하거나 백업 방송센터를 구축하는 등의 장애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KT는 "프리미엄망과 접속망 장비간은 전부 이중화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각 노드(분기점)의 장비 및 이들 장비를 연결하는 회선을 이중화해 특정 장비나 회선의 장애시에도 트래픽을 순간적으로 우회하도록 해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여의도의 헤드엔드 장비에 실시간 채널 전송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장애시 즉각적으로 복구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KT 미디어본부 김영현 상무는 "주요 시설에 대해서는 전부 이중화했고 핵심 시설은 삼중화로 구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방송센터를 이원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방송 장애를 대비한 비상 송출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하고 있으며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서 메인 방송센터가 송출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백업 방송센터를 구축했다. LG데이콤은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해 두개의 신호가 가입자 아파트까지 전송돼 아파트에 설치된 라우터에서 절체되는 시스템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IPTV 서비스 제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셋톱박스다. 셋톱박스에서 문제가 발생해 가입자들이 TV를 시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업자들은 원격으로 셋톱박스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거나 이미 적용하고 있다.
LG데이콤은 "셋톱박스 상태 및 원격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현재 최적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미 하나TV 서비스에서 품질 체크 및 단말기 상태 파악, 제어를 위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으며 실시간 방송 특성에 맞는 모니터링 파라미터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도 "단말기 부팅상태, 소프트웨어 버전, 네트워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어 장애가 발생할 경우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IPTV에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수신제한시스템(CAS)이다. 이미 프리 IPTV 단계에서 몇 차례 CAS에서 장애가 발생, 사업자들이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은 CAS를 이중화했으며 KT는 삼중화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수신 제한 장비 이상시 수신제한 기능을 거치지 않고 바이패스(bypass)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IPTV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사항 중 하나가 재핑타임(채널전환시간)이다. 재핑타임은 가입자가 원하는 채널을 리모컨으로 요청해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채널을 수신한 다음 셋톱박스가 압축된 신호를 복원해 TV에 보여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다.
IPTV의 재핑타임은 시범 서비스 기간 중에도 문제로 지적돼 사업자들이 그동안 이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예비 IPTV사업자들은 2초 안팎으로 재핑타임을 줄이는 데까지 성공했다. LG데이콤은 2초 이내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재핑타임이 약 2.5초 이내 수준이며 이를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기술 개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SD급 채널의 경우 1초, HD급 채널의 경우 1.5초까지 재핑타임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IPTV 법제화가 마무리되면서 예비 IPTV 사업자들이 인프라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실시간 방송이 포함된 IPTV 서비스는 통신과 달리 잠시의 중단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장애 없는 방송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IPTV사업자에게 생명과도 같다.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그동안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의 프리(Pre) IPTV를 서비스해 왔지만 실시간 방송에 있어 책임은 VOD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서 10~20초간 인터넷이 끊기는 것은 통용될 수 있는 문제이지만, 방송에서 이 정도의 중단은 대형 사고다. 만약 서비스 초기에 장애가 발생한다면 IPTV에 대한 인식이 나빠져 조기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그동안 IPTV 서비스의 조속한 도입을 외쳤던 정책 당국이나 사업자들 모두 졸속 도입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자들은 IPTV가 제대로 서비스될 것인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IPTV에 장애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케이블방송 등 경쟁 사업자들은 곧바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할 태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파연구소를 통해 IPTV의 기술기준을 만들고 있지만 이것은 사업 허가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다. IPTV 사업자 허가심사 기술점수는 500점 만점에 80점이다. 예비 IPTV 사업자들은 이 기준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방통위가 마련중인 네트워크 품질 기술 기준에 따르면, 24시간 측정했을 때 단방향 지연은 100ms 이하, 패킷손실 1000분의 1 이하, 패킷지연변이 50ms 이하를 만족해야 한다. 네트워크 품질이 나빠질 경우 인터넷은 속도가 떨어질 뿐이지만 IPTV의 경우 음성 및 영상 품질의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다.
LG데이콤은 패킷지연변이의 경우 50ms 이하, 패킷손실은 100만분의 1 이하, 패킷지연변이 30ms 이하로 설계 및 구축중이라고 밝혔다. KT는 "기술 기준보다 훨씬 높은 품질 기준으로 현재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도 기술 기준을 상회하는 고품질의 IPT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이중화하거나 백업 방송센터를 구축하는 등의 장애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KT는 "프리미엄망과 접속망 장비간은 전부 이중화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각 노드(분기점)의 장비 및 이들 장비를 연결하는 회선을 이중화해 특정 장비나 회선의 장애시에도 트래픽을 순간적으로 우회하도록 해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여의도의 헤드엔드 장비에 실시간 채널 전송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장애시 즉각적으로 복구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KT 미디어본부 김영현 상무는 "주요 시설에 대해서는 전부 이중화했고 핵심 시설은 삼중화로 구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방송센터를 이원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방송 장애를 대비한 비상 송출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하고 있으며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서 메인 방송센터가 송출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백업 방송센터를 구축했다. LG데이콤은 "모든 시스템을 이중화해 두개의 신호가 가입자 아파트까지 전송돼 아파트에 설치된 라우터에서 절체되는 시스템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IPTV 서비스 제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셋톱박스다. 셋톱박스에서 문제가 발생해 가입자들이 TV를 시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업자들은 원격으로 셋톱박스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거나 이미 적용하고 있다.
LG데이콤은 "셋톱박스 상태 및 원격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현재 최적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미 하나TV 서비스에서 품질 체크 및 단말기 상태 파악, 제어를 위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으며 실시간 방송 특성에 맞는 모니터링 파라미터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도 "단말기 부팅상태, 소프트웨어 버전, 네트워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어 장애가 발생할 경우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IPTV에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수신제한시스템(CAS)이다. 이미 프리 IPTV 단계에서 몇 차례 CAS에서 장애가 발생, 사업자들이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은 CAS를 이중화했으며 KT는 삼중화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수신 제한 장비 이상시 수신제한 기능을 거치지 않고 바이패스(bypass)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IPTV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사항 중 하나가 재핑타임(채널전환시간)이다. 재핑타임은 가입자가 원하는 채널을 리모컨으로 요청해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채널을 수신한 다음 셋톱박스가 압축된 신호를 복원해 TV에 보여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다.
IPTV의 재핑타임은 시범 서비스 기간 중에도 문제로 지적돼 사업자들이 그동안 이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예비 IPTV사업자들은 2초 안팎으로 재핑타임을 줄이는 데까지 성공했다. LG데이콤은 2초 이내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재핑타임이 약 2.5초 이내 수준이며 이를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기술 개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SD급 채널의 경우 1초, HD급 채널의 경우 1.5초까지 재핑타임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