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외산단말기 확보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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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공급 포기… 노키아로는 차별화 어려워

SKT로 쏠려 3G 가입자 1위 타격 우려
"아이폰이 유일한 희망" 구애작업 지속



최근 3G서비스 가입자 500만을 확보한 KTF가 해외브랜드 단말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캐나다 림(RIM)사의 블랙베리에 이어, 대만의 스마트폰업체인 HTC의 터치듀얼폰 등을 잇따라 도입키로 한데 비해 KTF의 애플 아이폰 도입작업은 이렇다할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3G 1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산단말기 업체들은 전체 가입자 기반 절반을 점유하고 막대한 마케팅 자금여력을 갖춘 SK텔레콤으로 몰리고 있다. LG텔레콤마저도 최근 계열회사인 LG전자의 지원과 전략단말기인 카시오 캔유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KTF는 이같은 상황을 방치할 경우 가입자 유치의 무기인 단말기 경쟁력이 SK텔레콤쪽으로 급속히 쏠려, 3G 가입자 1위의 위상도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키아는 가능성 있으나 차별화는 글쎄=믿었던 모토로라는 노키아의 국내진입으로 SK텔레콤에서의 입지가 약화될 것을 우려해 KTF에 대한 단말 공급포기 방침을 굳혔다. 이와 함께 KTF는 지난해부터 아시아 8개국 이동통신사와의 모바일 연합체인 커넥서스를 통한 단말기 공동소싱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한국진출을 준비중인 노키아가 SK텔레콤 외에 KTF에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정도다. 이는 노키아가 국내 진입의 전제조건으로 물량담보를 요구하기 때문인데, SK텔레콤과의 스팩이나 플랫폼 호환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연적이어서 부담스럽다. 결국 노키아 단말기로 차별화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KTF로서는 애플 아이폰이 유일한 희망인 셈이다. KTF는 지난해부터 자사 지분을 보유한 일본 NTT도코모를 통해 의사를 타진해왔다. 그러나 일본내 아이폰 도입경쟁에 소프트뱅크모바일이 가세했고 현재 손정의 회장이 강력히 도입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NTT 도코모를 통한 공동소싱을 모색하던 KTF를 초조하게 하는 상황이다.

◇애플 아이폰 공급가능성은 여전히 높아=KTF 고위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 지난해부터 도입의사를 표명했지만 아직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없는 듯 하다"며 "애플이 내달 6일 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지역 이통사에 대한 아이폰 공급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KTF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애플이 내달 3G방식 `아이폰 2`를 출시하면서 기존 가입자 기반이 많은 특정 국가의 단일 사업자 정책을 포기하고 다국가ㆍ다사업자의 매스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확대를 꾀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은 장기적으로 KTF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SK텔레콤이 경쟁에 뛰어들면 자칫 KTF의 공든 탑은 무너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올초 아이폰의 개발자용 운영체제에 한글폰트가 탑재되어 있으며 KTF가 시험용으로 아이폰을 도입해 망연동 테스트에 나선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KTF의 아이폰도입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 모바일플랫폼 전문가는 "아이폰 운영체제는 이미 국내 시판중인 아이팟 터치와 동일하다"며 "아이폰 자체가 아이팟터치에 휴대폰 기능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 KTF외에도 이통사와 국내외 제조사가 애플 출시당시 시험용으로 다수를 국내 도입한 상황이다.

KTF 관계자 역시 "제품도 안나왔는데 망연동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아이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큰 상황이어서 KTF의 아이폰에 대한 구애는 지속될 전망이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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