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무림 고수를 가린다…제 5회 해킹방어대회 결선

해커 무림 고수를 가린다…제 5회 해킹방어대회 결선
이홍석 기자   redstone@dt.co.kr |   입력: 2008-05-13 20:56
13일 정오 무렵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402호.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직장인들로 분주한 바깥의 모습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PC 앞에 앉은 44명의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3~4명의 그룹으로 짝을 이룬 이들은 점심을 김밥으로 때우면서 입으로는 열띤 토론을 벌이면서 손으로는 바쁘게 키보드를 두드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제 5회 해킹방어대회`에서는 7일과 8일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2개팀 44명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매년 참가자 수 증가...예선부터 열띤 경쟁=지난 2004년 시작, 올해 5회 째를 맞는 해킹방어 대회는 예선전부터 뜨거운 참여 열기를 나타냈다. 이틀간 진행된 온라인 예선에서는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기업 정보보호 실무자 등 다양한 계층으로 총 173팀 522명이 참가,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30개팀 63명(1회)에서 시작, 62개팀 105명(2회)→98개팀 223명(3회)→195개팀 349명(4회)에 이은 지속적인 참가 규모 증가로 이번 대회부터는 기존 2명이었던 팀당 규모를 최대 4명까지 구성할 수 있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회 최대 규모로 기록하게 됐다. 또 순수 대학 동아리 팀뿐만 아니라 고등학생과 일반인들의 참가도 늘어 결선에서는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팀들도 눈에 띄었다.지난 대회에서 순수 고등학생들로 이뤄진 `루나틱`(Lunaticㆍ선린인터넷고)팀으로 최연소 및 역대 최초 고등학생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던 구 사무엘(19ㆍ건국대)군과 이병윤(19ㆍ중앙대)군은 이번에는 각각 메이킹(Mayking)과 오토그래프(Autograph)라는 다른 팀으로 출전, 눈길을 끌었다.

◇상호 공격 문제 추가...실시간 배점 방식으로 박진감 높여=이전 대회들과 비교해 이번 대회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문제 출제 경향에 있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침해사고 예방 능력과 해킹 피해 시스템 분석, 취약점 파악과 보완 등 침해사고에 대한 방어 및 대응에 초점이 맞춰진 문제들 일색이었다. 그러나이번 대회부터는 취약점을 찾아 패치를 통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상대팀을 공격하는 문제를 출제, 가장 큰 배점해 방어뿐만 아니라 공격 능력까지 평가하는 달라진 경향을 보였다. 또 실시간 채점으로 각 팀들이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바로 바로 중앙 스크린의 점수판에 반영, 승부의 박진감을 높였다. 제공하지 않는 초고속 연사 기능을 제공해 차별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100만원대.

이형근기자 bass007@ |@


1회 대회 때부터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대회에 출전한 JAMS팀의 최상명(하우리)씨는 "그동안 대회가 방어 쪽에만 치우진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부터 공격 능력까지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 데프콘과 같은 국제 대회와 유사한 경향을 띄게 됐지만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보다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받게 돼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면서 "또 실시간 점수 반영 시스템으로 팀원들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참가팀들의 실력 향상으로 대회 질적 성장...메이킹 1위=대회 종료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승부에 대한 긴장감으로 더욱 바빠진 각 팀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행사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몇몇 팀들은 구성원들간의 역할을 재 분담하며 마지막까지 문제 해결에 골몰했으며 일부는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5시 대회가 종료될 때까지 각 팀은 끝까지 물고 물리는 순위 싸움을 벌였다.

각 팀의 진검 승부 결과, 예선 1위로 올라온 메이킹이 총점 1070점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줄곧 1위를 달리던 잼스(JAMS)는 아쉽게 마지막에 무너지면서 1050점, 단 20점차로 2위로 내려앉았다. 메이킹은 방송통신위원장상과 함께 2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잼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곤(GoNㆍ780점)과 함께 금상(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게 된다. 은상(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상)과 상금 50만원은 카톨릭대학교의 캣 시큐리티(CAT SECURITYㆍ760점)와 동명대학교의 씽크(THINKㆍ680점)에게 각각 돌아갔다. KAIST의 정보보호 동아리인 곤은 대학정보보호동아리 최상위 팀에게 부상으로 주어지는 세계 최대 해킹 및 보안 콘퍼런스 `데프콘(DEFCON)'의 해킹방어대회(CTFㆍCapture the Flag) 국내 대표 참가 자격까지 획득해 기쁨을 더했다.

이번 대회 실무를 총괄한 KISA 최중섭 해킹대응팀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에서부터 참가팀들의 문제 해결 능력이 크게 향상, 대회의 질적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일반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 형식의 대회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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