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 "IPTV 신시장 내가 먼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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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ㆍ하나로텔ㆍLG데이콤 등 주도권 경쟁 가속도
실시간 방송 지원 숙제…케이블ㆍ포털 등도 변수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법(IPTV법)이 제정되고 그 시행령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IPTV 사업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은 IPTV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방송ㆍ통신융합이란 신 시장 선점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위성DMB의 독자 생존 여부는 방통 융합시장 구도의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그간 무료 지상파DMB에 밀려 가입자 확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존폐의 위기를 거쳤으나, 최근 모 회사인 SK텔레콤의 증자 결정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전운이 감도는 IPTV 시장의 첫 관전 포인트는 KT와 하나로간의 주도권 경쟁이다.

IPTV에 있어서는 하나로가 선발 사업자이며 그간 이로 인한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하나로는 KT보다 앞선 지난 2006년 7월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하나TV'를 먼저 상용화했으며, 가입자도 4월말 현재 약 90만명으로 KT보다 30만명 가량 앞선다.

하나로가 KT를 선제 공격할 수 있었던 것은 통신 후발사로서 제도적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IPTV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IPTV 초기시장에서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결합과 융합이란 메가 트렌드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기반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 터진 고객정보 유출에 따른 이미지 하락과, 모기업인 SK텔레콤 차원에서 진행중인 하나로의 전면적 프로세스 개선 등은 하나로의 장점이었던 신속성과 공격성을 당분간 둔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관련해 SK텔레콤은 하나TV의 사업성과 비즈니스모델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T는 잠시 빼앗긴 선두자리 탈환은 물론이고 통신에 이어 방송과의 융합시장에서도 선도적 사업자 지위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IPTV 사업에서 KT의 강점은 자금력과 조직력을 통해 콘텐츠와 유통망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문제이지 하나로를 시장에서 제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KT는 그보다는 IPTV가 성장정체를 겪고 있는 KT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유선, 무선, 방송 등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KT그룹이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융합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동력으로 IPTV를 만드는 것이 현안이란 것이다. KT가 이전과는 달리 메가TV(IPTV)의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물론 KT에게도 복병은 있다. IPTV법 제정 때부터 `친 KT법'이란 일부의 비판이 제기되면서 케이블TV와 포털 등 경쟁 진영에서는 KT견제 수단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고, 이는 경우에 따라 KT의 발목을 잡을 변수가 될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



IPTV 활성화를 위해 업계간 경쟁과 함께 업계가 함께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우선은 IPTV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는 실시간 방송 지원을 꼽을 수 있다. 또 지상파 방송의 월 2500원 수신료보다 비싼 월 1만원선의 요금제를 인하하는 것 등도 과제로 지적된다.

김응열ㆍ조성훈ㆍ이지성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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