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통한 비방ㆍ개인정보유출 등 피해 다양
사이트 감시대행ㆍ필터링 도입 적극 대응 나서
■ IT 재팬 Report
쇼핑ㆍ블로그 등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생활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면서 편의와 오락성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를 악용한 피해들도 속출하고 있다. 게시판ㆍ블로그를 통한 비방이나 유해사이트,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는 물론 기업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감시대행 서비스 의뢰 늘어=게시판ㆍ블로그 악용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사이트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시대행을 의뢰하는 사이트 운영업체가 늘면서 관련업체들이 체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웹사이트ㆍ웹서버 등 감시를 전문으로 진행하고 있는 픽토클은 기업들의 의뢰가 급격히 늘면서 6월에 키타큐슈시에 새로운 감시서비스 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05년 삿포로시에도 사이트 감시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트랜스코스모스도 지난해 4월 감시서비스를 하는 신사업부를 발족했다. 콜센터 내 일부 인원을 활용해 사이트 감시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태국의 관련회사를 활용해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대응 인원을 확대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한편 소프트웨어 개발로 업무 효율화를 꾀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중상이나 외설적인 내용이 포함된 단어를 미리 설정해 감시를 강화하거나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등 입력시 경고를 통해 감시자에 즉각 알려주도록 하는 것이다.
감시 대행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 규모는 작은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신규 진출업체가 늘 것으로 보여 시장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 필터링' 비상=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늘면서 모바일에도 비상이 걸렸다. 마쓰다 총무성 장관은 지난해 12월 미성년자의 휴대전화에 유해사이트 열람을 제한하는 필터링 도입을 이동통신사업자에 요청했다. 이후 모바일사이트 필터링은 총무성 주도로 검토가 추진돼 이 달부터 18세 이하 미성년자가 휴대전화를 신규 계약할 때에는 원칙적으로 필터링서비스 적용이 의무화됐다. 일본 여ㆍ야당 등 정치권에서도 유해사이트 열람을 제한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사이트 운영업체들은 독자적인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미성년자가 전체 이용자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모바일용 쇼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이트 `모바게타운'을 운영하고 있는 DeNA는 4월부터 니이가타시에 118명 규모의 감시센터를 개설했다. 이 감시센터는 24시간 체제로 운영되며 부적절한 게시 글들을 삭제하고 있다. 이러한 감시 비용만으로 연간 8억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던 `고이조라(戀空)'의 원작을 탄생시킨 모바일사이트 `마법의 i 랜드'는 500만명이 넘는 회원 가운데 60% 이상이 미성년자이다. 이 사이트 운영업체는 서비스를 시작한 1999년부터 감시조직을 두고 운영해 왔지만 최근 필터링 적용으로 자칫 사이트가 `유해사이트'로 지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형 사이트의 경우, 이같은 감시비용을 감당해낼 여력이 있겠지만 회원수가 적은 중소업체들은 이같은 감시 비용은 경영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해사이트 필터링 도입에 따라 건전 사이트 인증기관도 등장했다. 건전한 PCㆍ모바일사이트 인증을 위한 민간 기관인 `인터넷콘텐츠심사감시기구(I-ROI)' 가 지난 25일 출범했다.
이 감시기구에는 NTT도코모, 고에, 가도카와그룹 등이 참가했으며 앞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인정기준을 마련해 인증 마크를 발행할 예정이다. 인증 업무는 9월부터 시작되며 학계ㆍ전문가 등이 연령ㆍ이용 장소별로 기준을 정하게 된다. 그동안 디지털미디어 협회가 4년 간 해온 인터넷 콘텐츠에 관한 가이드라인 연구성과 등을 반영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건전 사이트 인증기관으로는 모바일 사이트를 전문으로 하는 모바일 콘텐츠심사ㆍ운용감시기구(EMA)가 이달 초 발족된 바 있다.
◇`SQL 인젝션'공격 급증=또한 최근 기업의 웹사이트가 악용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SQL 인젝션(주입공격)'으로 불리는 수법을 통한 사례가 늘고 있는데 공격수는 2006년 말의 4~6배에 달하고 있다. 주로 이용이 많은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면서 특히 사업규모가 적은 소규모업체들은 대응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보안업체인 일본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 달 초 바이러스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공격자들에 악용되면서 이 회사의 사이트 이용자들이 바이러스 위험에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기존의 인터넷 범죄는 2000년에 유행했던 러브레터 등 메일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유포가 대부분으로 단순히 소동을 즐기는 `유쾌범' 측면이 강한 반면 최근의 인터넷을 악용한 범죄는 유명 사이트에 바이러스가 다운로드되는 불법프로그램을 올려놓거나 인터넷 쇼핑 사이트 등에서 금전을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훔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용 툴이 이같은 범행을 조장하고 있으며 안전대책이 미흡한 웹사이트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일본 보안관제서비스기업 LAC의 보안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SQL 주입공격 검출건수는 지난해 2월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공격 절정시에는 이전의 8배나 되는 4만 건에 달했다고 한다. 이 후 줄어들기는 했지만 월 2만~3만 건을 유지하고 있다.
각 기업은 자사 사이트에 취약성이 없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웹 페이지수와 이용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화되고 있어 완벽한 대책은 어려운 상황이다.
사이트 감시대행ㆍ필터링 도입 적극 대응 나서
■ IT 재팬 Report
쇼핑ㆍ블로그 등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생활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면서 편의와 오락성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를 악용한 피해들도 속출하고 있다. 게시판ㆍ블로그를 통한 비방이나 유해사이트,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는 물론 기업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감시대행 서비스 의뢰 늘어=게시판ㆍ블로그 악용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사이트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시대행을 의뢰하는 사이트 운영업체가 늘면서 관련업체들이 체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웹사이트ㆍ웹서버 등 감시를 전문으로 진행하고 있는 픽토클은 기업들의 의뢰가 급격히 늘면서 6월에 키타큐슈시에 새로운 감시서비스 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05년 삿포로시에도 사이트 감시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트랜스코스모스도 지난해 4월 감시서비스를 하는 신사업부를 발족했다. 콜센터 내 일부 인원을 활용해 사이트 감시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태국의 관련회사를 활용해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대응 인원을 확대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한편 소프트웨어 개발로 업무 효율화를 꾀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중상이나 외설적인 내용이 포함된 단어를 미리 설정해 감시를 강화하거나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등 입력시 경고를 통해 감시자에 즉각 알려주도록 하는 것이다.
감시 대행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 규모는 작은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신규 진출업체가 늘 것으로 보여 시장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 필터링' 비상=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늘면서 모바일에도 비상이 걸렸다. 마쓰다 총무성 장관은 지난해 12월 미성년자의 휴대전화에 유해사이트 열람을 제한하는 필터링 도입을 이동통신사업자에 요청했다. 이후 모바일사이트 필터링은 총무성 주도로 검토가 추진돼 이 달부터 18세 이하 미성년자가 휴대전화를 신규 계약할 때에는 원칙적으로 필터링서비스 적용이 의무화됐다. 일본 여ㆍ야당 등 정치권에서도 유해사이트 열람을 제한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사이트 운영업체들은 독자적인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미성년자가 전체 이용자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모바일용 쇼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이트 `모바게타운'을 운영하고 있는 DeNA는 4월부터 니이가타시에 118명 규모의 감시센터를 개설했다. 이 감시센터는 24시간 체제로 운영되며 부적절한 게시 글들을 삭제하고 있다. 이러한 감시 비용만으로 연간 8억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던 `고이조라(戀空)'의 원작을 탄생시킨 모바일사이트 `마법의 i 랜드'는 500만명이 넘는 회원 가운데 60% 이상이 미성년자이다. 이 사이트 운영업체는 서비스를 시작한 1999년부터 감시조직을 두고 운영해 왔지만 최근 필터링 적용으로 자칫 사이트가 `유해사이트'로 지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형 사이트의 경우, 이같은 감시비용을 감당해낼 여력이 있겠지만 회원수가 적은 중소업체들은 이같은 감시 비용은 경영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해사이트 필터링 도입에 따라 건전 사이트 인증기관도 등장했다. 건전한 PCㆍ모바일사이트 인증을 위한 민간 기관인 `인터넷콘텐츠심사감시기구(I-ROI)' 가 지난 25일 출범했다.
이 감시기구에는 NTT도코모, 고에, 가도카와그룹 등이 참가했으며 앞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인정기준을 마련해 인증 마크를 발행할 예정이다. 인증 업무는 9월부터 시작되며 학계ㆍ전문가 등이 연령ㆍ이용 장소별로 기준을 정하게 된다. 그동안 디지털미디어 협회가 4년 간 해온 인터넷 콘텐츠에 관한 가이드라인 연구성과 등을 반영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건전 사이트 인증기관으로는 모바일 사이트를 전문으로 하는 모바일 콘텐츠심사ㆍ운용감시기구(EMA)가 이달 초 발족된 바 있다.
◇`SQL 인젝션'공격 급증=또한 최근 기업의 웹사이트가 악용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SQL 인젝션(주입공격)'으로 불리는 수법을 통한 사례가 늘고 있는데 공격수는 2006년 말의 4~6배에 달하고 있다. 주로 이용이 많은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면서 특히 사업규모가 적은 소규모업체들은 대응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보안업체인 일본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 달 초 바이러스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공격자들에 악용되면서 이 회사의 사이트 이용자들이 바이러스 위험에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기존의 인터넷 범죄는 2000년에 유행했던 러브레터 등 메일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유포가 대부분으로 단순히 소동을 즐기는 `유쾌범' 측면이 강한 반면 최근의 인터넷을 악용한 범죄는 유명 사이트에 바이러스가 다운로드되는 불법프로그램을 올려놓거나 인터넷 쇼핑 사이트 등에서 금전을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훔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용 툴이 이같은 범행을 조장하고 있으며 안전대책이 미흡한 웹사이트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일본 보안관제서비스기업 LAC의 보안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SQL 주입공격 검출건수는 지난해 2월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공격 절정시에는 이전의 8배나 되는 4만 건에 달했다고 한다. 이 후 줄어들기는 했지만 월 2만~3만 건을 유지하고 있다.
각 기업은 자사 사이트에 취약성이 없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웹 페이지수와 이용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화되고 있어 완벽한 대책은 어려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