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 시장 '지각변동' 예고
300만 이동 예상…KT도 고객 이탈방지 서비스 채비
일반 집전화 번호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예정대로 오는 6월 전면 도입된다. 번호이동제 도입에 따라, KT가 독점하고 있는 유선통신 시장구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업체들의 번호이동 마케팅 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올 연말까지 최소 300만에 가까운 집전화 가입자들이 인터넷전화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일정대로 6월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도입할 것"이라면서 "고시제정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있지만, 협의를 통해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각 인터넷전화 사업자별로 번호이동제 시범사업을 전개하며 충분하게 준비를 해온 상황이어서, 6월 전면적인 제도도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쓰던 집전화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 사용=2005년부터 인터넷전화 식별번호(070)가 도입되고 일부 사업자들이 인터넷전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국내 인터넷전화가입자는 200만(2008년 1월말 현재)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기업용 가입자들이 대부분. 번호이동에 따른 불편,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KT가 인터넷전화 마케팅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한 게 인터넷전화 시장이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을 계기로 시장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번호이동제가 도입되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중인 집전화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통신비를 줄여보겠다고 인터넷전화로 전환하고 싶어도 자칫 스팸번호로 오인됐던 070 번호전환에 따르는 부담이 사리지게 된다. 이와 함께 음성통화 일변도의 서비스 패턴도 생활정보서비스, 영상전화 등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KT도 6월부터 인터넷전화 마케팅 본격화= 올해 최소 300만 번호이동 가입자를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집전화 시장의 판도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집전화 시장은 독점사업자인 KT가 2084만으로 전체 시장의 90.2%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전화 업체들의 시장잠식이 계속되면서 KT로서는 가입자 2000만 고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결국, KT도 인터넷전화 시장에 나설 수밖에 없게됐다.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연말까지 인터넷전화 가입자 150만을 확보해, 집전화 가입자 2000만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는 6월부터 기존 집전화 안폰을 인터넷전화 기반으로 확대한 단순 음성통화 상품에서부터 영상전화서비스, 정보형서비스 등을 추가한 인터넷전화 상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번호이동제 도입시점에 맞춰 생활정보형, 영상통화 등으로 업그레이드 된 인터넷전화 서비스(SoIP:Service over IP)를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인터넷전화 사업에서는 한발 앞서가고 있는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삼성네트웍스 등 후발 업체들도 기존 KT가입자들을 뺏어오는 전략으로 맞설 태세다. 특히, LG데이콤은 이미 지난해부터 인터넷전화 업체라는 이미지를 심어온 만큼, 번호이동제가 시행되고 여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더하면 기존 KT, 하나로텔레콤 가입자들을 상당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0만 이동 예상…KT도 고객 이탈방지 서비스 채비
일반 집전화 번호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예정대로 오는 6월 전면 도입된다. 번호이동제 도입에 따라, KT가 독점하고 있는 유선통신 시장구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업체들의 번호이동 마케팅 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올 연말까지 최소 300만에 가까운 집전화 가입자들이 인터넷전화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일정대로 6월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도입할 것"이라면서 "고시제정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있지만, 협의를 통해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각 인터넷전화 사업자별로 번호이동제 시범사업을 전개하며 충분하게 준비를 해온 상황이어서, 6월 전면적인 제도도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쓰던 집전화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 사용=2005년부터 인터넷전화 식별번호(070)가 도입되고 일부 사업자들이 인터넷전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국내 인터넷전화가입자는 200만(2008년 1월말 현재)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기업용 가입자들이 대부분. 번호이동에 따른 불편,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KT가 인터넷전화 마케팅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한 게 인터넷전화 시장이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을 계기로 시장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번호이동제가 도입되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중인 집전화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통신비를 줄여보겠다고 인터넷전화로 전환하고 싶어도 자칫 스팸번호로 오인됐던 070 번호전환에 따르는 부담이 사리지게 된다. 이와 함께 음성통화 일변도의 서비스 패턴도 생활정보서비스, 영상전화 등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KT도 6월부터 인터넷전화 마케팅 본격화= 올해 최소 300만 번호이동 가입자를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집전화 시장의 판도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집전화 시장은 독점사업자인 KT가 2084만으로 전체 시장의 90.2%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전화 업체들의 시장잠식이 계속되면서 KT로서는 가입자 2000만 고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결국, KT도 인터넷전화 시장에 나설 수밖에 없게됐다.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연말까지 인터넷전화 가입자 150만을 확보해, 집전화 가입자 2000만을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는 6월부터 기존 집전화 안폰을 인터넷전화 기반으로 확대한 단순 음성통화 상품에서부터 영상전화서비스, 정보형서비스 등을 추가한 인터넷전화 상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번호이동제 도입시점에 맞춰 생활정보형, 영상통화 등으로 업그레이드 된 인터넷전화 서비스(SoIP:Service over IP)를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인터넷전화 사업에서는 한발 앞서가고 있는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삼성네트웍스 등 후발 업체들도 기존 KT가입자들을 뺏어오는 전략으로 맞설 태세다. 특히, LG데이콤은 이미 지난해부터 인터넷전화 업체라는 이미지를 심어온 만큼, 번호이동제가 시행되고 여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더하면 기존 KT, 하나로텔레콤 가입자들을 상당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