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예측하기 어려운 중국 TD-SCDMA
차이나모바일 시범서비스 품질 기대 못 미쳐
상용화도 소극적… 글로벌 명성 타격 우려도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이 달 1일부터 독자적인 3세대(3G) 이동통신표준 TD-SCDMA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서비스품질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쳐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시범서비스 주체인 차이나모바일이 TD-SCDMA 본 상용화에 대해서는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어, 단말기를 공급하는 삼성과 LG전자 입장에서는 TD-SCDMA가 자칫 `계륵(鷄肋)'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이 달 들어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TD-SCDMAㆍGSM 듀얼단말 2만대를 서비스 체험단에 무료 배포하고, 4만 여대의 단말기를 보조금 지급을 통해 염가에 판매했다.
◇TD-SCDMA 초기서비스 기대이하=문제는 TD-SCDMA 서비스가 데이터 속도가 느린데다 통화품질이 불량하고, 콘텐츠도 부족해 시범서비스 제공기간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TD-SCDMA 단말 성능이 핸드오버(기지국ㆍ중계기로 호 전환)나 전력소모, 이동 중 안정성 면에서 GSM 단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시범서비스를 위해 시중에 공급한 단말기에는 레노버ㆍ하이센스ㆍZTEㆍ뉴포스콤 등 중국 현지 업체제품도 있지만 삼성ㆍLG전자 단말기도 20% 정도를 차지한다.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중국 내 업체와는 달리 글로벌 2위와 4위에 올라선 삼성과 LG로서는 자칫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 내 명성에 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TD-SCDMA가 중국의 국책사업인데다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나 LG전자로서는 TD-SCDMA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 차이나모바일은 단말 수급을 위해 이 달 중 2단계 기종선정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재 화웨이 등 현지벤더가 유력하게 거론되나, 노키아를 포함한 글로벌 업체가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어 삼성ㆍLG전자로서는 부담스럽다.
◇차이나모바일 본 상용화에 소극적=차이나모바일이 TD-SCDMA 본 사업과 관련해 일정 공개를 유보하고 있는 것도 삼성, LG전자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차이나모바일은 TD-SCDMA가 국책사업이긴 하지만 시장경쟁력이 WCDMA에 비해 뒤질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사업추진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나스닥 상장사인데다, 최근 중국내 시장구조 개편과정에서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과의 경쟁구도를 놓고 볼 때 장래가 불투명한 TD-SCDMA에 주력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TD-SCDMA서비스가 자칫 좌초되기라도 할 경우 삼성과 LG가 들인 공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느 이동통신 서비스든 간에 시작단계에는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TD-SCDMA가 WCDMA에 비해 전망이 불확실하긴 하지만 어차피 시장을 보고 들어간 만큼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영통신사업자 CEO들을 서로 맞바꿀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특성상 TD-SCDMA는 정부의 의지에 따라 단기간에 확산될 가능성도 많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도 "오랫동안 준비했고 일단 들어간 만큼 TD-SCDMA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현재 2단계 단말기 공급 여부를 검토중이다.
차이나모바일 시범서비스 품질 기대 못 미쳐
상용화도 소극적… 글로벌 명성 타격 우려도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이 달 1일부터 독자적인 3세대(3G) 이동통신표준 TD-SCDMA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서비스품질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쳐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시범서비스 주체인 차이나모바일이 TD-SCDMA 본 상용화에 대해서는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어, 단말기를 공급하는 삼성과 LG전자 입장에서는 TD-SCDMA가 자칫 `계륵(鷄肋)'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이 달 들어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TD-SCDMAㆍGSM 듀얼단말 2만대를 서비스 체험단에 무료 배포하고, 4만 여대의 단말기를 보조금 지급을 통해 염가에 판매했다.
◇TD-SCDMA 초기서비스 기대이하=문제는 TD-SCDMA 서비스가 데이터 속도가 느린데다 통화품질이 불량하고, 콘텐츠도 부족해 시범서비스 제공기간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TD-SCDMA 단말 성능이 핸드오버(기지국ㆍ중계기로 호 전환)나 전력소모, 이동 중 안정성 면에서 GSM 단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시범서비스를 위해 시중에 공급한 단말기에는 레노버ㆍ하이센스ㆍZTEㆍ뉴포스콤 등 중국 현지 업체제품도 있지만 삼성ㆍLG전자 단말기도 20% 정도를 차지한다.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중국 내 업체와는 달리 글로벌 2위와 4위에 올라선 삼성과 LG로서는 자칫 전략적 요충지인 중국 내 명성에 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TD-SCDMA가 중국의 국책사업인데다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나 LG전자로서는 TD-SCDMA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 차이나모바일은 단말 수급을 위해 이 달 중 2단계 기종선정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재 화웨이 등 현지벤더가 유력하게 거론되나, 노키아를 포함한 글로벌 업체가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어 삼성ㆍLG전자로서는 부담스럽다.
◇차이나모바일 본 상용화에 소극적=차이나모바일이 TD-SCDMA 본 사업과 관련해 일정 공개를 유보하고 있는 것도 삼성, LG전자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차이나모바일은 TD-SCDMA가 국책사업이긴 하지만 시장경쟁력이 WCDMA에 비해 뒤질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사업추진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나스닥 상장사인데다, 최근 중국내 시장구조 개편과정에서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과의 경쟁구도를 놓고 볼 때 장래가 불투명한 TD-SCDMA에 주력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TD-SCDMA서비스가 자칫 좌초되기라도 할 경우 삼성과 LG가 들인 공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느 이동통신 서비스든 간에 시작단계에는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TD-SCDMA가 WCDMA에 비해 전망이 불확실하긴 하지만 어차피 시장을 보고 들어간 만큼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영통신사업자 CEO들을 서로 맞바꿀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특성상 TD-SCDMA는 정부의 의지에 따라 단기간에 확산될 가능성도 많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도 "오랫동안 준비했고 일단 들어간 만큼 TD-SCDMA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현재 2단계 단말기 공급 여부를 검토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