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참여 예상보다 저조 설립취지 살릴지 미지수
30억 초기자금 마련에 차질 우려
참신한 사업으로 참여 유도해야
정부가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게임문화재단'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재단의 주체라 할 수 있는 민간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해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2일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문화재단은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성 기부금 대상단체로 신규 지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말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의 주도로 주요 게임관련 업체 및 단체 관계자들은 게임문화재단 발기인 모임을 가진바 있다.
게임문화재단은 이달 말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어린이학교에 일부 게임기를 기증하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다큐멘터리 제작, 캠페인, 학술연구, 체험관 운영, 소외계층 및 장애인 지원 등을 통해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왜곡된 게임산업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올바른 게임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문화재단이 제대로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걸림돌이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재단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게임업계의 공감대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재단은 게임업체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약 30억원을 초기 자금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나 업계의 반응은 소극적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기부금을 내놓을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업 내용 또한 크게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업계 전문가는 "재단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게임기 기증 등의 사업은 현재 일부 개별 기업에서 하고 있는 사회 환원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면 보다 참신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대기업과 외국업체 등으로 재단 참여를 확대하고 있는 데다, 현금이 아닌 물품으로도 기부를 받고 있어 사업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이후 산ㆍ학ㆍ연을 아우르는 저명인사를 재단 이사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이사장이 오면 기부금 확보가 좀더 쉬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임문화재단은 현재 최규남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원장이 임시로 이사장을 맡고 있다.
30억 초기자금 마련에 차질 우려
참신한 사업으로 참여 유도해야
정부가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게임문화재단'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재단의 주체라 할 수 있는 민간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해 설립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2일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문화재단은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성 기부금 대상단체로 신규 지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말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의 주도로 주요 게임관련 업체 및 단체 관계자들은 게임문화재단 발기인 모임을 가진바 있다.
게임문화재단은 이달 말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어린이학교에 일부 게임기를 기증하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다큐멘터리 제작, 캠페인, 학술연구, 체험관 운영, 소외계층 및 장애인 지원 등을 통해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왜곡된 게임산업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올바른 게임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문화재단이 제대로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걸림돌이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재단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게임업계의 공감대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재단은 게임업체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약 30억원을 초기 자금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나 업계의 반응은 소극적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기부금을 내놓을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업 내용 또한 크게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업계 전문가는 "재단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게임기 기증 등의 사업은 현재 일부 개별 기업에서 하고 있는 사회 환원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면 보다 참신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대기업과 외국업체 등으로 재단 참여를 확대하고 있는 데다, 현금이 아닌 물품으로도 기부를 받고 있어 사업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이후 산ㆍ학ㆍ연을 아우르는 저명인사를 재단 이사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이사장이 오면 기부금 확보가 좀더 쉬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임문화재단은 현재 최규남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원장이 임시로 이사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