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카드 발급실적 인도 이어 2, 3위… 꾸준한 증가세
현지진출 늘면서 채용확대 러시아 2002년 이후 감소세
해외 IT전문인력의 국내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과 중국 엔지니어의 유입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IT카드제도 주관기관인 IT벤처기업연합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IT카드(고용추천장) 발급실적이 1395건에 달하며, 이 중 인도 IT인력에 대한 IT카드 발급실적이 642건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219건)과 중국(151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은 제도 시행 이후 꾸준하게 증가세를 유지해 지난해의 경우 총 263건의 IT카드 발급건수 중 베트남이 64건, 중국은 60건을 차지했다.
반면, 2002년 35건으로 인도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던 러시아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9건으로 떨어졌다. 인도는 2005년 139건으로 최대 발급건수를 기록한 이후 2006년 86건, 2007년 89건으로 정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중국의 IT인력 국내 진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이 지역에 진출하는 국내기업이 급증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국가에 국내기업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지원하기 위한 IT부문의 동반 진출이 요구되면서 현지 상황과 문화를 잘 아는 베트남과 중국 IT인력 요구가 함께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베트남 인력은 높은 교육열과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으로 기술 수준이 높아진 데다 일에 대한 열의가 높고, 한국과 문화적 유사성이 커 유입이 늘고 있다. 반면, 수학과 원천기술에서 강점을 가진 러시아 인력은 임금수준이 크게 높아져 수요가 줄었고, 인도는 자국의 인력 수요가 증가해 한국 진출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해외 IT전문인력의 국내 유입을 늘리고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T벤처기업연합회 이윤석 대리는 "해외 IT전문인력을 고용한 기업 중 만족도가 낮은 경우는 대체로 외국인을 쓸 준비가 안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외국인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성과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충분히 협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국가 대부분이 외국인력 유치를 위해 지원정책을 경쟁적으로 마련,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해외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해외 상황을 볼 때 더 서둘러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동식기자 dskang@
현지진출 늘면서 채용확대 러시아 2002년 이후 감소세
해외 IT전문인력의 국내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과 중국 엔지니어의 유입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IT카드제도 주관기관인 IT벤처기업연합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IT카드(고용추천장) 발급실적이 1395건에 달하며, 이 중 인도 IT인력에 대한 IT카드 발급실적이 642건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219건)과 중국(151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은 제도 시행 이후 꾸준하게 증가세를 유지해 지난해의 경우 총 263건의 IT카드 발급건수 중 베트남이 64건, 중국은 60건을 차지했다.
반면, 2002년 35건으로 인도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던 러시아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9건으로 떨어졌다. 인도는 2005년 139건으로 최대 발급건수를 기록한 이후 2006년 86건, 2007년 89건으로 정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중국의 IT인력 국내 진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이 지역에 진출하는 국내기업이 급증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국가에 국내기업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지원하기 위한 IT부문의 동반 진출이 요구되면서 현지 상황과 문화를 잘 아는 베트남과 중국 IT인력 요구가 함께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베트남 인력은 높은 교육열과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으로 기술 수준이 높아진 데다 일에 대한 열의가 높고, 한국과 문화적 유사성이 커 유입이 늘고 있다. 반면, 수학과 원천기술에서 강점을 가진 러시아 인력은 임금수준이 크게 높아져 수요가 줄었고, 인도는 자국의 인력 수요가 증가해 한국 진출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해외 IT전문인력의 국내 유입을 늘리고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T벤처기업연합회 이윤석 대리는 "해외 IT전문인력을 고용한 기업 중 만족도가 낮은 경우는 대체로 외국인을 쓸 준비가 안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외국인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성과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충분히 협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국가 대부분이 외국인력 유치를 위해 지원정책을 경쟁적으로 마련,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해외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해외 상황을 볼 때 더 서둘러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