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여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ㆍ영남 "최적지는 우리 지역"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미래여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ㆍ영남 "최적지는 우리 지역"
○ 충청권
"입지ㆍ여건 등 월등히 유리"

○ 영남권
"산업친화형 벨트 손색없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큰 방향은 정해진 상태다. 하지만 세부적인 방향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저마다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가 지역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 때문이다.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도시 개념이 아닌 벨트 개념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각 지자체들은 행정구역을 초월해 광역경제권 발전의 핵심축으로 삼기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상당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청권…입지ㆍ여건 등 최적지 평가=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단연 충청권이다. 여건도 좋다. 지난 30년간 과학기술 메카로 역할을 해 온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세종도시, 오창ㆍ오송과학산업단지를 트라이앵글 형태로 조성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한다면 단기간 내 적은 예산을 들여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후보 시절 충청권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적지임을 강조해 왔고 벨트 구상자이자 TFT팀장을 역임한 민동필 교수 역시 대덕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을 염두해 두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계획을 마련한 점도 유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 충청권이 우선순위와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둘러싼 지역간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는 충청권 상생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국가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하기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적지임과 동시에 조성사업의 조속한 발표, 분산배치 반대 등을 담은 공동결의문을 채택, 발표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대덕특구, 세종도시, 오창ㆍ오송과학산업단지는 전국 최고의 연구개발 기능과 생산기능을 보유한 국내 최대 과학기술산업 집적지역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IT, BT, NT, 의료 등 첨단 지식산업 분야의 R&D, 생산, 비즈니스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세계적 기업 및 연구소 유치에도 유리한 지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과학기술인력 확보측면에서도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대덕특구는 내 석ㆍ박사급 연구인력이 1만8000여명 가량 포진해 있고 수도권 고급 과학기술 인력의 유입도 타 지역과 비교해 용이하다.

이와 함께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보유한 국토의 중심지역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산업기능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충청권은 대덕특구, 세종도시, 오창ㆍ오송을 연계한 중심지역에 국제과학기업도시를 조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소 설립과 중이온 가속기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지역 자치단체와 학계에서는 세계지식교류센터, 지식융합센터, 최첨단 암전문 융합병원, 신물질연구센터, 문화기술연구원 설치, 세계적 기술경영대학 및 대학원 유치, 국제적인 공동 네트워크 구축 등의 방안도 제시하는 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이밖에 첨단의료복합단지 국회통과를 계기로 이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해 추진하는 복안도 갖고 있다.

◇영남권…산업친화형 벨트 조성=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한 영남권의 움직임도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과 관련 포항-경주-대구-구미를 잇는 영남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추진키로 선언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항인 환동해 에너지 과학특구와 포항 국제과학도시 지정을 연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포항시, 포스텍,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TFT팀을 조직하고 지역출신 정치인을 방문 설득하고 인수위원회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벨트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경북도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실현을 위해 8대 주요 사업에 2조76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8대 주요사업은 △세계 유일 3대 가속기 클러스터 조성 △원천 융합기술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MPG-Korea 연구소 설립 △글로벌 과학기반 협력체 구축 △동남권 권역별 과학산업단지 조성 △국제과학비즈니스 지원인프라 구축 △국제사이언스빌리지 조성 △글로벌 과학문화 인프라 조성 등이다.

경북도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상은 우리나라 최대 산업생산지역인 동남권 산업벨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초과학 허브를 마련하고 포항을 중심으로 경주-대구-구미를 기간라인으로 주변의 울산-마산-창원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친화형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3, 4세대 방사광가속기, 양성자 가속기, 국가나노센터 등 국가의 거대 R&D 인프라에 기반한 산업친화형 벨트를 조성해 국가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잇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의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세계적인 과학기술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포스텍 등 지곡단지와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해 경주양성자가속기 등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 클러스터가 조성이 가능하다"면서 "구미, 울산 등은 이미 전자와 석유화학 등 산업기반이 갖춰져 있어 추진여건이 탁월해 새 정부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친화형 국제과학비즈니스 조성과 조기실현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