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공유기 업체 노심초사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KT이어 다른 초고속인터넷 사업자까지 제재 나설라"


KT가 하나의 초고속인터넷 회선에 공유기를 연결해 3대 이상의 PC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재에 나선 가운데 인터넷 공유기 업계에도 때아닌 `비상'이 걸렸다.

넷기어코리아ㆍ디링크코리아 등 관련업체들은 KT의 인터넷 공유기 불법 사용자 제재가 당장 매출이나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자칫 하나로텔레콤ㆍLG데이콤 등 다른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로까지 확대될 경우 업계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공유기 업체들은 이번 조치가 인터넷전화(VoIP)ㆍ인터넷TV(IPTV) 등 본격적인 IP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인터넷 공유기 시장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인터넷 공유기 판매 확대를 위해 최근 아이스커피 무료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넷기어코리아(지사장 김진겸)는 KT의 갑작스런 인터넷 공유기 불법 사용자 제재방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넷기어코리아 관계자는 "과거에도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이 케이스별로 불법 인터넷 공유기 사용을 단속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실시한 적은 없다"며 "아직은 KT가 방침만 정했을 뿐 실질적으로 단속에 나서지는 않은 상황으로 당장 매출에 타격은 없지만, KT에 이어 다른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까지 불법 공유기 제재에 나선다든지 할 경우 장기적으로 볼 때 어떤 형태로든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넷기어코리아는 본사에 한국 시장의 이같은 상황을 보고했으며, 향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디링크코리아(대표 김상현)도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IPTVㆍVoIP 등의 활성화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공유기 시장에 자칫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상현 지사장은 "KT가 전국의 수많은 일반 가정을 상대로 불법 공유기 사용을 단속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이번 제재는 영리 목적의 일부 소규모 기업 사용자에 국한될 것으로 보고 있어 매출 등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한동안 정체기를 보이던 인터넷 공유기 시장이 IPTVㆍVoIP 등의 활성화에 따라 다시 성장가도에 돌입하는 시점에서 나온 조치라 자칫 인터넷 공유기 자체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민옥기자 mohan@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