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내 e커머스 사업 본격화… 업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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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강점 살려 차별화 택하나
전문업체 인수도 추진…긍정효과 기대속 과열우려도



SK텔레콤이 올해 연말까지 e-z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점차 구체화하고 있어 관련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관련업계는 SKT의 인터넷 쇼핑몰 시장 진입으로 시장 경쟁이 가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SKT는 e-z커머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전문 쇼핑몰 등 관련 업체들의 인수를 추진 중이며 M&A를 바탕으로 연말 경 e-z커머스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SKT 관계자는 "그동안 e커머스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커머스사업팀을 커머스 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며 "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쇼핑몰 인수를 추진해왔으며 현재도 몇몇 쇼핑몰들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쇼핑몰 인수를 위해 동대문닷컴 인수를 추진해오다 최근 인수가격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화장품 전문 쇼핑몰 체리야닷컴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10명 미만의 커머스 분야 전문 인력을 채용했다.

이처럼 SKT가 e-z커머스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은 휴대폰의 컨버전스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프라인, 온라인에 이은 제3의 채널로 모바일이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모바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SKT가 온라인 채널을 보유한다면 더욱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 모바일 강점 바탕으로 쇼핑몰 차별화 할 것=관련업계에서는 SKT가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대세인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SKT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커머스 형태가 오픈마켓이 될 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T측은 "우리가 2000만명이 넘는 휴대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모바일 옥션도 구현돼 있으며 홈쇼핑 등 커머스업체들이 모바일 채널에 입점돼 있는 만큼 모바일 채널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e커머스 시장에는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업체들과 홈쇼핑업체 등 이미 대규모 경쟁자들이 있는 만큼 이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에서도 SKT의 사업 방향에 대해 기존 모바일 쪽을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차별화 된 포인트를 찾아갈 것이며 기존 업체들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계열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네이트몰과 싸이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와 중복되지 않거나 연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업계 마케팅 경쟁 부담, 당장 큰 위협은 안 될 것=e커머스업체들은 이같은 SKT의 움직임에 대해 거대한 세력이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마케팅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향후 1~2년 내 시장에서 위협적인 세력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오픈마켓업계 관계자는 "CJ에서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들어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위협적인 세력이 되지 못하는 사례를 보더라도 오픈마켓이나 인터넷 쇼핑몰 사업이 단기에 성과를 내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특히 기존 강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시켜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T가 시장에 뛰어들게 됨으로써 온라인 쇼핑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KT가 온라인 쇼핑몰 인수를 추진 중인만큼 어느 정도 규모의 쇼핑몰을 인수하느냐가 향후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정기자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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