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 구글 `자존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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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광고 중개 사업 잇단 진출
200억달러 시장선점 경쟁



세계적인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가 라디오 광고 중개 사업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이 시장에서 구글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이베이가 라디오 광고업체인 비드포스포츠(Bid4Spots)와 제휴를 맺고 웹사이트를 통해 라디오 광고방송 시간대를 경매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베이의 미디어 마켓플레이스 사이트를 방문한 광고주들은 미국 내 2300여 라디오 방송국들이 제공하는 광고시간대를 선택해 입찰할 수 있다. 지상파 라디오뿐만 아니라 인터넷 라디오 광고시간도 구매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발생한 매출은 이베이와 방송국 측이 나누어 가진다.



이베이의 킴 루비 대변인은 "방송국들은 다음주에 나갈 광고 시간대를 게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될 광고시간의 90% 정도는 직장인들을 겨냥한 평일 출퇴근 시간대가 되겠지만 저녁 프라임타임 광고시간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미국 최대의 라디오 방송 네트워크인 클리어 채널 커뮤니케이션스와 제휴를 체결하고 라디오 광고 중개사업을 준비중인 구글은 이베이라는 강력한 도전자를 직면하게 됐다.

구글은 이달부터 클리어 채널 산하 675개 라디오 방송국들의 30초짜리 광고를 판매한다. 광고주들이 광고판매 자동화 사이트인 구글 오디오 애즈를 통해 원하는 광고 시간대와 대상 지역, 비용 등을 선택하면 이에 부합하는 지역 방송국의 시간대를 알 수 있다. 클리어 채널은 현재 1100만명의 청취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라디오 광고시장 점유율은 20% 가량이다.

하지만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라디오 광고 시장에 인터넷 업체들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하고 있다. 라디오 광고판매를 인터넷 업체에 의존함에 따라 기존 판매인력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가 그중 하나다. 미 서부해안 지역 라디오 네트워크인 메이플턴 커뮤니케이션스의 애덤 네이선슨 사장은 "광고판매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정협기자 sohnb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