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알아봅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임윤규 기자   yklim@dt.co.kr |   입력: 2007-05-31 15:48
휘어지고 안 깨지는 3세대 디스플레이

'CRTㆍ 평판디스플레이'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휴대폰ㆍPDAㆍMP3P 등 휴대 IT분야 수요처 부상



디스플레이가 휘어진다?

디스플레이가 소비자들의 욕구변화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종류, 기술발전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세대구분이 이뤄지고 있는데, 좀더 단순화 시켜 큰 시각으로 디스플레이 세대를 구분하자면 1세대는 CRT(브라운관), 2세대는 평판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업계에선 이들을 이을 제 3세대 디스플레이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꼽고 있습니다.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는 두루마리 형태로 말 수 있고(Rollable), 종이처럼 구부릴 수 있으며(Curved, Bendable), 외곽 디자인이 자유롭고, 기판이 얇고 가벼워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말합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데 있어 업계는 크게 4단계의 진화과정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플렉서블도 단계가 있다는 의미죠.

◇플렉서블의 4단계 진화=일본 동해대학이 내 놓은 `표시 매체의 Flexible화 Paper Like화의 기술 동향` 논문에 따르면 1단계는 떨어뜨려도 부서지지 않는 경박(輕薄)성으로 마음대로 다룰 수 있어 전자책이나 전자신문 등으로 제품화될 수 있습니다. 이어 2단계에 이르면 곡면형성이 가능해지며, 이 경우 디스플레이의 응용영역이 크게 확대됩니다. 3단계는 굽혀도 원래 형상으로 되돌아 오는 탄력성을 가집니다. 탄력성이 높으면 두루마리형태로 말 수 있고 전자 옷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4단계는 종이와 가까운 궁극의 이상적 단계로 종이처럼 접을 수도 있답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이처럼 가볍고 얇고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휴대폰, PDA, MP3 플레이어 등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어, 향후 대면적화 기술이 확보되면 기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노트북, 모니터, TV 등의 모든 분야에 대체 적용이 가능해 IT산업 전반에 걸쳐 크게 확산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존의 유리기판 기반의 디스플레이로는 적용이 제한적이거나 불가능했던 새로운 영역의 창출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디스플레이 업계가 플렉서블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규시장 수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출판물 대체 등 다양한 수요처=신문이나 잡지, 교과서, 서적, 만화와 같은 출판물을 대체할 수 있는 e-Book 분야와 디스플레이를 접거나 말아서 휴대할 수 있는 초소형 PC, 실시간 정보확인이 가능한 스마트 카드 등 새로운 휴대용 IT제품 분야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 질기고 구부림이 자유로워 여러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어 입고 다닐 수 있는 의류용 패션, 의료용 진단 분야에까지도 확대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기술수준은 당장 상용화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지난 20~25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된 `SID 2007'행사에서도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이 컬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전시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4.3인치, LG필립스LCD는 14.1인치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현재까지 개발수준을 확인시켜줬습니다. 특히 LG필립스LCD는 비정질 실리콘 박막트렌지스터(a-Si TFT)를 이용해 AM OLED를 통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은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플렉서블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가 OLED가 될 수 있다는 학계의 예상을 뒷받침한 것이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는 앞으로도 2~3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작속도의 개선을 통해 현재 정지화상의 표현수준에서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컬러 구현에 있어 기술발전이 더 진전돼야할 것입니다.

임윤규기자 yk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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