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SW 빠진 저가 노트북 `속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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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SW 빠진 저가 노트북 `속빈 강정`
소비자가 직접 OSㆍ프로그램 설치해야


100만원대 이하의 저가 노트북PC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PC 구동에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SW)는 빠져있어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100만원이 넘는 대기업 브랜드 PC와 비교해 실질적인 가격차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PC 업체들은 PC 운영에 필요한 핵심 SW를 노트북PC 구매고객에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비해 일부 저가 노트북PC는 부팅할 수 있는 기본 프로그램만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프로그램 가격을 제품에 포함할 경우 브랜드 노트북PC와 저가 노트북PC의 가격차는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기업 노트북PC와 저가 노트북PC의 번들 프로그램 가격은 업체에 따라 최고 4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은 노트북PC 구입시 기본적으로 10여개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번들 소프트웨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SW당 2만원에서 최대 10만원 정도이다.

PC업체들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SW는 보안과 멀티미디어 관련 SW로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방지, 원격시스템 복원, DVD 재생 프로그램 등이다.

가장 많은 SW를 제공하는 곳은 삼성전자로, 금액 기준으로 40만원이 넘는다. 이 회사는 노트북PC 구입시 멀티미디어 재생프로그램인 AV스테이션과 원격으로 PC 문제를 해결하는 `삼성매직닥터2' 등 10여종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로 분실시 위치를 추적하는 소프트웨어도 포함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 노트북PC에 노턴바이러스 2007, DVD 리코딩 프로그램인 파워2고, 윈도오피스 2007 60일 평가판 등을 제공중이며, 삼보컴퓨터는 통합보안솔루션과 사이버링크 DVD, 시스템복구솔루션 등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반면 MSI와 애니노트 등 저가 노트북PC는 운영체제(OS)를 제공하질 않아 소비자들이 OS를 비롯해 프로그램들을 직접 구입해 설치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 대기업 PC업체 관계자는 "대기업 PC의 경우 PC 운영에 필요한 기본 SW 가격이 포함돼 있어 저가 PC보다 비싸지만 여기에 수많은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프로그램까지 계산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대기업 PC 업체들이 제공하는 PC 번들 프로그램의 경우 일부 불필요한 경우도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있다.

한 노트북PC 사용자는 "운영체제도 탑재하지 않고 판매하는 PC는 사실상 불법복제를 방조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브랜드PC 업체들도 번들 프로그램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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