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10년 성장에도 영세성 못벗어
수출액 60배 늘었지만 인도의 5%수준에 불과
67%가 아시아권 편중…북미ㆍ유럽시장 10%대
세계적 IT인프라 장점살린 '선택과 집중'필요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우리가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하드웨어(HW) 중심의 IT 산업이 중국 등 신흥국가에 위협받기 시작하고 있는 시점에서 차별성과 경쟁력을 높여줄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식산업 분야다. SW는 특히 이를 매개로 산업이 융합과 복합을 반복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가 핵심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IT 가치사슬의 최상부에 위치하면서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최근 SW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국내 SW 산업은 생산액과 수출규모 등에서 지난 10년간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SW 선진국에 비해 늦은 출발에 따른 격차가 남아있고, 여전히 많은 SW 기업들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로 SW 산업에 대한 회의감이 남아있는 등 아직 넘어야 할 벽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SW 생산액은 1996년 2조7000억원에서 2006년 21조70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또 SW 수출액은 1996년 2000만달러에서 2006년 12억5000만달러로 60배 이상 늘었고, SW 기업 수도 1996년 1556개에서 2006년 7239개로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IT산업 중 정보통신 서비스 산업과 정보통신 기기 산업의 2001년부터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6.7%, 7.0%인 것에 비해 SW 산업은 8.8%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SW산업 총생산액(20조6000억원)이 IT 총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8.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 9.3%로 높아져 곧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한가지 눈여겨볼 대목은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SW의 비중(제품 원가 중 SW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군수ㆍ항공 39.7%, 통신 39.3%, 사무자동화 39.1%, 자동차 37.9%, 가전 35.0%, 산업자동화 31.0%, 의료 25.2%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이미 30%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같은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 세계 시장에서 한국 SW가 차지하는 위상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2005년 전 세계 SW시장 규모는 6687억달러인데, 이중 국내 SW시장은 68억달러로 세계시장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일본(622억달러)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국산 메모리 반도체와 LCD 등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40%를 웃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SW 산업은 아직 명함을 내밀기 민망한 수준이다.
또 국내 IT 서비스 시장에서 국내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지만, 패키지 SW 시장에서는 국산업체가 여전히 20%대의 낮은 점유율에 머물고 있으며, SW 산업 종사자 수는 2002년 12만2000여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인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국산 SW의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하지만, SW 강국인 인도에 비하면 수출액이 1/2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SW 수입대비 수출 비중은 0.03배에 그쳐 이스라엘(1.4배), 인도(7.1배), 아일랜드(11.6배) 등과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콘텐츠의 선전에 의존하는 불균형적인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주요 수출지역이 아시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출액 상위 10개 SW 기업 중 디지털콘텐츠 관련 기업이 6개, IT 서비스 기업이 4개로, 패키지 SW 기업은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SW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상위 기업들의 편중현상도 심각한 상황이다.
수출지역은 아시아 지역이 전체 수출의 67%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세계 SW 시장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등 북미지역 수출액 비중은 18.4%, 유럽시장도 11.9%에 그치고 있어 이 지역에서 아직 기대할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원천기술의 부족과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의 부재를 꼽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의 시장선점과 내수시장의 불합리 역시 국산 SW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IT 인프라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나 산업 성장 측면에서 유비쿼터스화에 따른 정보가전, 자동차 등에 내장되는 임베디드SW가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발판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조화를 이뤄야 국내 SW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액 60배 늘었지만 인도의 5%수준에 불과
67%가 아시아권 편중…북미ㆍ유럽시장 10%대
세계적 IT인프라 장점살린 '선택과 집중'필요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우리가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하드웨어(HW) 중심의 IT 산업이 중국 등 신흥국가에 위협받기 시작하고 있는 시점에서 차별성과 경쟁력을 높여줄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식산업 분야다. SW는 특히 이를 매개로 산업이 융합과 복합을 반복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가 핵심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IT 가치사슬의 최상부에 위치하면서 제조업 등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최근 SW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국내 SW 산업은 생산액과 수출규모 등에서 지난 10년간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SW 선진국에 비해 늦은 출발에 따른 격차가 남아있고, 여전히 많은 SW 기업들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로 SW 산업에 대한 회의감이 남아있는 등 아직 넘어야 할 벽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정보통신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SW 생산액은 1996년 2조7000억원에서 2006년 21조70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또 SW 수출액은 1996년 2000만달러에서 2006년 12억5000만달러로 60배 이상 늘었고, SW 기업 수도 1996년 1556개에서 2006년 7239개로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IT산업 중 정보통신 서비스 산업과 정보통신 기기 산업의 2001년부터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6.7%, 7.0%인 것에 비해 SW 산업은 8.8%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SW산업 총생산액(20조6000억원)이 IT 총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8.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 9.3%로 높아져 곧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한가지 눈여겨볼 대목은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SW의 비중(제품 원가 중 SW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군수ㆍ항공 39.7%, 통신 39.3%, 사무자동화 39.1%, 자동차 37.9%, 가전 35.0%, 산업자동화 31.0%, 의료 25.2%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이미 30%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같은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 세계 시장에서 한국 SW가 차지하는 위상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2005년 전 세계 SW시장 규모는 6687억달러인데, 이중 국내 SW시장은 68억달러로 세계시장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일본(622억달러)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국산 메모리 반도체와 LCD 등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40%를 웃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SW 산업은 아직 명함을 내밀기 민망한 수준이다.
또 국내 IT 서비스 시장에서 국내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지만, 패키지 SW 시장에서는 국산업체가 여전히 20%대의 낮은 점유율에 머물고 있으며, SW 산업 종사자 수는 2002년 12만2000여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인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국산 SW의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하지만, SW 강국인 인도에 비하면 수출액이 1/2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SW 수입대비 수출 비중은 0.03배에 그쳐 이스라엘(1.4배), 인도(7.1배), 아일랜드(11.6배) 등과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콘텐츠의 선전에 의존하는 불균형적인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주요 수출지역이 아시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출액 상위 10개 SW 기업 중 디지털콘텐츠 관련 기업이 6개, IT 서비스 기업이 4개로, 패키지 SW 기업은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SW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상위 기업들의 편중현상도 심각한 상황이다.
수출지역은 아시아 지역이 전체 수출의 67%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세계 SW 시장의 43%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등 북미지역 수출액 비중은 18.4%, 유럽시장도 11.9%에 그치고 있어 이 지역에서 아직 기대할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원천기술의 부족과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의 부재를 꼽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의 시장선점과 내수시장의 불합리 역시 국산 SW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의 장점을 잘 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IT 인프라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나 산업 성장 측면에서 유비쿼터스화에 따른 정보가전, 자동차 등에 내장되는 임베디드SW가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발판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조화를 이뤄야 국내 SW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