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부분종량제 알고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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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부분종량제 알고 쓰세요
3G 무선인터넷은 데이터 사용량 따라 요금 부과

'T로그인' 영화 10편에 184만원
프로모션 이후 '요금 대란' 우려
가입 유치보다 개념인식 유도를



"유선인터넷 사용하듯이 T로그인과 아이플러그를 사용하다간 큰 코 다친다."

SK텔레콤의 T로그인과 KTF의 아이플러그 등 3세대(G) 무선인터넷 접속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분종량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3G 무선인터넷 서비스부터는 데이터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하는 부분종량제가 도입되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유선인터넷 정액제에 익숙해 자칫 요금 과다 부과 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10편 다운에 184만원〓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이 T로그인 서비스에 한시적인 프로모션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적게는 수 백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요금을 할인 받는 소비자들이 대거 발생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초기 가입자에 대해 2만9500원 또는 4만4500원 정액제에 가입하면 초과 발생분에 대해서는 요금을 전액 삭감해주고 있다. KTF도 이달초 HSDPA 전용 접속 모뎀인 아이플러그를 출시하면서, 9월까지 2만9900원의 베이직 요금에 대해 기본 1GB에 프로모션 4GB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SK텔레콤과 KTF가 서비스 확산을 위해 `유선보다 편리한 환경'만을 강조하고 `부분 종량제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T로그인의 경우 한 달 동안 4GB를 사용할 수 있는 4만4500원의 스페셜 요금제에 가입한 가입자가 1.4GB 분량의 영화 10편을 다운로드받는다고 가정하면, 초과분에 대해 최대 96%의 할인률을 적용하더라도 184만원의 요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SK텔레콤과 KTF는 1GB 분량으로 네이버 뉴스 약 5000페이지 검색, 카트라이더 약 22시간, 네이트온 약 500시간 등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기본적인 수치일 뿐 플래시나, 동영상, 그래픽 등이 포함돼 있을 경우 데이터량 소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로그인과 아이플러그 가입자들은 사용도중에는 실시간으로 데이터 전송량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T로그인 최초 가입자의 프로모션 혜택이 종료되고, 아이플러그에 대한 첫 고지서가 발부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지난해 이통 시장을 흔들었던 `데이터 요금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분종량제 위험성 알아야〓SK텔레콤 관계자는 "HSDPA 서비스 확산이 최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부분종량제라는 개념을 고객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비싸니까 조심해서 써라'고 사업자가 홍보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이같은 요금 체계의 문제 발생 소지를 없애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기존의 유선인터넷 정액제를 통해 `시간'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사용패턴을 `데이터량'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T로그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월 정액제 분량의 50%, 70%, 100% 시점에 SMS를 발송하고 있다. 또 비정상적인 사용량을 보이는 가입자에 대해서는 유선을 통해 계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KTF는 현재 CDMA망에 적용돼 있는 `보넷시스템'(접속된 사용자가 3분 이상 움직임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접속을 해제하는 시스템)을 HSDPA망에도 적용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소비자들이 HSDPA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이 정액제 유선망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네이트나 매직엔에 비해 속도가 빨라지면서, 받을 수 있는 정보량이 많아진 만큼 요금에 대한 위험성도 높아졌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ar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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