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게릴라 파워` 올 대선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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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게릴라 파워` 올 대선 가른다
미니홈피ㆍUCC `1인 미디어` 전성시대


올해 치러지는 17대 대선에서 인터넷, 네티즌은 어느 편에 설까. 블로그와 UCC(이용자제작콘텐츠) 확산에 따라 이번 대선은 `1인 미디어'파워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 결과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블로그와 미니홈피로 대표되는 `1인미디어'는 TV나 신문에 비해 뉴스 공급원으로서 뒤쳐지나 입지는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케이블TV 등장으로 텔레비전 광고의 영향력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전이 특정 유권자 계층을 타깃으로 쌍방향 메시지를 교환하는 소통의 새로운 실험장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11일 랭키닷컴 분석에 따르면, 포털의 블로그ㆍ미니홈피의 월별 방문자수(UV)는 2005년 12월 약 2500만명에서 2006년 12월 약 2600만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그동안 글과 사진을 중심으로 소통하던 1인미디어에 동영상 UCC가 급속히 파고들면서, UCC는 올해 실시될 대통령 선거전에서 가장 눈길을 끌 단어로 부상하고 있다.

선거 중립성 문제도 비껴가는 1인 미디어

실제로 동영상UCC는 바다 건너 미국 중간선거에서도 `유튜브닷컴'을 통해 이슈가 된 바 있다. 미국 후보군들이 서로 상대방의 헛점을 노린 동영상을 촬영하는 전담인력을 배치, UCC를 촬영한 뒤 유튜브닷컴에 올려 많은 유권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 `1인미디어'는 운영자가 개인이란 점에서 포털의 대선 미디어정책 중 가장 큰 고민인 중립성 문제도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포털의 뉴스편집은 대선 관련 뉴스를 제공할 때마다 여러 가지 잡음에 노출되나, 1인미디어는 중립성 확보가 관건이 아니라 경직된 정치인의 이미지를 완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과 전여옥 최고위원은 최근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를 이용해 사이버 홍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기술 채택에 적극성을 띨 것 같지 않은 보수 정치권이 인터넷 언론으로 자리잡고 있는 `블로그'에 먼저 구애한 셈이다.

"올 대선은 웹2.0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승패 갈린다"

눈에 띄는 대선주자 3인방의 미니홈피도 체계적인 관리와 다양한 코너로 각 후보를 200%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미니홈피(www.cyworld.com/ghism)는 현재 540만명 이상의 방문자수를 기록해 정치인 중 가장 인기 있는 미니홈피로 손꼽힌다.

고건 전 총리의 미니홈피(www.cyworld.com/letsgo)는 본인이 직접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하는 `GK생각'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동영상 업로드 기능을 활용해 주요 활동들을 동영상으로 공개한다. 그의 미니홈피는 다른 대선주자들보다 좀 늦은 2005년 5월 개설했음에도 불구, 100만명 이상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007년을 시작하면서 미니홈피(www.cyworld.com/MBtious)를 통해 `당신에게 MB는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네티즌의 진솔한 생각을 온라인을 통해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게시물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게시판 하단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평가글이 50여개가 넘게 올라왔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 교수는 "지금의 인터넷은 웹2.0과 UCC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인터넷 공간을 휩쓸고, 텍스트보다는 동영상 콘텐츠가 위력을 보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그에 따른 효과적인 사이버 전략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곧 차기 대선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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