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음반업계, "애플의 디지털 음악시장 독점 막아라"
싱글 곡 온라인 판매에 적용
구매후 자유 복사ㆍ배포 가능
"이미 대부분 파일 불법공유"
미국 음반업계가 애플의 MP3 시장 지배에 맞서 복제방지 기능 없는 MP3 파일 판매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MI 산하 재즈 음반회사인 블루 노트가 인기 가수인 노라 존스의 최신 싱글 `Thinking About You'의 MP3 파일을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능을 제외한 상태로 야후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MI 소속 락 밴드인 릴라이언트 K(Relient K)의 MP3 파일 2곡도 DRM 없이 판매되고 있다. 월트 디즈니 자회사인 헐리우드 레코딩을 비롯해 소니 BMG, 워너 뮤직 그룹 등도 제시카 심슨 등 일부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일반 MP3 파일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 곡을 구매한 고객들은 CD를 산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파일을 복사해 배포하거나 다른 PC로 옮길 수 있다. 애플 아이팟을 비롯한 모든 MP3 플레이어에서 재생도 가능하다.
블루 노트의 재크 호키펠 이사는 "이번 실험이 존스의 음반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성인층이 많은 존스의 팬들은 싱글 곡만이 아닌 음반 전체를 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존스의 새 앨범은 내년 1월 30일에 발매된다.
현재 디지털미디어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테드 코언 전 EMI 수석 부사장은 EMI의 이번 결정을 "훌륭한 첫 걸음"으로 평가하고, 음반사들이 앞으로 더욱 많은 곡들을 DRM 없는 MP3 파일로 판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SJ는 EMI의 이번 결정은 음반업계 경영자들이 애플의 영향력 증대에 대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애플 아이팟 사용자들은 CD에서 직접 파일변환을 하지 않을 경우 애플의 다운로드 사이트인 아이튠스에서 구입한 파일만을 재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팟이 MP3 플레이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튠스에 대한 의존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 아이튠스의 미국 디지털 음악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DRM 없는 음악파일 판매가 불법 파일 유통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야후 뮤직의 데이비드 골드버그 부사장은 "이미 대부분의 음악들이 파일 공유 사이트들을 통해 불법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복제방지 소프트웨어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DRM 기능으로 이득을 보는 곳은 애플 같은 업체들 뿐"이라고 반박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사운드스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억4400만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내 MP3 파일 판매 건수는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1억3700만회를 기록,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P2P 사이트들을 통한 불법 파일 유통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계는 매달 10억개 이상의 음악파일들이 P2P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싱글 곡 온라인 판매에 적용
구매후 자유 복사ㆍ배포 가능
"이미 대부분 파일 불법공유"
미국 음반업계가 애플의 MP3 시장 지배에 맞서 복제방지 기능 없는 MP3 파일 판매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MI 산하 재즈 음반회사인 블루 노트가 인기 가수인 노라 존스의 최신 싱글 `Thinking About You'의 MP3 파일을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능을 제외한 상태로 야후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MI 소속 락 밴드인 릴라이언트 K(Relient K)의 MP3 파일 2곡도 DRM 없이 판매되고 있다. 월트 디즈니 자회사인 헐리우드 레코딩을 비롯해 소니 BMG, 워너 뮤직 그룹 등도 제시카 심슨 등 일부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일반 MP3 파일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 곡을 구매한 고객들은 CD를 산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파일을 복사해 배포하거나 다른 PC로 옮길 수 있다. 애플 아이팟을 비롯한 모든 MP3 플레이어에서 재생도 가능하다.
블루 노트의 재크 호키펠 이사는 "이번 실험이 존스의 음반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성인층이 많은 존스의 팬들은 싱글 곡만이 아닌 음반 전체를 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존스의 새 앨범은 내년 1월 30일에 발매된다.
현재 디지털미디어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테드 코언 전 EMI 수석 부사장은 EMI의 이번 결정을 "훌륭한 첫 걸음"으로 평가하고, 음반사들이 앞으로 더욱 많은 곡들을 DRM 없는 MP3 파일로 판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SJ는 EMI의 이번 결정은 음반업계 경영자들이 애플의 영향력 증대에 대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애플 아이팟 사용자들은 CD에서 직접 파일변환을 하지 않을 경우 애플의 다운로드 사이트인 아이튠스에서 구입한 파일만을 재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팟이 MP3 플레이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튠스에 대한 의존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현재 아이튠스의 미국 디지털 음악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DRM 없는 음악파일 판매가 불법 파일 유통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야후 뮤직의 데이비드 골드버그 부사장은 "이미 대부분의 음악들이 파일 공유 사이트들을 통해 불법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복제방지 소프트웨어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DRM 기능으로 이득을 보는 곳은 애플 같은 업체들 뿐"이라고 반박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사운드스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억4400만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내 MP3 파일 판매 건수는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1억3700만회를 기록,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P2P 사이트들을 통한 불법 파일 유통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계는 매달 10억개 이상의 음악파일들이 P2P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