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상업성 배제해 만든 콘텐츠
최근 인터넷 사업부문에서는 커다란 협상이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포털 엠파스의 M&A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두 업체가 M&A를 하며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자주 언급한 단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바로 `검색'과 `UCC'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UCC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길래 올해 최고의 빅뱅이 될지도 모르는 싸이월드와 엠파스를 한 식구로 만든 것일까요?
◇UCC의 정의= UCC(User Creative Contents)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의 줄임말로 엄밀히 말하면 상업적인 의도를 모두 배제한, 사용자가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창작해낸 콘텐츠로 해석됩니다. 웹 2.0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듯이 인터넷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가 주체가 되어 생산하고 참여해 공유한다는 부분이 맞물리면서, UCC가 일반적인 의미로 확대 해석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국내 콘텐츠의 경우 UCC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초창기 포털은 한글로 된 웹문서가 부족했습니다. 부족한 검색 DB를 충만하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사용자가 질문하고, 답변도 하는 텍스트 기반의 지식검색입니다. 또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유독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카페, 블로그, 미니홈피, 게시판 등등 지금의 UCC라 불리는 양질의 콘텐츠가 사용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결국 이제서야 사용자 중심 콘텐츠를 UCC로 분류해 명칭하는 이유는 동영상 서비스가 새로운 인터넷 트렌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덩달아 UCC라는 인터넷 신조어를 마케팅 담당자 혹은 그 누군가가 만들어 화제가 된 것뿐이라고 보입니다.
싸이월드 열풍 역시 결국 디지털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불어닥친 이미지 위주의 UCC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누리꾼들은 기존 텍스트 위주에서 범위를 좀 더 확장해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UCC로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는 어떨까요? 구글에 인수된 동영상 전문업체 유투브닷컴에서는 UCC를 단순히 video 혹은 video clip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UCC라는 용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인터넷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을 통해 오늘도 열심히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울고 웃고 감동합니다.
◇UCC와 동영상 전문업체의 성장= 동영상 UCC의 경우 본격적으로 이슈가 된 것은 2005년 말입니다. 그보다 1년 앞서 04년 말 국내에서는 다모임, 판도라TV 등의 중소 업체가 동영상 콘텐츠를 사용자가 직접 제작해 소개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을 처음으로 선보여 제공했습니다. 초창기 시장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잠재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블루오션이었던 셈입니다.
2005년 말 포털 야후와 엠파스 등 2위권 검색포털 업체들은 선두업체와의 차별화와 순위 변동을 위해 동영상 검색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정작 동영상 검색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기 위해 포털은 동영상 전문업체 다모임, 판도라TV에 러브콜을 보냅니다. 네이버와 다음 역시 발빠른 맞대응을 하며, 동영상 전문 업체와 맞잡고 동영상 검색 전면전에 돌입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동영상 검색으로 포털의 시장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2위권 검색 포털의 순위를 변화시킬 수는 없었지만, 그 시점부터 인터넷 서비스의 주변을 맴돌던 동영상 UCC가 인터넷 핵심 트렌드로 떠오른 것입니다.
약 2년 간의 기간 동안 동영상 UCC 시장은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며 많은 후발주자들이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동영상 UCC 바람을 타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엠엔캐스트, 엠군, 디오데오, 프리챌 `Q', 나우콤 `아프리카' 등등 무수한 브랜드가 저마다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UCC의 미래는= UCC의 가치를 높이고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유통되는 동영상 UCC 가운데 사용자가 직접 창작한 UCC의 비중이 기대치보다 낮다는 점과, 영화, 드라마, CF, 애니메이션 등을 카피하거나 변형시키는 것도 UCC로 보아야 하는지는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가 UCC를 카피해 퍼트리는 문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사례가 보여주듯 저작권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UCC는 진정한 1인 미디어 시대 가장 긴밀히 맞닿아 있습니다. 만들어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고 즐기기만 했던 사용자가 이제는 직접 제작하고 나누는 것을 즐기게 된 것입니다. 기존 미디어 산업의 토대에 동영상 UCC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다양한 예측을 하는 것도 그 파급력을 인정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UCC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결론적으로 UCC가 단순한 놀이 이상의 가치를 담아 한발자국 더 나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활의 정보를 담은 동영상 컨텐츠를 판매하는 C2C 모델이나 스타 UCC 업로더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문제는 동영상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에게 남겨진 과제입니다. UCC가 좀 더 성숙해지고, 플랫폼 제공자가 건전한 환경을 조성해준다면 진화된 형태로 발전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 않을까요. 동영상 UCC가 한계를 뛰어 넘어, 의미 있는 기록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다모임과 판도라TV= 다모임의 아우라(www.aura.co.kr)는 전문화된 동영상들을 소개하는 웹진 형태의 매거진코너를 통해 힙합, 비보이, 어학강의, 로봇대회, 서울종합예술학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리웨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매직원'을 통해 UCC를 만들어 낸 후 바로 아우라와 엠엔캐스트 사이트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엠엔캐스트(www.mncast.com)는 플래시 기반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제공하여, 개인 홈피나 타사 블로그, 까페, 미니홈피 등에 쉽게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합니다.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 링크를 걸어 사이트 홍보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등 웹2.0에 걸맞는 개방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판도라TV는 개인의 UCC가 채널 형태로 운영되며 고화질 콘텐츠 공급 및 라이브 서비스 등을 통해 콘텐츠 기반의 동영상 포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일종의 동영상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미니 베타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영상 저작권 보호와 UCC를 위한 동영상 문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동영상 전문 업체 중 양대 선두업체인 다모임과 판도라TV가 서비스하고 있는 UCC 및 동영상 콘텐츠의 수량만 하더라도, 합하면 약 100만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모임의 `아우라'와 `엠엔캐스트' 그리고 판도라TV는 모바일이나 IPTV, 케이블TV 등 다양한 미디어 통로를 이용해 UCC의 확장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최근 인터넷 사업부문에서는 커다란 협상이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포털 엠파스의 M&A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두 업체가 M&A를 하며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자주 언급한 단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바로 `검색'과 `UCC'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UCC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길래 올해 최고의 빅뱅이 될지도 모르는 싸이월드와 엠파스를 한 식구로 만든 것일까요?
◇UCC의 정의= UCC(User Creative Contents)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의 줄임말로 엄밀히 말하면 상업적인 의도를 모두 배제한, 사용자가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창작해낸 콘텐츠로 해석됩니다. 웹 2.0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듯이 인터넷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가 주체가 되어 생산하고 참여해 공유한다는 부분이 맞물리면서, UCC가 일반적인 의미로 확대 해석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국내 콘텐츠의 경우 UCC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초창기 포털은 한글로 된 웹문서가 부족했습니다. 부족한 검색 DB를 충만하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사용자가 질문하고, 답변도 하는 텍스트 기반의 지식검색입니다. 또 국내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유독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카페, 블로그, 미니홈피, 게시판 등등 지금의 UCC라 불리는 양질의 콘텐츠가 사용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결국 이제서야 사용자 중심 콘텐츠를 UCC로 분류해 명칭하는 이유는 동영상 서비스가 새로운 인터넷 트렌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덩달아 UCC라는 인터넷 신조어를 마케팅 담당자 혹은 그 누군가가 만들어 화제가 된 것뿐이라고 보입니다.
싸이월드 열풍 역시 결국 디지털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불어닥친 이미지 위주의 UCC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누리꾼들은 기존 텍스트 위주에서 범위를 좀 더 확장해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UCC로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는 어떨까요? 구글에 인수된 동영상 전문업체 유투브닷컴에서는 UCC를 단순히 video 혹은 video clip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UCC라는 용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인터넷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을 통해 오늘도 열심히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며 울고 웃고 감동합니다.
◇UCC와 동영상 전문업체의 성장= 동영상 UCC의 경우 본격적으로 이슈가 된 것은 2005년 말입니다. 그보다 1년 앞서 04년 말 국내에서는 다모임, 판도라TV 등의 중소 업체가 동영상 콘텐츠를 사용자가 직접 제작해 소개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을 처음으로 선보여 제공했습니다. 초창기 시장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잠재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블루오션이었던 셈입니다.
2005년 말 포털 야후와 엠파스 등 2위권 검색포털 업체들은 선두업체와의 차별화와 순위 변동을 위해 동영상 검색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정작 동영상 검색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기 위해 포털은 동영상 전문업체 다모임, 판도라TV에 러브콜을 보냅니다. 네이버와 다음 역시 발빠른 맞대응을 하며, 동영상 전문 업체와 맞잡고 동영상 검색 전면전에 돌입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동영상 검색으로 포털의 시장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2위권 검색 포털의 순위를 변화시킬 수는 없었지만, 그 시점부터 인터넷 서비스의 주변을 맴돌던 동영상 UCC가 인터넷 핵심 트렌드로 떠오른 것입니다.
약 2년 간의 기간 동안 동영상 UCC 시장은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며 많은 후발주자들이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동영상 UCC 바람을 타고 어느 때보다 치열한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엠엔캐스트, 엠군, 디오데오, 프리챌 `Q', 나우콤 `아프리카' 등등 무수한 브랜드가 저마다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UCC의 미래는= UCC의 가치를 높이고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유통되는 동영상 UCC 가운데 사용자가 직접 창작한 UCC의 비중이 기대치보다 낮다는 점과, 영화, 드라마, CF, 애니메이션 등을 카피하거나 변형시키는 것도 UCC로 보아야 하는지는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가 UCC를 카피해 퍼트리는 문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사례가 보여주듯 저작권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UCC는 진정한 1인 미디어 시대 가장 긴밀히 맞닿아 있습니다. 만들어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고 즐기기만 했던 사용자가 이제는 직접 제작하고 나누는 것을 즐기게 된 것입니다. 기존 미디어 산업의 토대에 동영상 UCC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다양한 예측을 하는 것도 그 파급력을 인정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UCC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결론적으로 UCC가 단순한 놀이 이상의 가치를 담아 한발자국 더 나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활의 정보를 담은 동영상 컨텐츠를 판매하는 C2C 모델이나 스타 UCC 업로더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문제는 동영상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에게 남겨진 과제입니다. UCC가 좀 더 성숙해지고, 플랫폼 제공자가 건전한 환경을 조성해준다면 진화된 형태로 발전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 않을까요. 동영상 UCC가 한계를 뛰어 넘어, 의미 있는 기록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다모임과 판도라TV= 다모임의 아우라(www.aura.co.kr)는 전문화된 동영상들을 소개하는 웹진 형태의 매거진코너를 통해 힙합, 비보이, 어학강의, 로봇대회, 서울종합예술학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리웨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매직원'을 통해 UCC를 만들어 낸 후 바로 아우라와 엠엔캐스트 사이트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엠엔캐스트(www.mncast.com)는 플래시 기반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제공하여, 개인 홈피나 타사 블로그, 까페, 미니홈피 등에 쉽게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합니다.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 링크를 걸어 사이트 홍보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등 웹2.0에 걸맞는 개방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판도라TV는 개인의 UCC가 채널 형태로 운영되며 고화질 콘텐츠 공급 및 라이브 서비스 등을 통해 콘텐츠 기반의 동영상 포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일종의 동영상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미니 베타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영상 저작권 보호와 UCC를 위한 동영상 문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동영상 전문 업체 중 양대 선두업체인 다모임과 판도라TV가 서비스하고 있는 UCC 및 동영상 콘텐츠의 수량만 하더라도, 합하면 약 100만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모임의 `아우라'와 `엠엔캐스트' 그리고 판도라TV는 모바일이나 IPTV, 케이블TV 등 다양한 미디어 통로를 이용해 UCC의 확장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