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키보드 소리 96% 해독 `음향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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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9-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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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 연구진 밝혀내


컴퓨터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소리를 해독해 입력한 글자를 알아내는 이른바 `음향 해킹'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연구진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컴퓨터에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하는 소리를 녹음한 후 알고리즘을 이용해 입력한 문자를 96%까지 해독해 냈다.

UC버클리의 더그 타이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가 이처럼 키보드 입력음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이들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컴퓨터 보안과 개인정보 관련 전문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앞서 IBM 연구진이 키보드 입력음을 80%까지 분석해 낸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IBM의 연구에서는 동일한 사람이 같은 키보드를 치는 조건에서 소리 샘플과 상응하는 글자를 연결하도록 구현된 알고리즘이 이용됐다. 반면 UC버클리 측은 이번 연구에서 여러 사람의 서로 다른 문자 입력 패턴과 주변에서 들려오는 음악이나 전화벨 소리 같은 소음 속에서도 입력된 문자를 식별할 수 있는 한층 발전된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그러나 컴퓨터 보안 전문가인 피터 티펫은 "이 연구 결과가 흥미롭긴 하지만 일반인들이 회사에서 상사에게 감시를 당하거나 기업체들의 정보가 경쟁업체로 유출되는 통로가 될 것으로 우려할만한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이러한 종류의 공격은 고급 기밀 기관에게나 해당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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