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사업 손실액 '눈덩이'…"외형보다 내실"
이익ㆍ리스크 등 면밀히 검토 'VRB' 운영도
업계가 외형과 규모보다는 수익과 내실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올들어 IT서비스 시장에서는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풍경들이 보이고 있다.
발주기관의 뜻을 헤아린 후 고개를 숙여 입찰에 참가하던 업체들이 깐깐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하면서 생긴 현상들이다. 본사업 수주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컨설팅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따내는 일이 크게 줄었고, 돈이 되지 않거나 리스크가 눈에 보이는 사업은 미련없이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전자정부 사업의 경우 이전에는 삼성SDS와 LG CNS가 양분하는 구도였으나 올들어 실익없는 사업은 참여하지 않으면서 수차례 유찰과 재공고가 이뤄지기도 하고, 현대정보기술과 쌍용정보통신이 참여하는 사업도 눈에 띄고 있다. 도로공사 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ETCS) 프로젝트는 삼성SDS가 수익과 리스크를 고려해 수의계약 대상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포기했고, 모 금융기관 프로젝트에서는 한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가격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자 사업을 포기했다.
IT서비스 업계가 올들어 수익중심 경영으로 선회한 것은 시장이 저성장 체제로 접어든 데다 대외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리스크가 점점 심화돼, 건전한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외사업에서의 손실액이 눈덩이같이 커지다 보니 부실사업이 늘어나고, 이익과 기업 이미지가 함께 타격을 받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김인 사장이 원가에 대한 철저한 의식전환을 요구하면서 업계 중 가장 철저한 수익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전체 사업 중 약 20%가 수익성과 리스크 면에서 취약한데, 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이익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대외사업을 줄이더라도 수익에 치중하겠다는 체질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대외사업 부문 인력의 일부를 그룹사 사업 부문으로 전환배치한 데 이어, 사업참여 이전에 수익과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는 VRB(Value Review Board)를 통해 적정수익이 없는 사업은 아예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
LG CNS는 삼성SDS보다 앞서 지난 93년부터 대외사업 참여 이전에 사장에서부터 각 사업본부장ㆍ영업팀ㆍ제안팀ㆍ지원부서가 함께 참여해 수주전략과 수익성ㆍ리스크 등을 검토하는 VRB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ISP도 수익성을 엄밀히 따지는 삼성SDS에 비해 조금은 탄력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 C&C와 현대정보기술도 유사한 성격의 `수주평가협의회'와 `프로젝트리뷰보드(PRB)'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특히 PRB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연구소 산하에 전사적인 프로젝트관리 조직인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부를 설치하고 각 본부의 PMO 전담자를 지정했다. 중견 및 중소업체들 역시 대외사업도 철저히 수익중심으로 접근하고, 일부는 대외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했다.
이익ㆍ리스크 등 면밀히 검토 'VRB' 운영도
업계가 외형과 규모보다는 수익과 내실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올들어 IT서비스 시장에서는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풍경들이 보이고 있다.
발주기관의 뜻을 헤아린 후 고개를 숙여 입찰에 참가하던 업체들이 깐깐하게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하면서 생긴 현상들이다. 본사업 수주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컨설팅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따내는 일이 크게 줄었고, 돈이 되지 않거나 리스크가 눈에 보이는 사업은 미련없이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전자정부 사업의 경우 이전에는 삼성SDS와 LG CNS가 양분하는 구도였으나 올들어 실익없는 사업은 참여하지 않으면서 수차례 유찰과 재공고가 이뤄지기도 하고, 현대정보기술과 쌍용정보통신이 참여하는 사업도 눈에 띄고 있다. 도로공사 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ETCS) 프로젝트는 삼성SDS가 수익과 리스크를 고려해 수의계약 대상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포기했고, 모 금융기관 프로젝트에서는 한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가격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자 사업을 포기했다.
IT서비스 업계가 올들어 수익중심 경영으로 선회한 것은 시장이 저성장 체제로 접어든 데다 대외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리스크가 점점 심화돼, 건전한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대외사업에서의 손실액이 눈덩이같이 커지다 보니 부실사업이 늘어나고, 이익과 기업 이미지가 함께 타격을 받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김인 사장이 원가에 대한 철저한 의식전환을 요구하면서 업계 중 가장 철저한 수익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전체 사업 중 약 20%가 수익성과 리스크 면에서 취약한데, 이 사업을 포기할 경우 이익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대외사업을 줄이더라도 수익에 치중하겠다는 체질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대외사업 부문 인력의 일부를 그룹사 사업 부문으로 전환배치한 데 이어, 사업참여 이전에 수익과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는 VRB(Value Review Board)를 통해 적정수익이 없는 사업은 아예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
LG CNS는 삼성SDS보다 앞서 지난 93년부터 대외사업 참여 이전에 사장에서부터 각 사업본부장ㆍ영업팀ㆍ제안팀ㆍ지원부서가 함께 참여해 수주전략과 수익성ㆍ리스크 등을 검토하는 VRB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ISP도 수익성을 엄밀히 따지는 삼성SDS에 비해 조금은 탄력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 C&C와 현대정보기술도 유사한 성격의 `수주평가협의회'와 `프로젝트리뷰보드(PRB)'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특히 PRB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연구소 산하에 전사적인 프로젝트관리 조직인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부를 설치하고 각 본부의 PMO 전담자를 지정했다. 중견 및 중소업체들 역시 대외사업도 철저히 수익중심으로 접근하고, 일부는 대외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