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비즈니스 룰 엔진] `규칙기반 관리` 필수 솔루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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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6-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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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비즈니스 룰 엔진] `규칙기반 관리` 필수 솔루션 부상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 차세대 개인 신용평가시스템 CSS(Credit Scoring System)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방식을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바로 BRE(Business Rule Engine, 비즈니스룰엔진) 툴을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업무상 규칙(룰)을 분리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CSS를 개발했던 것. 이로써 외환은행은 CSS 전략운영 시스템과 신용평점표, 심사역의 심사 경험과 노하우, 대출 정책 등을 연계해 이를 시스템적으로 처리하는 신용평가시스템을 가동하게 됐다. 최근 각종 규제와 경영환경의 변화로 외환은행처럼 BRE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례가 금융권을 비롯해 일반 제조ㆍ서비스 업체까지 확산되고 있다.

◇비즈니스룰엔진(BRE)이란=BRE란 비즈니스 규칙(룰) 기반의 새로운 시스템 개발 툴을 말한다. 규칙기반관리시스템(RBMS)라고도 불린다. BRE을 적용하면 기업 내부 IT조직이 이전보다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고, 유지보수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특정 업무에 대한 알고리듬을 만들고 이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딩해 비즈니스 룰을 구현하는 순서로 이루어지는데, 문제는 비즈니스 룰이 정형화되어있지 않거나 복잡한 경우 개발시 프로그래밍 난이도가 높아지고 변경이나 수정이 어려워진다는 것.

BRE 방식은 간단히 말하면 제어로직과 업무절차를 분리해서 IT시스템에서 룰과 연관된 부분을 따로 떼어내 관리하는 개념이다. 이 경우 개발기간을 앞당기고 향후 유지보수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 실제 업계에서는 BRE 방식 도입시 기업 내 시스템 개발기간이 50% 이상 줄어들고, 이후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노력도 10분의 1 가량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BRE는 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고안한 개념이다. NASA는 아폴로 우주선 발사를 위해 인공지능(AI), 즉 추론엔진을 개발했는데 이는 최초의 우주탐험 시 예상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단순한 프로그래밍으로는 상황별 대응시스템의 설계가 어려워 아예 상황별로 규칙을 만들고 인공지능 엔진이 이를 판단하도록 했다는 것. IT시스템 개발자가 아닌 과학자들이 바로바로 룰을 시스템에 입력해 업무 편의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BRE, 어떻게 쓰이나=BRE는 방카슈랑스나 바젤Ⅱ 등 급변하는 외부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가령 은행권에서 BRE를 적용하면 대출 심사시 심사역의 역할을 상당부분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

심사역은 스코어카드 등 자료와 전략ㆍ경험을 통해 대출자의 조건을 판단, 대출여부나 한도를 결정하는데 BRE는 심사역의 지식과 경험을 시스템화해 업무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이게 된다.

비단 금융권뿐만이 아니다. BRE는 규칙의 추가ㆍ변경 등 유지보수가 자주 발생하는 업무와 업무 규칙이 나열형으로 정해져 순서가 없는 비정형 업무, 담당자의 지식과 경험 의존도가 높은 업무, 개발 난이도가 높은 업무 등으로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금융권의 경우 상품 정의ㆍ상품 추천ㆍ여신 인수심사ㆍ신용평가ㆍ채권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바젤Ⅱ에 대비한 자산건전성 평가 및 운용리스크 관리, 법규준수 등에 높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해마다 변화하는 국제규약과 국내 법규에 대응하기 위해서 BRE의 활용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과 5년 전 만해도 일부 조직에서나 중요하던 보안시스템이 지금은 모든 조직과 애플리케이션 운용에 필수적이듯 법규 준수 역시 전사적 차원의 요구 사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BRE가 업종에 관계없이 기업의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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