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것이고 두번째는 소비자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전자가 수동적이라면 후자는 능동적이고 공격적이다. 특히 IT분야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시장을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다른 분야에 비해 더욱 요구된다.
그런 의미에서 성숙기에 접어든 기존 IT 시장에 새로운 기술을 선보여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들의 숨겨진 노하우는 살아 숨쉬는 교과서다.
<편집자주>
교육용 노후PC 재활용사업 유명세
클루닉스(www.clunix.com 대표 권대석)는 원래 클러스터링 기반 고성능 서버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1월에 설립된 회사다.
회사설립후 9개월만에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용해 1분에 120만명의 인터넷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ㆍ사용할 수 있는 대형 웹서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정작 클루닉스가 유명해진 것은 지난해 교육망 시장에 뛰어들면서이다. 당시 초중고교는 1996ㆍ1997년에 도입해 노후화된 데스크톱PC 업그레이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사용불능상태가 된 데스크톱PC가 30%에 달했기 때문이다. 일부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서버기반컴퓨팅(SBC)기술을 적용해 노후PC 재활용에 나섰다.
그러나 여기에 사용된 서버용 윈도OS는 원래 기업환경에 맞도록 개발된 이기에 단순히 예산이 절감된다는 이유로 이를 도입한 학교는 많은 낭패를 보았다. 터미널 서버의 순간 과부하를 서버 OS로만 해결하는 것은 무리였던 것이다.
이때 클루닉스가 선보인 제품이 클러스터링 기반 SBC솔루션인 `만파식적'이다. 그리고 2002년 4월에는 경신고 등 서울시내 약 10여개 학교에 이를 납품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약 40명이 한꺼번에 서버에 접속하면 시스템 전체가 다운되는 현상이 잦았던 다른 SBC 솔루션에 비해 안정적이었고, 이는 입소문으로 다른 학교에도 알려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노후PC 재활용 사업에 포함된 약 480여개 학교 중 31%에 달하는 150개 학교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 덕분에 클루닉스는 지난해 교육망 시장에서만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4분의 3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클루닉스는 또 대리점을 하청업체가 아닌 협력업체로 대하는 관리정책과 한 달에 2번 이상 제품 및 기술교육을 실시 대리점을 전문가 집단으로 변모시켰다.
올해 클루닉스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약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월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강력해진 영업망을 통해 전국 약 300여개 초중고교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의 노하우와 납품한 일선학교에서 지적사항을 100% 수용해 기존에 한가지 사양으로 이뤄져 있던 만파식적을 학교상황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도록 3가지로 구분하고 가격도 최고 1300만원대까지 낮춘 `만파식적-Ⅱ'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은 터미널 서버에 인텔 펜티엄Ⅲ 1.26㎓ㆍ1.13㎓ 서버용 CPU를 사용했지만 신제품에는 이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난 인텔 제온 2.4㎓ CPU를 탑재했다.
권대석사장(33)은 "올해는 노후PC 재활용 솔루션 시장에 집중하면서 한동안 소홀했던 대학교ㆍ기업 대상의 클러스터링 기반 슈퍼컴퓨터 영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며 "현재 일본에서도 지난해 초중고교에 공급할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성숙기에 접어든 기존 IT 시장에 새로운 기술을 선보여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들의 숨겨진 노하우는 살아 숨쉬는 교과서다.
<편집자주>
교육용 노후PC 재활용사업 유명세
클루닉스(www.clunix.com 대표 권대석)는 원래 클러스터링 기반 고성능 서버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1월에 설립된 회사다.
회사설립후 9개월만에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용해 1분에 120만명의 인터넷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ㆍ사용할 수 있는 대형 웹서버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정작 클루닉스가 유명해진 것은 지난해 교육망 시장에 뛰어들면서이다. 당시 초중고교는 1996ㆍ1997년에 도입해 노후화된 데스크톱PC 업그레이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사용불능상태가 된 데스크톱PC가 30%에 달했기 때문이다. 일부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서버기반컴퓨팅(SBC)기술을 적용해 노후PC 재활용에 나섰다.
그러나 여기에 사용된 서버용 윈도OS는 원래 기업환경에 맞도록 개발된 이기에 단순히 예산이 절감된다는 이유로 이를 도입한 학교는 많은 낭패를 보았다. 터미널 서버의 순간 과부하를 서버 OS로만 해결하는 것은 무리였던 것이다.
이때 클루닉스가 선보인 제품이 클러스터링 기반 SBC솔루션인 `만파식적'이다. 그리고 2002년 4월에는 경신고 등 서울시내 약 10여개 학교에 이를 납품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약 40명이 한꺼번에 서버에 접속하면 시스템 전체가 다운되는 현상이 잦았던 다른 SBC 솔루션에 비해 안정적이었고, 이는 입소문으로 다른 학교에도 알려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노후PC 재활용 사업에 포함된 약 480여개 학교 중 31%에 달하는 150개 학교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 덕분에 클루닉스는 지난해 교육망 시장에서만 약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4분의 3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클루닉스는 또 대리점을 하청업체가 아닌 협력업체로 대하는 관리정책과 한 달에 2번 이상 제품 및 기술교육을 실시 대리점을 전문가 집단으로 변모시켰다.
올해 클루닉스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약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월평균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강력해진 영업망을 통해 전국 약 300여개 초중고교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의 노하우와 납품한 일선학교에서 지적사항을 100% 수용해 기존에 한가지 사양으로 이뤄져 있던 만파식적을 학교상황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도록 3가지로 구분하고 가격도 최고 1300만원대까지 낮춘 `만파식적-Ⅱ'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은 터미널 서버에 인텔 펜티엄Ⅲ 1.26㎓ㆍ1.13㎓ 서버용 CPU를 사용했지만 신제품에는 이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난 인텔 제온 2.4㎓ CPU를 탑재했다.
권대석사장(33)은 "올해는 노후PC 재활용 솔루션 시장에 집중하면서 한동안 소홀했던 대학교ㆍ기업 대상의 클러스터링 기반 슈퍼컴퓨터 영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며 "현재 일본에서도 지난해 초중고교에 공급할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