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차세대 바이러스 전파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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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에 이어 ‘인터넷 메신저’가 바이러스 전파도구로 이용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C넷은 “이메일을 주로 공격해왔던 바이러스와 웜 제작자들이 점차 공격대상을 인터넷 메신저로 바꾸고 있다”면서 “최근 몇달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메신저 MSN을 공격하는 바이러스와 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MSN 서비스는 지난 5월 헬로우(W32/Hello) 웜의 공격을 받았고, 6월 이후엔 초크(Choke) 웜에 두차례나 공격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MSN 뿐만 아니라 ‘AOL 인스턴트 메신저’나 ‘ICQ’ ‘야후메신저’ 등도 이미 바이러스 공격의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특히 대다수 기업이 인터넷 메신저를 영상회의·문서교환 등 사내 커뮤니케이션 툴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XP에 MSN 메신저가 포함될 경우 기업의 보안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조사기관 가트너그룹은 “인터넷 메신저간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낮은 수준의 보안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메신저로 전송되는 내용을 손쉽게 수정하거나 가로챌 수 있다”며 “특히 기업에서 인터넷 메신저를 사용할 때 심각한 보안위험이 제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트너그룹은 따라서 “기업에서 업무용으로 인터넷 메신저를 사용할 경우 방화벽뒤에 업무용 인터넷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며, 지원되지 않거나 승인되지 않은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 접속을 거부하는 방화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우리 기술분석팀 최원혁 팀장은 “지금까지 발견된 인터넷 메신저 바이러스는 이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러브 바이러스·안나 쿠르니쿠바·멜리사 같은 바이러스에 비해 위험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황이 역전되기는 시간문제”라면서 “메신저 서비스 업체들의 보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AOL 인스턴스 메신저의 사용자는 1억명, MSN 메신저 사용자는 3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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